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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오늘은 아련한 음악으로 부탁해 [음악]
계절의 끝자락에서
어느덧 8월 말, 입추가 지나 공식적으로 가을인 계절이 왔다. 여전히 낮은 뜨겁지만 청량한 하늘과 뭉게구름을 보면 가을은 가을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계절이 바뀌는 탓인지 여름에 즐겨듣던 신나고 박진감 넘치는 노래들보다 아련해지고 분위기를 타는 노래를 듣게 된다. 오늘은 요즘 자주 듣는 노래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BoA - Only One 유명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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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6.08.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이제야 이 제목에 이끌린다 - 위아영 [영화]
나이라는 숫자 뒤에 애써 감춰둔 작은 고집을 때로는 용감하게 꺼내놓고 싶어진다.
“와 진짜 앳되다.” 십여 년 전 작품을 볼 때면, 화면 속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에 새삼 놀라곤 한다. 처음 봤을 때는 무척 어른처럼 느껴졌던 이들이 시간이 흘러 다시 보면 생각보다 훨씬 어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빠르게 머리를 굴려본다. ‘저때 저 배우가 스물다섯이었구나..’ 그렇게 흘러간 세월에 놀라고, 어느새 쉽게 먹어버린 나이에 또 다시 한 번 놀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25
리뷰
PRESS
[PRESS] 여기 보세요, 맨발 인형이 숨을 쉬어요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이승원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
아무래도 이 사람들, 살려낼 생각인가 보다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이승원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리뷰
당신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아시는가? 내 질문은 클래식에 ‘클’도 모르는 사람이나, 작곡가라고는 베토벤 정도만 알고 있는 사람에게 향한다. 내가 당신에게 쇼스타코비치를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특이한 사람. 요상한 매력이 있는 사람. 무성영화 화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사람. 검정과 회색만 같은 사람. 노래가 이상한 사람. 그런데 그 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게 가는 바람이 있고, 내게 오는 바람이 있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①
소리는 멀리 가고, 다시 내게로 온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리뷰
일렁일렁, 현악기가 일렁일렁. 피아노가 아른아른. 클라리넷은 고요하게, 또 너그럽게. 시간이 흐를수록 바라볼 것이 많아지고, 붙잡아 봐야 하는 것들도 늘어난다. 아, 새소리를 타고 오는 이 소리는 내게 오나 보다. 모든 바람이 타고 지나간 곳,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려운 깊숙한 발자국이 궁궁 바닥을 장식해나가는 순간까지 모두 구경하다 보면 8월 20일이 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당신이 오는 동안은 아무것도 정하지 않기로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한 사람을 위해 태어난 음악이, 다른 사람에게 닿는 동안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프리뷰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에게 물었다. “너는 왜 태어났어?” “친구 때문에.” “친구?” “페르디난트 다비트. 멘델스존의 오랜 친구였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었어.” “친구를 위해 곡을 쓴 거야?” “응. 멘델스존이 1838년에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어. 그리고 완성하기까지 약 6년이 걸렸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
음악은 창조일까 재현일까?
음악이란 무엇인가? 나아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늘 논의의 대상이었다. 사실 예술이라는 것은 수시로 바뀌고 멈출 수 없는 물줄기가 목적지 없이 그저 흘러가듯 끊임없이 나아갈 뿐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이 물줄기를 나누고 이름을 붙이고 형식을 만들어 틀에 집어넣고자 한다. 결국 변화하고 부서지고 새로 융합되기도 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유를 찾고
by
문아휘 에디터
2026.08.20
리뷰
PRESS
[PRESS] 감람색이 저기 반 보 물러나, 그쪽을 오래 읽다 보면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비올라가 초록빛 추억으로 남는 동안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리뷰
짙은 고동색의 나무 기둥인데, 그 안은 텅―비어 새카만 밤이 들어 있다. 알맹이 없이 공허하다는 말이 아니라, 소리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그에게 있다. 아, 나는 저 나무 쪽으로 몸을 기울여 한쪽 귀를 가까이 대는 상상을 했다. 에네스쿠, 콘서트 피스 비올리스트 티모시 리다우트 비올라가 크니까―내가 기억하는 몸집보다―한 발짝 먼저 다가온 상태에서 시작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서로를 인식한다는 것 [음악]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은 완벽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모습으로 사랑했던 순간을 담은 노래들이다.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의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는 거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존중해야 한단 말이야.” 헤르만 헤세의 이 문장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세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끝내 나와 다른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자주 ‘하나’라는 말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무와 계피 향은 겨울을 일찍 데려온다죠? - 2026 서울시향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
낯선 극장에서, 먼저 만난 겨울 - 2026 서울시향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 리뷰
그러니까 세종대극장은 아이맥스 상영관만 같았다. 아직 아이맥스로 영화를 관람해본 적은 없지만, 내가 딱 상상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넓은 가로형 직사각형이 내 전면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음악회를 다녀와놓고서는 왜 나는 영화를 떠올렸을까? 대부분 예술의전당이나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났던 서울시향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그것도 대극장에서 만나게 되니 그 자체로 색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왜 굳이 CD로 듣냐면요 [음악]
아날로그의 불편함이 좋다
나의 첫 CD, [클라우드 쿠쿠랜드] 내가 가장 처음으로 구매한 CD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정우의 [클라우드 쿠쿠랜드]. ‘왜 굳이 CD로 음악을 듣느냐에 관한 생각’이 이 글의 주제이긴 하지만, [클라우드 쿠쿠랜드]는 나를 CD의 세계에 입문하게 해준 앨범인 만큼 조금 자세히 이야기하고 넘어가고 싶다. 우연히 이 앨범의 수록곡 [JUVEN
by
방지수 에디터
2026.08.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PUT YOUR PHONE DOWN [음악]
힙합 아이돌을 원하게되는 과정에 대한 고찰
힙합 아이돌의 재등장 아이돌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존재한다. 반짝거리는 외관에 보컬과 퍼포먼스로 꽉 차있는 무대. 아이돌은 오래전부터 음악으로만 소비되는 존재가 아니었다. 음악은 물론 비주얼, 서사, 세계관, 콘텐츠 그리고 팬덤까지 촘촘하게 엮인 하나의 문화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돌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힙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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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아휘 에디터
2026.08.14
리뷰
공연
[리뷰] 평생 조금의 간격을 둘 수 없는 자기 자신과의 악연, 플리백 [공연]
나의 플리백은 판단을 후회하거나 순간의 선택을 자책한 적은 있어도, 그게 결국 나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고 믿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공간의 별칭은 '대혐오의 시대'이다. 혐오는 상대를 나로부터 구분짓는 타자화를, 상대와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는 거부감을 전제로 한다. 혐오는 거리로 헤아릴 수 있는 감정이다. 자기혐오는 이 전제들을 배반한다. 타자화할 수 있는 대상의 부재, 평생 조금의 간격을 둘 수 없는 자기 자신과의 악연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거니와 자기 혐오
by
임지영 에디터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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