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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작품을 향한 풍부한 시선 - 결정적 그림
화가의 시선을 담은 어떠한 순간
결정적 그림 | 이원율 저 영원한 예술로 남은 화가의 순간들 사진에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말이 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집 제목으로 쓰인 이후 널리 퍼진 표현이다. 렌즈는 순간을 담지만 렌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매 순간 변하고 있다. 그래서 결정적 순간은 시간을 초월한 형태와 표정과 내용의 조화에 도달한 절정의 순간이라고 한다. 순간에 포착된 본질
by
장미 에디터
2024.06.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엄마가 나를 보러 왔다, 열두 시간을 날아서
다시 만나 반가운 사람.
엄마를 다시 만났다. 무려 하루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액정 너머로 보았던 엄마가 내 눈앞에 있다. 엄마는 나의 마지막 학기를 함께 보내기 위해 열두 시간을 걸음 했다. 해외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나는 학부를 졸업하기 전 마지막으로 실기 시험이자, 연주회를 진행한다. 40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음악을 펼쳐내야 한다. 이 시간은 나 자신과 길고
by
원정민 에디터
2024.06.22
리뷰
공연
[리뷰] 섬:1933~2019 - 보여지는 희망, 예술로 재현된 부조리함
이들은 그 날 그곳에 있었던 모든 개인의 마음에 작은 불씨를 넣는데 성공했다. 음표와 빛, 목소리와 표정, 색과 감정으로 해냈다.
더운 기운이 확연한 여름날, 음악극을 보러 정동극장으로 향한다. 음악극 [섬:1933~2019]는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실존 인물 '마리안느 스퇴거'와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짚어낸다. 또한
by
한승민 에디터
2024.06.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언캐니: 나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우리 내면의 불안과 공포 [시각예술]
“언캐니: 나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우리 내면의 불안과 공포” 개봉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THE SHINING>(1980)은 눈 오는 호텔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고립된 상황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는 있음직한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으로 하여금 관람객이 느끼는 공포
by
전다희 에디터
2024.06.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끝없는 노출의 시대에서 사라지는 선택에 대하여 [도서]
후줄근한 상태로 밖을 나섰을 때, 누군가 나를 바라보는 듯한 시선에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든 경험이 있나요? SNS 게시물로 셀카를 올린 후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과 게시물을 확인한 사람의 리스트를 몇 시간이고 확인한 경험이 있나요? 버스에서 정차 벨을 누를 때, 커피숍이나 도서관을 들어갈 때,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또 평가하는 시선을 느낀 적이 있나요
by
김다현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게임
[Opinion] 하나만 부탁할게요 [게임]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
“건물에 있는 이상한 물건들을 부숴주세요”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 오늘의 주인공.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평범한 사무실의 전경이 펼쳐지기만 할 뿐이었다. 가지고 있는 몽둥이를 이용해 사무실 내부의 물건들을 파괴하던 주인공은 부서짐과 동시에 피를 뿜어내는 의자를 발견한다. 플라스틱 파편이 아닌 인간의 살점과도 같
by
박아란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의 부정 속 긍정 [영화]
Nothing matters 는 곧 everything matters 이기에. 무의미는 의미이고, 덧없음은 덧있음이기에.
바로 어제. 끝장 나는 영화를 봤다. 측근이 극찬을 했던 터라, 아끼고 아껴서 보았는데도 훌륭했다. 내가 만약 영화를 만든다면,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라. 누군가 나의 인생을 묻는다면,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라. 분위기나 연출이 내 스타일이라고 말 하기는 어렵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리고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좋았다. 뒤죽박죽 얼렁뚱땅
by
한정아 에디터
2024.06.1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삶이 내게 쥐어줄 안락사 약을 거부하며
삶의 음침한 예고에 대한 답장
된장찌개를 위해 된장과 두부를 손질하다가 냄비에 넣어만 두고 외출한 적 있다. 나는 냉장고에 넣어두지도 못하고 급하게 나가야 했던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집에 있는 냄비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릴 수 없었다. 그 생각은 점점 격렬한 망상으로 이어졌다. 상상 속에서 일분은 한 시간이 되고 일 초는 하루가 되었다. 냄비 속에 있는 두부와 된장은 빠르게 썩어들어갔
by
이승주 에디터
2024.06.0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한국 영화를 향한 애정, '거미집' [영화]
샅샅이 해부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흥행은 처참했지만, 분명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로 또다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냈다. 이번 테마는 영화 제작이다. 이러한 주제를 가진 여타 영화들은 영화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반면, ‘거미집’은 조금 다르다. 비슷한 주제를 가진 작년 개봉작, ‘바빌론’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이 영화를 보며 웃지만, 거미집
by
유민재 에디터
2024.06.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작게 접은 마음의 모퉁이, 다린 'serenade' [음악]
세레나데가 고백의 음악으로 통용되는 가운데, 다린의 새 EP [serenade]는 아이러니하게도 소극적인 고백으로 가득하다.
책을 읽다 보면 좋은 글귀를 기억하기 위해 페이지의 끝을 접어 표시를 남기곤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글귀가 공감되거나, 기억하고 싶거나, 다시 찾아와 읽고 싶어서다. 책장의 모퉁이를 접는 행동은 그 모양이 개의 귀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dog ears'라는 이름을 얻었다. 귀 모양 책갈피는 어떤 이유로, 어느 부분이 좋아 접었는지 때로 기억하기 어렵기도
by
김용준 에디터
2024.06.03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는 방법
번아웃 오지 않게 나를 지키는 것
[illust by 움움] 좋아하는 일을 몰입하여 파고들다 보면 내 주위의 것들은 보지 않은 채 힘차게 달릴 때가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것 그것도 좋지만 이것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선 중간에 햇빛도 쬐고 선선한 바람도 맞으면 좀 더 나를 지켜가면서 번아웃 없이 오래 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by
김채은 에디터
2024.05.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부유하는 무의미에 관하여 [도서/문학]
이방인, 알베르 카뮈
뫼르소는, 그 자신에게 이방인이었다. 어머니가 죽었을 때도, 아랍인을 죽였을 때도, 그는 언제나 '타자'로서 이 세계에 머무를 뿐이었으니까.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다. 어쩔 수 없는 일들도 많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은 더 많다.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 대화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대사가 하나
by
김보현 에디터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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