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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세상의 끝이자 시작, 등대 - 세상 끝 등대
사람들은 매번 외로움과 권태를 어떻게 견디느냐고 물어보곤 했다. 하지만 감각을 깨어있게 만들다 보면 온몸에 힘이 솟구친다.
<세상 끝 등대>는 작가 곤살레스 마시아스의 오랜 끌림 대상이었던 등대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책엔 등대의 자세한 위치, 크기, 작동 여부, 삽화 등이 함께 삽입되어 있어서 정보, 기록의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한 등대에 보통 한 장(2페이지)을 할애해 에피소드 형식으로 책이 전개된다. 그러나 이러한 철저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등대들이 가진 이야기, 역
by
한승민 에디터
2023.03.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의 외로움이 만나게 되었을 때 [영화]
서로의 외로움이 녹아드는 <6번 칸>에서의 시간
분명히 이 사람과 같은 칸에 타고 싶지 않아서 기차에서도 내렸는데, 어느새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된 건지. 핀란드 유학생 ‘라우라’는 고대 암각화를 보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무르만스크로 향하게 된다. 그녀는 무르만스크행 기차 ‘6번 칸’에서 ‘료하’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상하고 무례한 남자의 첫인상에 ‘라우라’는 여행 시작부터 불편함에 휩싸인다. 하지
by
이연재 에디터
2023.03.20
리뷰
영화
[Review] 외로움의 해독제가 되어주는 만남 '6번 칸' [영화]
서로의 외로움의 해독제가 되어주는 만남 역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특별한 기교 없이 꾸밈없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인간의 신체가 언제 성숙해지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삶의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지식과 단순한 사실을 넘어 진리에 가까워진 과학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그 앎은 각자의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동일한 내용이다. 그러나 ‘사람이 언제 성숙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모두 저마다의 대답이 있을 것이다. 사람의 머릿
by
박세나 에디터
2023.03.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외로움을 품는 식당, 카모메 식당 [영화]
뚱뚱한 갈매기가 되고싶어요
이방인의 장벽은 무엇일까? 이방인에게 신기한 안경이 있다. 좋은 건 더 좋게 나쁜 건 덜 나쁘게 보이는 안경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방인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방인이라서 사라지기 어려운 외로움이 존재한다. 스톡홀름에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동행한 60대 스웨덴 할아버지가 말했다. “스톡홀름이 얼마나 살기 안 좋은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적인 대답
by
강현아 에디터
2023.0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국 시시콜콜한 수다가 우리를 구원할 거야 [도서/문학]
책을 읽는 것은 '나와 비슷한 취약함을 가진 동지'를 발견하기 위해서였다
유독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는 날은 책을 찾았다 벌써 나이가 30살을 향해가고 있다. 매년 한 살씩 늘어가는 나이에 비례하여 능숙해진 것이 있다면, '내 불안과 불행을 타인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처리하는 법’이다. 왜 들키지 않아야 하냐고? '슬픔은 나눌수록 반이 된다'는데 이 말은 대체로 거짓이었던 개인적인 기억 탓이다. 이 문장에서 찾은 오류는 2가지가
by
권기선 에디터
2022.12.11
리뷰
공연
[Review] 외로움의 연대가 만들어내는 치유의 힘, 오즈의 의류수거함
우리들이 이 세상에 뿌리내려 숲을 이룰 수 있도록
뮤지컬 <오즈의 의류수거함>은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도서 <오즈의 의류수거함>은 제 3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이 책은 작가의 안정감있는 문장과 창작력,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등을 평가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오즈의 의류스거함>은 이러한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노래와 실감나는 무대, 배우들의
by
이소희 에디터
2022.10.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외로움’ 의 사용설명서 [문화 전반]
외로움은 슬픈 감정이 아니다. 혼자만 집중할 수 있는 오롯한 내 시간이다.
내가 느끼는 외로움이란 감정은 쓸쓸하다. 혼자 외딴섬에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느낌이다. 동시에 혼자 무언가를 오롯이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때로는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에 푹 빠져 생각 정리를 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을 단순화시키기도 한다. 다른 이들은 외로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서점에 가도 행복하게 사는 법,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책들은
by
최아정 에디터
2022.08.18
리뷰
영화
[Review] 픽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 베르히만 아일랜드 [영화]
때로 어떤 현실의 고백은 픽션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신작 <베르히만 아일랜드>가 8월 4일 개봉한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다가오는 것들>로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신작 <베르히만 아일랜드>에는 박찬욱, 쿠엔틴 타란티노를 비롯한 거장 감독들이 선택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팀 로스, 미아 와시코브스카, 빅키 크리앱스, 앤
by
황시연 에디터
2022.08.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F•R•I•E•N•D•S [사람]
We were on a break!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도시는 삶의 공간으로, 나는 그 안에 살아가면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일상을 살아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그들과 닿지 않으려 애쓰면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그들과 서로의 어깨를 부딪히며 다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기도 한다. 이 경험은 나만의 개인적인 것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익명의 모두가 언젠가 경험했을 법한
by
여기은 에디터
2022.07.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독이란 감옥과도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 [영화]
사랑이 남긴 공백, 그 빈자리를 맴도는 남자-영화 <토니 타키타니>
외로움에 익숙해진 나머지 감정이 결여된 삶에 적응해버린 일러스트레이터 토니 타키타니.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와 늘 악단을 이끌고 재즈 연주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로 인해 어렸을 적부터 혼자인 것이 당연했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인지 자신이 고독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그는 분명한 인간임에도 어딘가 기계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by
정예은 에디터
2022.0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남겨진 당신의 백지 위에 삶을 그려낸다는 것
책을 읽으며 연필로 밑줄을 수도 없이 그었다. 그럼에도 이것은 나에게 흰 책이다. 이것이야말로 작가가 모든 흰에게 건네는 메시지일 것이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잘못 칠한 것을 덮기 위해 그 위에 물감을 덧대곤 한다. 이럴 때에는 그 부분이 완전히 말랐는가가 중요하다. 덧대는 물감의 농도, 양 등이 좌우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 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백지를 한 번 덮었던 물감이 끝끝내 마르기를. 그 위에 무엇이든 다시 그려낼 수 있기를. 물감이 마르는 그 순간까지 온전히
by
민정은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노다메 칸타빌레' 나의 외로움과 불안이 부를 때 [영화]
계속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실패하고 다시 시작한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외롭지 않은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렇다면 성공이다. 드러나지 않게 잘 숨겼다는 이야기일 테니까. 그저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냐고 답했다. 구구절절 말하지 않은 건 내 곁에 누군가가 존재하더라도 모든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생각 정도. 혼자 가는 길보다 누군가의 존재 자체가 위로와 안도가 되지만, 마음의 세상은
by
장지원 에디터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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