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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고통을 통해 환희로 - 뮤지컬 베토벤 [공연]
"고통을 통해 환희로Durch Leiden zur Freude"
살면서 문득 신기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다. 지극히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현상이 인간의 내면에서는 주관적이고 깊은 감정적 가치로 변환되어 인식된다는 사실이다. 나에겐 음악이 그러하다. 음악이란 결국 공기의 떨림이면서 수학적인 진동수의 차이로 이루어진 파동인데, 어째서 인간은 그 미세한 음의 배열에 반응해 그토록 다채로운 감정의 결을 경험하게 되는 것인가? 밝
by
이유빈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동물
[Opinion] 7월의 OTT: 우리집에 제비가 산다 [동물]
보이지 않는 귀퉁이에서 뜨겁게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을 보았다
현관문을 열자 “짹짹” 소리가 뾰족하게 귀를 뚫고 들어왔다. 귓속이 먹먹해질 정도로 높은 톤이었다.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으나 높고 여리고 짱짱한 걸로 보아 새끼로 추정됨. 아무튼 어른은 아님’ 하고 초보 탐조인의 레이더는 빠르게 작동했다. 문을 엶과 동시에 어미 새가 내 앞을 빠르게 스쳐갔고 그제서야 나는 천장 위를 올려다보았다. 둥지였다. 우리집 현관
by
한세희 에디터
2026.07.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조바심의 늪을 지나서 [자기소개]
지금 나는 충분히 좋은 날을 살고 있고,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2024년. 아트인사이트에 처음 발을 내딛고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당시 내게 에디터란 직함은 글을 쓰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같은 것이었다. 대학 졸업 후, 이리저리 직장을 전전하고 몸과 마음이 아팠던 백수의 시기를 지나 홀로 일하며 나의 가능성을 매번 '자기소개'라는 좁은 문서에 욱여넣
by
오금미 에디터
2026.07.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랑은 어떤 관계에서 유지될 수 있는가 – 동궁 [드라마]
어떤 사랑은 남을 구원함으로써 자신을 하나의 개인으로 만들게 하고, 어떤 사랑은 악의 화살을 자신에게 겨누는 미련한 결과를 맞이하게 만든다.
#구원과 사랑의 애매한 지점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동궁>은 <킹덤> 이후로 넷플릭스가 가장 공들여 만든 오컬트 사극이다. 게다가 <손 the guest>의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투입되었기에 눈여겨볼 만한 오컬트 사극이다. 드라마는 궁궐의 오래된 악귀의 저주를 풀어헤치고 끊임없이 그 저주 탓에 사망하는 왕의 아들 중 마지막 남은 세자를 지키고자
by
김수민 에디터
2026.07.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저의 취향을 소개합니다. [자기소개]
취향으로 채우는 삶의 낙
여러분은 삶의 낙이 무엇인가요? 저는 삶의 낙이 곧 취향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상에서 채워나갈 때 자연스레 즐거움이 따라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자기소개는 제 삶의 낙과 취향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첫 번째 삶의 낙은 ‘영화와 드라마’입니다. 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의미를 찾아내는 걸 좋아해서 작품의 메시지를 스스로
by
조은정 에디터
2026.07.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 앞의 수식어를 비워두기 [자기소개]
덕분에 앞으론 자기소개가 많이 어려워질 것이다. 후회는 없다.
자기소개를 쓰겠다고 호기롭게 나섰다. 학생 때도 나에 대해 쓰는 것은 나름대로 잘하는 편이기도 했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적어도 분량을 채우는 것에 있어선 자신이 있었으니까. 여전히 속에는 하고 싶은 말들이 많으니 잘 꺼내어 다듬기만 하면 이번에도 쉽게 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노트북 앞에 앉았을 때, 조금 (많이) 후회했다.
by
권혜선 에디터
2026.07.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동궁'이 '색채'로 서사를 완성하는 방법 [드라마]
드라마 <동궁>의 공동 주연은 빛과 색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현실 세계'와 '귀의 세계'가 기묘하게 얽힌 오컬트 사극으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탁월한 미장센을 선보인다. 특히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색채’는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인물의 내면 심리, 세계관의 확장,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핵심적인 서사 장치로 기능한다. 따라서 필자는 회차별 전개에 따라
by
권혜선 에디터
2026.07.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평온한 삶 -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드라마]
단단한 내면과 단정하게 취향을 가꾸는 삶
오래 전부터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평온한 삶’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단정하게 살아가는 게 목표다. 그 모습을 눈앞에 그린 작품을 만났다. 일본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주인공 ‘아키코’는 오래도록 내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
by
조은정 에디터
2026.07.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조각의 마음 - 파과 [도서/문학]
『파과』, 상실과 변화 그리고 살아 있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
처음 『파과』를 접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설정은 60대 여성 킬러라는 점이었다. 노인, 여성, 킬러. 좀 처럼 보기 어려운 조합을 구병모 작가는 하나의 인물 안에 담아냈다. 책장을 넘길수록 이 소설은 킬러의 삶을 이야기하기보다, 평생 지켜야 할 것은 만들지 않으려 했던 사람에게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겨나는 과정을 그려낸다. 처음으로 지키고 싶은 것이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사람]
길을 찾아서
하기 싫은 건 하지 말자!를 인생 모토로 삼은지 어언 십여 년. 과거의 나를 후회하지 않는다 자부하며 살아왔건만, 요즘 들어 그 생각이 조금씩 흔들리는 중이다. 특히나 취업을 해야 하는 나이가 차고도 남은 지금, 사회에서 내세울 '경험'이 없는 사람은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마주한다. 물론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마주하기 싫어 피하고
by
조현정 에디터
2026.07.24
리뷰
PRESS
[PRESS] 붓 끝에서 번져가는 평온이 당신의 마음을 닮아서 - 조은 원화전: 오늘의 정원 [전시]
먹과 한지로 담아낸 가장 현대적인 언어, 당신의 오늘이 일궈낸 정원들
길을 가다 문득 바람 한 줌에 시선이 머무는 풍경이 있다. 때로는 나를 멈추게 하는 것이 햇살 한 뼘이 되기도 하고 꽃과 눈 한 송이가 되기도 한다. 흩날리는 나무와 그 속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림 같은 풍경이네 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생각을 맡기고 유유히 떠내려간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식물과 꽃이 자라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SF 영화에서 개연성은 필수적인가? - 호프 [영화]
이 영화의 제목이 왜 HOPE인지 되돌아본다. 희망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외계인에게 지구를 침략받고 생을 위해 애쓰는 인간의 것일까? 아니면 황후의 자식을 위해 심장까지 내놓고 인간과 싸우는 외계인의 것일까? 이 양면적인 질문 앞에서 나는 답을 찾지 못할 것 같다. 어쩌면 나 또한 외계인과 마주한 적 없는 일반 인간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불친절함에서 오는 긴장감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개봉하기 전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듯이 <추격자>, <곡성>, <황해> 등 영화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세계관을 그려내는 것에서 이미 입증된 감독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호프>는 이전의 영화들과 조금은 다른 결을 드러내는 듯하다. SF 영화의 결을 따랐고, 외계 생명체가 등장한
by
김수민 에디터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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