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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공연 일 하는 사람
누가 볼까 싶은 것들,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극장에 들어서면, 텅 빈 무대 위에는 객석을 바라보고 있는 빈 의자 하나가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객석 쪽 조명이 어두워지고, 무대 위를 비추는 조명이 밝아진다. 퍼포머는 무대로 등장해 의자의 방향을 객석의 관객과 등지도록 돌려놓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한다. 관객에게서 등을 돌리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채로. * 퍼포머 저는 21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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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경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경력직 신입, 밴드 봉제인간 [음악]
예측 불가한 감각으로 즉흥성과 치밀함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 봉제인간
지금 소개할 밴드 ‘봉제인간’을 단어로 표현하자면 강렬함, 시끄러움, 거칠음, 그리고 예측 불가다. 비틀어진 말처럼 평범하지 않은 이미지지만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치밀한 계산과 노련함, 연륜에서 우러나는 정교함이 느껴진다. 이 자극적인 느낌은 우연이 아닌 정확히 설계된 감각이다. 봉제인간은 2022년에 데뷔한 밴드로 지윤해, 전일준, 임현제 세 명으
by
김은서 에디터
2025.05.01
리뷰
전시
[Review] 궁극의 아름다움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독보적인 스타일의 알폰스 무하가 그린 신비한 여성들은 궁극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지난해 <결정적 그림>이라는 책을 통해 알폰스 무하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됐다. 다양한 예술가의 대표 작품 또는 삶을 바꾼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었다. 그중 알폰스 무하는 포스터 하나로 하루아침에 무명 생활을 청산하게 된 화가로 소개되었다. 그는 어렸을 때 프라하 미술 아카데미에 떨어지기도 하고, 다니던 회사에 해고당한 적도 있었다. 마음처럼 풀리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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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베이징도 예술합니다 스핀오프 - 중국의 공연예술 [공연]
베이징에서 만난 공연예술
베이징을 떠난지도 3개월이 지났고, '베이징도 예술합니다' 오피니언의 에필로그 까지 쓴 마당에 다시, 중국이다. 그래도 제목이 '미술합니다'가 아니라 '예술합니다'인데 너무 미술관과 공간만 다룬 것 같아 아쉬움도 남았고, 한국에 돌아와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지금에서야 보이는 것들도 늘었다는게 그 연유다. 이 참에 진짜 마지막으로 지난 하반기 체험한 중국
by
임지영 에디터
2025.04.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트리거를 쥔 손, 기억과 기록 사이에서 - 연극 빵야 [공연]
방아쇠를 쥔 손,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연극을 본 것이 참 오랜만이었다. 마음 한구석에 언젠가 다시 극장을 찾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는 늘 후순위로 밀리곤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연 실황이 CGV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다. 과연 극장에서 연극을 영화처럼 보는 경험이 만족스러울까? 고민 끝에 상영 스케줄을 찾아보니, 종영까지 단 이틀만이 남아
by
이수진 에디터
2025.04.27
리뷰
공연
[Review] 비극에도 흰 점을 찍을 수 있다면 - 연극 견고딕걸
비극 이후, 남겨진 자들에 대한 이야기
진한 눈썹에 헝클어진 머리, 까만 눈동자와 까만 옷. 머리부터 발끝까지 느낌표를 찍은 듯한 그녀, 그 이름도 강력한 그녀는 ‘견고딕걸’이다. 단단한 글씨체만큼이나 또렷한 눈빛은 세상을 향한 반항으로 번뜩인다. 그녀는 외친다. “내 인상, 내 인성, 내 인생에 신경 끄라고!” 하지만 이 외침 아래에는 기구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연극 <견고딕걸>은 2022
by
김예린 에디터
2025.04.23
리뷰
공연
[Review] 살아갈 자격 앞에서 초라해질 때 – 견고딕걸
매뉴얼도 가이드도 없는 세상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미지의 상황에 부딪혀가며 사는 것이 인생이니까.
연좌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죄인의 죄를 그 가족들에게도 함께 묻는 제도. 과거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방식으로 시행되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폐지된 제도. 과거에는 귀족 간의 알력 다툼이나 파벌 싸움처럼 공동체 중심 사회였기에 연좌제가 의미가 있었지만, 개인 중심의 현대 사회로 접어들며 실제적 의미가 희미해졌고, 낡고 불합리한 제도는 사라졌다. 그러나
by
주영지 에디터
2025.04.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낭만 발레의 극치,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첫 공연의 막이 오르다 [공연]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첫 공연 리뷰
유니버설발레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25년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발레 <지젤>을 올린다. 이성 대신 감성을, 초자연적인 것을 중시하는 낭만주의 사조의 영향을 받은 발레 <지젤>(Giselle)은 테오필 고티에가 독일의 유명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독일, 겨울 이야기」 속 춤을 사랑하는 소녀가 죽고 귀신이 된다는 독일의 전설 ‘윌리’라는 존
by
이다연 에디터
2025.04.22
리뷰
공연
[Review] 속마음을 마주하는 여정 - 연극 견고딕걸 [공연]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는 조금 더 서로의, 그리고 자신의 속마음에 귀 기울이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 연극 <견고딕걸>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하나뿐인 동생 수빈이 죽었다는 연락이 온다. 정확히는 달려오는 열차에 사람을 밀고, 자신도 같이 자살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일 여유도 없이 엄마와 함께 문제 될만한 동생의 유품을 모두 없앤다. 그렇게 수빈의 쌍둥이 언니, 수민은 하루아침에 끔찍한 살인사건의 가해자 가족이 된다
by
노미란 에디터
2025.04.21
리뷰
공연
[Review] 가장 밝은 빛, 가장 어두운 상태, 가장 큰 소리 - 견고딕걸
연극 <견고딕걸> 리뷰
각본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연극이나 뮤지컬을 칭찬할 땐 늘 연출가가 먼저 거론되니까. 물론 알고 있다. 희곡이나 대본은 공연을 전제로 쓰이고, 연출가는 공연 전반의 과정을 책임진다. 그래도 가끔은 서운했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질문만큼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중요한데. 그 질문으로 매초, 매시간을
by
임예영 에디터
2025.04.20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러운 세상이 당연해지지 않도록 - 견고딕걸
문화예술을 나는 이렇게도 편하게 관람하면서 배리어 프리, 배리어 프리라는 말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배우들의 퇴장 없이 연기를 한다거나 라이브 연주자들과 악기가 무대 위에 노출되는 것은 이전에도 봐왔던 무대 형식이었다. 그러나 무대 뒤 스크린의 자막이 살아 움직이거나 배우들이 지문까지도 말하는 형식은 처음 보았다. 되게 이질적이었고 실험극인가? 싶을 정도로 생경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올랐다. 무대를 무대답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지? 연극, 뮤
by
민지연 에디터
2025.04.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백 없는 편지처럼 아름답길’ 영원한 낭만 -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
청소년, 청소년이 될 이들, 청소년이었던 이들까지 볼 수 있는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삶은 유한하기에 더 아름답고 애틋하다. 삶을 다루는 수많은 시와 노래들은 그 유한함을 두려워하면서도 찬미한다. 삶엔 반드시 끝이 있고, 그 끝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니 오늘을 후회 없이 뜨겁게 살아내라고 말한다. 불꽃처럼 뜨겁게 타오르며 번쩍이다 순식간에 까만 재로 변해 사그라지는 게 생이기에 그 허무함이 더 아름다운 것이다. 인생은 언젠간 반드시
by
이진 에디터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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