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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다르게 살고 싶다는 말 - 연극 비BEA
다르게 살고 싶다는 말, 연극 <비BEA>를 보고
욕망이라는 전차는 어디를 향해 내달리는가 “엄마, 나는 죽고 싶어요.” 언제부턴가 생이 죽음을 향해 내달리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선택지가 두 가지 있거든요. 허무함에 생을 놓아버릴지 아니면 생을 더 아껴줄지. 그때 제가 선택했던 건 아끼는 것도 놓아버리는 것도 아니었어요. 죽음이 너무 또렷해서 생이 희끄무레했달까. 죽음과 생
by
박하은 에디터
2024.03.01
리뷰
도서
[Review] 한 그루씩 피워내는 당돌한 상상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나는 왜 나무가 되고 싶은가. 나는 왜 상상하는가.
예술을 향유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경우 예술이 간직하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도굴하는 게 주된 목표인 것 같다. 사람이란 무릇 그렇다. 홀로 품은 생각을 신뢰하지 못하고 기어이 타자에게 비추어봐야만 얻을 수 있는 안정감이 있다. 이는 반대로, 단 하나의 공감이 불온함에 대한 의심을 타당함으로 순식간에 변모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가
by
정해영 에디터
2024.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슷하지만 건강하게, ep.3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기
육식 섭취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해나가는 한 채식주의자 내지 지향자의 이야기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다. 이 글은 육식 섭취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해나가는 한 채식주의자 내지 지향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전 에세이에서는 채식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실천에 있어 자극제가 되었던 관련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채식의 종류와 함께 채식주의자로 살아보며 달라진 일상에 대한
by
정윤지 에디터
2024.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그릇 넓히기
조용하고 치열하게
생과 사에 자기를 똑바로 응시하고 산다는 것은 무서운 용기와 신경력을 요한다. 특히 이 사회의 구조와 한국적 풍토 속에서는 너무나 신경이 긴장되는 작업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 없이는 전생全生의 의의가 무로 회하는 것이니까 그것을 회피하는 것은 일회적으로 주어진 우리 삶에의 죄인 것이다. (s.181) 한동안 건강을 잘 관리했다는 착각과 그에서 비롯된 과
by
이주연 에디터
2024.03.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에디터 여정기 [문화 전반]
4개월간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약 4개월간 애정을 담아온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의 막바지가 되었다. 한없이 사사로울 수 있는 나의 자유로운 글을 1주 1회 기고하면서 느낀 것들 몇 가지를 에디터 활동의 마지막 글을 핑계 삼아 남겨보고자 한다. 1) 문화는 거대하고, 소재는 어느 곳에나 있다. - 에디터 활동의 중반부부터는 거의 매주 소재의 고갈을 경험했다.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글
by
김유정 에디터
2024.0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봄이 오는 소리는 요란하다
가끔은 위험하고
외면일기 中 "크리스마스와 정원 초하루 사이의 기이한 일주일은 시간의 밖에 있는 괄호 속 같다. 지난해가 끝났지만 아직 새해는 시작되지 않았다. 하마터면 나는 그 기이한 시간 속의 공백 속에서 태어날 뻔했다." 2월 초쯤 마음이 뛰는 문장을 봤다. 바로 도서관에서 그 문장이 속한 책을 빌렸지만 손을 댈 기운이 없어 일주일을 방치해 뒀다. 읽으려는 시도 자
by
조수빈 에디터
2024.0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름을 고려하는 위로의 방식 [영화]
영화 <바튼 아카데미>
* 본 글은 영화 ‘바튼 아카데미’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겨울,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학교 바튼 아카데미에는 세 사람만이 남겨진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셋을 제외한 모두가 각자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떠나고,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역사 교사 폴, 학생 털리, 그리고 주방장 메리가 함께 학교에 머물게 된다. 세 사람은 과거
by
박지연 에디터
2024.02.28
리뷰
공연
[Review] 가장 한국적인 발레란 - 코리아 이모션 精
가장 한국적인 정서, 가장 한국적인 발레
발레에 관심을 처음 가지게 된 건 <발레 춘향> 영상을 접했을 때이다. 짧은 영상 속 긴 옷자락을 휘날리는 변사또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유려한 턴, 동작과 함께 펼쳐지는 한복, 그리고 무용가들의 오랜 연습이 드러나는 탄탄한 몸까지. 낯설지 않은 것들이 결합해 만들어낸 낯선 아름다움에 매료되고자 <코리아 이모션 精>을 관람하기로 했다. [작품 구성]
by
이혜린 에디터
2024.02.2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파리의 식물원에서 (2) [여행]
파리, 그리고 도쿄
2편을 쓰는 지금 나는 도쿄에 있다. 그래서 뜬금없어 보이지만 잠시 도쿄 이야기를 해보자. 고백하건대, 1편을 쓰고 난 뒤에 사실 막막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한 식물원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지어야 하나. 너무 거창하게 운을 띄운 게 아닐까. 친구들은 모두 잠들었고 혼자 남은 밤. 도쿄에 오니 파리가 생각났다. 이 여행을 오니 그 여행이 생각났다. 메모
by
문충원 에디터
2024.02.26
리뷰
도서
[Review] '식물-되기’의 문학적 상상력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도서]
왜 ‘식물-되기’는 여전히 유효한 상상력일까?
‘식물-되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구애하는 남성(신)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기를 택한 다프네가 있다. 폭력에 반하여 ‘식물-되기’를 택한 서사는 문학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한국문학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 예로 한강의 소설 「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부터 김초엽의 「므레모사」까지가 떠오른다. 이제 ‘식물-되기’의 문학적 상상력은 그리 낯선 것이 아
by
이승현 에디터
2024.02.26
리뷰
도서
[Review] 나무를 생각하기, 그러다 나무가 되기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도서]
여기 나무가 되길 부단히 노력한 한 사람이 있다.
에세이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의 저자 수마나 로이는 나와 닮은 부분이 있다. 나무를 좋아한다는 것. 자연을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나무가 되고 싶다는 것. 그렇기에 세상의 모든 것을 나무로 치환하여 생각하는 것은 나무에 대한 애정과 그만한 욕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단지 과수원을 걷다가 갑자기 머리 위로 떨어진 나무 그림자의 무게에 짓눌렸던
by
조유리 에디터
2024.0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마지막 응원
소재도 무대도 다르지만 『밝은 밤』, 『완벽한 생애』 두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너의 잘못이 아니야!" 『완벽한 생애』의 '윤주'가 '시징'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말엔, 『밝은 밤』의 할머니 '영옥'이 손녀 '지연'에게 편지를 읽어 달라며 부탁했던 일엔 이 말이 숨겨져 있다고요. 필자인 저도 이렇게 생각하기까지 2년이란 시간
by
오금미 에디터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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