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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동그란 입안엔 집이 있어 거기 낱말이 살아, '흉터 쿠키'
시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시집은 나에게 늘 반전을 선사한다. 얇은 두께에 만만한 마음으로 가볍게 집어 들기 일쑤지만, 이내 처음 보는 단어들의 조합 앞에 어쩔 줄을 몰라 하다 그만 내려놓고 만다. 그래도 나는 또다시 시집을 집어 든다. 읽어내고 싶다는 마음속 욕망이 더 큰 탓이다. 오랜만에 집어 든 시집은 이혜미 시인의 <흉터 쿠키>였다. 제목이 참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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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2.11.09
리뷰
전시
[리뷰] 노는 게 제일 좋아 : 장 줄리안
그리고 쓰는 단순한 즐거움
단순한 선과 형태. 그보다 더 단순한 색의 조합. 어디선가 언뜻 보았던 일러스트의 주인공을 찾았다. 회색의 매끈하고도 납작한 DDP의 건물과 사람들 틈으로 주황색이 반짝, 눈에 들어왔다. Then There. 그러면 거기.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상하게 안으로 초대받는 기분이었다. 티켓 박스에서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 오디오 가이드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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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혜 에디터
2022.11.09
리뷰
도서
[리뷰] 합스부르크 역사, 명화에 담긴 역사속 생생한 이야기 [도서]
도서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는 당시 명화를 통해 그 속에 담긴 폭넓은 역사와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전한다.
합스부르크 왕조는 중세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650년에 걸쳐 명맥을 유지하며, 유럽 내에서 주변 국가들과 적극적인 혼인관계를 맺으며 영토를 확장해나갔다. 베르디의 오페라 <카를로스>, 슈테판 츠바이크의 전기 <마리 앙투아네트>, 실베스터 르베이의 뮤지컬 <엘리자벳> 등 합스부르크제국은 수많은 예술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도서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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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2.11.07
리뷰
도서
[리뷰] 물드는 것이 두렵지 않은 투명함 :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작가님께 배운 대로 저 역시 꿋꿋이 적어 가며 살겠습니다.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든다. 내가 이 책과의 만남을 선뜻 취하게 된 강력한 계기이기도 했다. 푸른 배경에 계단식으로 각진 테두리 안을 채운 사진은 어딘가 묘하다. 늘어진 천들과 거기 비친 그림자, 그 앞으로 그림자의 주인일 누군가의 손이 꽃송이를 아래로 떨군 채 불쑥 나온다. 그리고 얇은 선 하나가 대뜸 책을 가로지르고 있다. 표지를 보자마자 "툭, 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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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2.11.06
리뷰
도서
[리뷰] 감각적으로, 일순간에 읽어내는 합스부르크 역사 - 도서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너 행복한 오스트리아여, 결혼하라
이 책에 눈길이 간 가장 큰 이유는 뮤지컬 ‘엘리자벳’을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는 한 명의 뮤지컬 관객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작품을 접하기 전까지 오스트리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빈 뮤지컬을 관람하게 되면서 오스트리아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그중에서도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황후였던 엘리자벳의 삶에 주목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우리나라에
by
김소정 에디터
2022.11.06
리뷰
전시
[리뷰] 하리보는 살아 있다! :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하리보는 진짜예요. 잠들지 않아도 만날 수 있어요.
하리보가 100주년을 맞아 생일 파티를 열었다. 무려 100년을 꼿꼿이 천진함을 지닌 채 우리 곁에 있어 준 하리보를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성대한 축제가 열렸다. 그 속에서 나는 그 생각을 했다. “하리보가 살아 있다!” 어릴 적 그런 상상하곤 하지 않나. 사람들이 모두 잠든 깊은 밤,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며 자신들만의 축제를 연다는 그런 상상 말이다.
by
오수빈 에디터
2022.11.06
리뷰
공연
[리뷰] 서울에서 오산까지, 궐리사 기행문 :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으로 얻은 것들을 잊지 않고 계속 살아가다 보면, 마음도 정신도 더더욱 크게 자라지 않을까. 몇 백 년간 무성히 자라난 은행나무처럼.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2022년 10월 29일 (토) 오후 2시 오산 궐리사 경내 SYNOPSIS 1500년경, 공자의 후손 공서린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화성에 강당을 짓는다. 면학을 독려하기 위해 은행나무를 심어 그 그늘에서 가르침을 베풀기도 하는 등 은행나무는 공서린의 후학 양성에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공서린이 운명을 달리하며 은행나무 또한
by
박윤혜 에디터
2022.11.05
리뷰
도서
[리뷰] 문화를 표현하는 또다른 방법 - 컬러의 방
내가 원하는 건 이 색이 아니야!!!
무슨 색을 좋아하시나요? 라는 물음에 대답은 다양할 것이다. 누군가는 투명한 초록색, 누군가는 선명한 파란색, 누군가는 아주아주 연한 분홍색, 좋아하는 색이 다르다. 어릴 적 색칠 놀이를 하면 다 같은 틀을 써도 모두 다르게 색을 채웠다. 비슷하더라도 미묘하게 달랐다. 누군가는 실제와 같은 느낌으로 누군가는 좋아하는 색들로만, 또 누군가는 또 다른 세계의
by
빈민지 에디터
2022.11.05
리뷰
도서
[리뷰] 색상계의 알쓸신잡 - 컬러의 방
읽으면 읽을수록 잡학다식해지는 컬러 이야기
우리는 매일 수만 가지의 색과 마주친다. 아침에 일어나서 본 스마트폰 속 형형색색의 화면부터, 출근길 횡단보도 신호등의 삼색, 칙칙하고 거친 아스팔트의 회색, 그 위에 펼쳐진 푸르른 하늘색… 일상의 모든 것을 색과 함께 지내다 보면, 문득 궁금증이 샘솟는 순간들이 있다. ‘언제부터 빨강은 멈추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걸까?’ 빨강이라는 색채 자체가 인간
by
이채원 에디터
2022.11.03
리뷰
전시
[리뷰] 하리보 생일 파티,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 -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아이도 어른도 이 곳에서는 모두 행복할 수 있어요.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관람 후, 조만간 하리보 테마파크가 꼭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걸어 나왔다. 이곳은 미디어 아트, 현대 예술, 아카이빙, AR, 관객 참여가 모두 제 위치에서 관람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전시이다.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방문한 이들은, 모두 입장 시에 하리보 젤리를 선물 받는다. 시작부터 행복 가득한
by
장민경 에디터
2022.11.03
리뷰
도서
[리뷰] 미술관에서 치열한 650년의 왕조를 읽다 -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유럽 역사의 핵심에 있는 ‘합스부르크’가 왕조. 그들이 궁금하다면.
마리 앙투아네트, 미남왕 펠리페, 황후 엘리자베트. 이 매력적인 인물들은 다양한 문화예술의 소재가 되어 왔던 이름들이기에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같은 가문의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650년이라는 엄청난 기간 동안 유럽의 중심에서 화려한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그들은 유럽을
by
장민경 에디터
2022.11.03
리뷰
도서
[리뷰] 서늘하지만 치밀하게, 은밀한 비밀 속으로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대체 우신핑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과연 이 세상에, 비밀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 공공연하게 솔직하다는 평을 받는 사람일지라도, 미처 공유하기 어려운 비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대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비밀이 존재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일생을 걸기로 약속한 사이인데, 서로에게 티끌 하나도 숨겨선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은 각자가 다를 것이
by
김규리 에디터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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