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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정해진 시각에서 벗어나 예외를 찾아내는 시간 [도서/문학]
최정례 시인이 살아가는 남다른 시간들을 나 역시 만날 수 있길
최정례 시인은 일상에서 특별한 예외를 찾아내는 시를 많이 발표했다. 시인의 여러 시를 읽으면서 시인이 가져야 할, 필요한 눈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수 냄비를 보고 “긴 손잡이가 달린 편수 냄비의 월요일이었다.”(「긴 손잡이가 달린」, 『빛그물』 수록)와 같은 흐름이나 동대문시장의 이불 장수가 붙잡은 날은 떠올리며 개미, 포자, 곰팡이, 호랑이 이불
by
최은파 에디터
2025.08.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화폐를 훼손하라 [도서/문학]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과거부터 반복된 행복의 진짜 의미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반복된다. 어떤 사람은 사업의 성공에서, 또 어떤 사람은 가정의 화목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말하는 에우다이모니아는 단순한 쾌락이나 순간적인 기쁨이 아니다. 그것은 ‘올바르고 깊이 숙고한 삶’을
by
이윤재 에디터
2025.08.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안녕, 여름 [도서/문학]
헤어진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다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과 한 번쯤은 더 만나도 좋을 사람
모든 관계는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기에 덧없다. 특별히 나쁜 감정이 없어도 상황과 때에 따라 멀어지기도 하고, 그사이에 또 다른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인연의 유입과 떠나감을 반복하다 보면 헤어진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다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과 한 번쯤은 더 만나도 좋을 사람. 다만 각자가 떠올리는 사람은 삶의 방향과 때에 따
by
이지혜 에디터
2025.08.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개의 그림자와 빛의 언어 [도서/문학]
조해진의 「산책자의 행복」을 하이데거 철학으로 해석하다.
* 이 글은 소설 「산책자의 행복」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며 조해진의 「산책자의 행복」은 2016년 제17회 이효석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작가 인터뷰에서 ‘실존과 생존, 부재와 존재 등 철학적 고민이 깊다’는 인터뷰어의 언급에 그녀는 ‘삶과 죽음에 대해 원론적으로 생각하는 학문이 철학’이며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좋아한다고
by
이지선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나 자신의 분신을 찾는 여정 - 데미안 [도서]
선과 악의 공존을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여정을 읽어본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알을 깨고 나오는 한 인간의 여정 이 책은 싱클레어의 “나는 내 이야기를 내가 열 살 났을 때 살던 소도시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의 체험으로부터 시작하겠다.”라는 회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린 싱클레어의 집에는
by
장수정 에디터
2025.08.14
오피니언
[Opinion]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방랑, 파도 [도서/문학]
한국 문학 단편 소설 읽기 6 - 이서아 '방랑, 파도'
* 한국 문학의 좋은 단편을 소개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 끝에는 뭐가 있지?” (…) “바다.” (…) “그럼 바다 끝에는?” (…) “세상이지 뭐.” - 한강, 「붉은 닻」 드넓음과 드높음 세상은 드넓은 만큼 드높다. 그중 우리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건 ‘드넓음’일 것이다. 우리는 마음껏 걸어갈 수 있지만 날아오를 순 없기 때문이
by
안태준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데미안, 인식과 의심과 비평에 대한 출발점 [도서]
화폐 가치를 훼손하라
인식과 의심과 비평과 혼란의 출발점이 될 '데미안' "가르치는 대로만이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역시 다르게 볼 수가 있고, 거기에 관해 비평할 수 있다." 데미안, 언젠가 한 번은 도전하고자 했던 책이다. 내가 읽은 책은 전혜린이 번역한 데미안의 복원본이다. 최초의 유학파 한국 여성 독문학자인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맞아 다시 찾아온 책이라 한다
by
이윤재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여전한 곳에서, 언제나를 외치는 가변적 존재들 - 도서 '데미안'
소설 <데미안>이 견지하고 있는 불가해함에 대해
‘데미안’. 이 고유명사가 주는 느낌은 너무도 원초적이고 강렬해서 그 어떤 소설 속 인물의 이름보다 강렬한 힘을 견지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책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시절로 기억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이 구절을 우연히 어딘가에서 듣고 생긴 호기심 하나로 책을 읽은 건
by
오태규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경계 밖에서 시작된 나의 세계 - 데미안 [도서]
"인간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오늘날 적다"
데미안! 이 고전을 이제야 제대로 읽어보다니... 조각조각 알고 있던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좋았다. 고민할 거리가 아주 많은 책이라서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의 흐름은 단순한 것 같이 보인다. 1. 어린 싱클레어. 선의 세계와 악의 세계의 구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선한 세계에서 점점
by
변선민 에디터
2025.08.13
리뷰
도서
[Review] 마음 속 알을 깨는 방법 - 데미안 [도서]
헤르만 헤세가 쓰고 전혜린이 번역한 데미안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 있다. 2N살의 나는 한창 지적 허영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을 때이기도 했고, 저 말에 혹한 나머지 어렵디어려운 세계 고전 명작시리즈 전권 독파하기를 목표로 줄기차게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데미안도 워낙에 유명했던 책이었기 때문에 그때 당시 읽었던 기억이 있다. 2N살의 나는 책이란 깊은 깨
by
김예원 에디터
2025.08.13
리뷰
도서
[Review] 내가 누구인지 아는 일 - 데미안 [도서]
전혜린 번역본의 <데미안>이란
전혜린의 <데미안> 외국 문학을 접할 때, 우리는 번역가에 의해서 원문이 번역된 문장을 읽게 된다. 이때 어떤 번역가가 책을 번역했는지에 관한 일은 매우 중요하다. 같은 원문이라고 해도 어떻게 번역되었는지에 따라서 나와 잘 맞는 책이 될 수도, 나한테 어렵고 생소한 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번역본이 많아 선택지도 많은 고전 문학 작품들의 경우에
by
허희원 에디터
2025.08.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마음을 배송하는 길 [도서]
마음 택배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 사이에 놓인 결심의 길을 부지런히 오간다.
가전제품부터 신선한 먹거리까지, 오늘날 택배가 나르지 못하는 물건은 거의 없다. 어젯밤 주문한 물건이 오늘 새벽 문 앞에 놓여있는 택배의 신속함은 무언가를 바라는 아이의 울음에 즉각 응답하는 부모의 예민한 귀마저 닮았다. 어쩌면 택배란 필요한 사람의 부재를 다른 사람의 노동으로 편리하게 대체하는 방식일 테다. 편리함이 모든 것의 우선이 되는 요즘, 이제
by
차승환 에디터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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