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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시선, 사랑, 나르시시즘 [시각예술]
"I see." 초등학교 때 배웠던 문장이다. ‘보다’라는 동사를 사용했지만 ‘알았어.’로 해석하라고 배웠더랬다. 우리는 보면 이해한다 믿는다. 한국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백번 글로 읽느니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던가, ‘너 거기 가봤어? 그거 해봤어? 노래 들어봤어?’ 등 ‘보다’라는 단어는 항상 이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사람도 그러한가? 그리고
by
배은진 에디터
2020.10.13
리뷰
도서
[Review] 몸의 언어 [도서]
때론 미사여구 수식어구가 가득한 글이 아니라, 담백하게 혼잣말처럼 읖조린 글이 내 뼈를 때릴 때가 있다.
때론 미사여구 수식어구가 가득한 글이 아니라, 담백하게 혼잣말처럼 읖조린 글이 내 뼈를 때릴 때가 있다. 무난한 책이다. 삼삼하고, 심심하고, 스무스하게 넘어간 책. 읽기 쉽고 편하다. 읽기 쉬운 건 그만큼 잘 표현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속도가 정말 빨랐다. 대중적인 표현, 피상적인 어구여서 머무를 시간을 갖기엔 너무 익숙했다. 공공재만큼 흔한
by
최지은 에디터
2020.05.06
리뷰
PRESS
[PRESS] 밥이 먼저, 도덕이 먼저? '비건 세상 만들기' [도서]
98% 비건은 과연 비건일까? 모두를 위한 비거니즘 안내서
내가 스스로를 ‘비건 지향인’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100% 비건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집에서는 100% 비건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붉은육, 달걀, 우유, 치즈, 해산물,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다. 그러나 집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할 때는 붉은육만 먹지 않는 페스코, 비건 지향이라고 소개하거나, 해
by
장소현 에디터
2020.04.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간만이 세상을 지킬 수 있다. [영화]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지구온난화 문제를 다시 인식하고, 실천 방안을 확인해본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2016)이 개최되었다. 당대 최고의 관심사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남우주연상이 가능한가의 여부였다. 유난히 아카데미 시상식과 연이 없던 디카프리오이었기 때문이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The Revenant)에서 그의 연기 인생사에서 가장 고생하며 찍은 작품이었기에 이렇게까지
by
박예림 에디터
2020.04.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타란티노에게 영화란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영화]
타란티노, 나도 당신처럼 영화를 사랑해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 때에 아버지가 한밤 중에 TV로 보시던 영화를 몰래 따라본 기억이 있다. 마치 이소룡처럼 노랑색 쫄쫄이를 입은 여자가 일본 사무라이들을 무찌르던 장면이 뇌리에 깊숙하게 박혔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당시에 몰래 따라 감상했던 영화의 이름은 꽤나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영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이었
by
송도영 에디터
2020.02.29
오피니언
미술/전시
포스터 속 그 여자
추악하거나 부도덕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것들은 대개 예술로 대체된다
지난 1월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물랭 루즈의 천재 화가 툴루즈 로트렉 展이 열렸다. 19세기 말 파리 외곽에 위치한 댄스홀 물랭 루즈의 화려한 밤은 곧 파리의 밤이었고, 툴루즈 로트렉은 물랭 루즈의 가장 앞자리에서 그 밤을 함께했다. 로트렉은 무엇을 화폭에 담았는가? 흥겨운 무곡에 맞춰 캉캉춤을 추는 여인들, 검은 모자를 쓰고 품위 있게 낮은 목
by
순미경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행, 낯섦과의 조우 [도서]
여행이란 무엇일까. 당신은 여행의 목적을 어디에 두시나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보라카이로 여행을 다녀왔다. 수영을 못하는 나로서는 에메랄드빛 바다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도 친구들과 함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어어 하다 보니 어느새 여행이 끝나있었다. 생전 처음으로 발이 닿지 않는 수심에서 조끼 없이 물에 떠보고 스노클링도 했다. 현지 가이드와 언어를 넘어 짧은 영어로 게임을 하기도 했고, 10m 다이빙
by
김상현 에디터
2019.11.08
리뷰
전시
[Review] 나는 베르나르 뷔페가 좋아졌다 [전시]
베르나르 뷔페가 말했듯 그림자체를 느낄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며.
나는 광대다. 천재의 캔버스 베르나르 뷔페展 베르나르 뷔페를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에 대한 적잖은 회의감이 거센 폭풍우처럼 몰려왔다. 피카소나 마티스 등 다른 유명화가에 비해 왜 그가 대중에게 덜 알려졌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지 않았던 화가라서 전시 전 설렘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전시였다. 비록 전시 하나만으로 한
by
이소희 에디터
2019.07.07
리뷰
전시
[Review] 예술가로 '규정'된 '사람'의 흔적 – 베르나르 뷔페전
예술을 해야만 했다고 '규정된' 사람이 아니었을지.
1. 미규정의 장(場) 왜인지 모르겠지만 전시를 보기 직전까지 꾸준히 생각하고 있었던 문제였다. 어쩌면 꽤 오래된 고민일지도 모른다. 예술가란 어떤 사람인지, 그 단어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단어인지. 단순하게 정의를 내리자면, 다시 말해 단어 자체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에 따르자면 예술가는 예술작품이라 칭해지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일
by
이소현 에디터
2019.07.06
리뷰
전시
[Review] 영감을 주고 받은 베르나르 뷔페와 그의 아내 아나벨 뷔페의 이야기, 그리고 전시
베르나르 뷔페와 그의 아내 아나벨 뷔페가 주고받은 영감의 현장, 부러웠던 그들의 전시
예술의전당에서 베르나르 뷔페의 전시가 한창일 때 그에 대한 기사를 읽고 어느 정도 예상하는 이미지가 있었다. 고뇌하고, 우울하고, 끝없이 괴로워하는 전형적인 예술가의 이미지.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며, 추상회화를 지향하는 시대에 홀로 구상회화를 마지막으로 지향했던 예술가. 게다가 전쟁통을 겪어 고단하기까지 했던 예술가. 그러한 배경을
by
이아영 에디터
2019.07.06
리뷰
전시
[Review] 베르나르 뷔페 展
개인적으로 여러해 전에 포천 고모리의 한 카페에서 보았던 그림이 (그때는 작가도 몰랐었던 ) '음악광대들, 그리고 가수'라는 그림이었는데요, 2016년 <샤걀,달리,뷔페전시>에서 그 화가의 이름이 버나드 뷔페(이하 베르나르 뷔페)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의 고난과 삶, 특히 광대의 표정에서 강렬한 슬픔을 느낀 기억이 떠오릅니다. 필자에게 있어서 이
by
김은경 에디터
2019.07.06
리뷰
전시
[Review] 뼛속까지 예술가인 비운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뷔페의 일생
세상의 모든 비난을 받더라도 그는 그저 그림을 좋아했던 순수한 예술가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던 전시였고 내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전시였다.
베르나르 뷔페. 처음에 주변 지인들에게 베르나르 뷔페 전시를 간다고 하면 다들 음식을 무한으로 먹는 뷔페 이야기를 하면서 장난삼아 농담을 던진 게 기억난다. 그만큼 뷔페라는 인물은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은 인물이었다. 실제로도 뷔페라는 인물의 개인 서적이 존재하지 않을 만큼 알려지지 않았고 이번 전시의 도록이 유일한 작가의 첫 번째 한국 책
by
박은희 에디터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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