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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이것도 글이라고
글이 안 써진다
흰 종이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가끔은 이 무한한 가능성이 감당되지 않는다. 까마득한 아래를 내다보는 기분이다. 망쳐버릴 것 같아. 그러나 내가 쓰지 않는다면, 이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무엇도 아닌 상태로 남는다. 그러니 무엇이든 해본다. 사실 이렇게 썼지만 나는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써야 한다는 건 아는데, 종이 위에 쓴 것이 밉게 보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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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3.09.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만화의 문법, 영화의 화법 - 타짜 [영화]
모두가 아는 그 장면, 그 대사, 그 캐릭터. 그리고 제목
모두가 아는 그 장면, 그 대사, 그 캐릭터. 그리고 제목, 타짜. 근래에도 매스컴에서 장면으로 토막나 매분 매초가 훌륭한 밈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설의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이 잘 가지 않았던 이유는 다루는 소재가 소재였기 때문일 것이다. 도박, 매음, 깡패, 패가망신 등등등. 벌써부터 폭력적인 냄새가 물씬 나니까. 깡패-검찰-형사 구도의
by
김나현 에디터
2023.08.30
리뷰
전시
[Review] 당신이 아는 앙리 마티스는? - 앙리 마티스, LOVE & JAZZ
CxC 아트 뮤지엄에서 만나는 <앙리 마티스, LOVE & JAZZ> 특별전
나로선 앙리 마티스는 인테리어 포스터로 아주 많이 사용되는 그림들의 주인일 뿐이었다.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터라 이 인물이 미술사조에 어떤 위치에 있으며 그 영향은 어떤지, 혹은 그의 작품의 가치는 어떠한지 따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제법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앙리 마티스, LOVE & JAZZ>는 그러한 사람들
by
유다연 에디터
2023.08.13
리뷰
영화
[Review] 가장 말간 너의 거짓말, 비밀의 언덕 [영화]
나만 아는 언덕에 비밀로 묻을래요, 가장 내밀한 마음 한 조각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았다면, 어느 골목의 계단에 앉아 쓰기에 열중하는 여자 아이를 보고 미소 지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내 아이가 쓰는 글, 제목에서 말하는 비밀, 아이의 모습과 유사한 내 유년기 속 어느 순간이 떠오르고 말았다. 아마도 주인공일 저 아이의 비밀과 비슷할 나의 이야기를 대어보고 싶고, 천진한 표정 뒤에 숨었을 아이의 고단함을 알고도 싶었다
by
차소연 에디터
2023.07.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는 맛이 무섭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영화]
가벼워서 더 재밌는, 새로운 판타지 영화의 시작을 보다
예를 들자면 김치찌개 맛집에서 만족스러운 김치찌개를 먹었을 때의 만족감이라고 해야 할까.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딱 기대만큼의 재미를 보장하는 작품이다. 1970년대에 등장해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한 동명의 TRPG 시리즈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만큼, 원작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겐 특유의 세계관이나 용어, 규칙
by
유다연 에디터
2023.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아는가 [도서/문학]
세상 속 넘치는 이미지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지로 둘러싸여 있다. 광고나 뉴스, 우리가 즐겨보는 드라마나 영화를 비롯해 우리는 쉴 새 없이 많은 이미지를 접하고 있다. 이제 이미지는 문자보다 우리에게 먼저 다가온다. SNS를 통해 맛집을 찾을 때 장소를 설명하는 글보단 사진이 맛집을 판별하는 기준이 되며, 스마트폰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장문의 글보다 이모티콘
by
정충연 에디터
2023.03.28
리뷰
모임
[Review] 미술작품, 아는 것이 힘일까? - 제3회 인사이트 데이
"지식 없이 보는 예술도 좋고 재밌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미술, 그리고 전시를 좋아하는 내게 도슨트는 미술관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존재, 수십 명의 관객을 당당히 이끌며 작품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다. 그 누구보다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필수 불가결한 미술관의 구성원인 도슨트가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진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불과 몇 년 전부터 도슨트라는 직업이 미술과 함께 주목받
by
최세희 에디터
2023.02.15
리뷰
도서
[Review] 아는 만큼 그림이 보인다 -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나 스스로 정하는 좋은 작품을 만나기 위한 발판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로댕 미술관. 평소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위에 언급한 미술관의 이름은 심심찮게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 여행을 하는 모든 여행객들의 필수코스로 꼽힐 정도다. 그렇지만 이렇게 방문한 사람들 중 미술관과 소장 작품을 온전히 관람하고 돌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루브르에는 '모나리자
by
김히지 에디터
2023.01.14
리뷰
도서
[Review] 부자도 전문가도 아닌 미술 애호가에게 -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
미술을 느끼고 아는 것에서 이제는 소화하기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관련 글을 쓰면서, 늘 느끼는 점이 바로 ‘이것은 작가의 세상이며, 그것을 통해 나는 세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였다. 작년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소개된 이소영 아트 컬렉터도 방송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 “캔버스는 세상을 이해하는 창문이며, 수많은 작가가 거기다 그림을 그리고, 그것은 다 다른 창문이다. 그렇게 우리가 작품
by
김소연 에디터
2022.09.3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나는 당신의 '아는 사람'입니다." - 한소리 작가
딸, 언니, 레즈비언, 고양이 집사, 작가, 기획자, 그리고 한소리
망망대해처럼 모든 게 불확실한 시대다. 확실한 것 하나를 붙잡아야만 이 바다를 건너갈 수 있다는 마음에 조바심이 나고 불안감이 차오를 때가 있다. 사람들은 직업이든 가족이든 명확한 무언가를 꿈꾼다. 이런 세상에서, 불안할지라도 기꺼이 불확실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2020년부터 웹진 ‘아는 사람’을 운영해왔고, 최근에는 에세이집 『우리끼리
by
김소원 에디터
2022.08.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도 모르는 나를 소개합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사람들
최근 왕래가 없던 친구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내가 블로그에 올렸던 리뷰 아닌 리뷰 글을 보고서는 내 글이 좋았다며 아트인사이트 에디터에 지원해보라는 내용이었다. 마침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던 터라 그래, 하고 지원했다. 그리고 에디터가 되었다. 이래도 되나, 싶었다. 전산 오류라도 난 건 아닐까. 이 일련의 과정을 다른 친구에게 말했더니
by
민시은 에디터
2022.08.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는 사람 [문화 전반]
당신은 즐겨보고 또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나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상승가도를 달리는 박은빈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보다 '스토브리그'를 보게 되었다. 만년 꼴지인 야구팀에 새로운 단장이 부임해오면서 생기는 사건들을 다룬 이야기인데, 그 전부터 호평이 자자했던 드라마라 이번 기회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저 없이 재생하게 되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최근 스토브리그를 정주행하고
by
오영혜 에디터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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