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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누구나 펼치고 싶지 않은 챕터가 있다: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아픈 챕터를 끝내 넘기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그들은 이이즈카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책을 한 장 넘길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 짧은 숨을 내뱉고 다시 찾아온 아침을 맞이한다. 이불을 정리하고 어제 입었던 외투를 걸친다. 달그락, 자전거 고정대를 내리고 편의점에 출근하는 과정은 그저 적막할 뿐이다. 이이즈카는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동안 무슨 생각을 할까? 왠지 자전거는 그녀에게 너무 크고 무겁고, 출근길로 향하는 다리는 지루하도록 길게 느껴졌다. “나
by
김민주 에디터
2024.05.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 - 괴물 [영화]
누군가의 편협하고 제한된 시선 때문에, 혹은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는 괴물이 된다.
괴물은 누구게? 늦은 밤, 인적 없는 야산에서 어린아이가 홀로 흥얼거리며 말한다. 무섭고 기괴한 분위기다. 사오리는 며칠 전부터 시작된 아들 미나토의 이상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멀쩡하던 머리카락을 스스로 잘라버리고, 학교에 가져간 물통에는 흙이 잔뜩 고여 있다. 어떤 날은 한쪽 귀가 잔뜩 부은 채로, 어떤 날은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고 집에 온다. 야
by
한수민 에디터
2024.05.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상관 없는 먼 나라 이야기는 없다 - 연극 '자본 2: 어디에나 어디에도' [공연]
거대한 경제 논리 속 난민들의 상황을 이야기한 '다큐-드라마'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 21의 <자본 2: 어디에나 어디에도>는 조세도피 문제가 수면 위로 나오기까지의 과정들과, 그 속에 얽힌 실존 인물에 대한 방대한 자료조사가 바탕이 된 작품이다. 2022년 서울연극제 초청작으로 호평을 받았고, 지금은 2021년 초연 실황 영상을 '플레이슈터' 홈페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어디에나 어디에도'라는 작품의 부제가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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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경 에디터
2024.03.29
리뷰
도서
[Review] 누구나 아트 컬렉터가 될 수 있다 - 디어 컬렉터 [도서]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누구나 아트 컬렉팅을 할 수 있다.’이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실천하는 21명의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말이다. 예술을 진정으로 향유하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과 삶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을 소개를 할 때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로 소개하는 것이 얼마나 멋있고 완벽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아실현을 한 이들이 부러웠다.
지금까지 아트컬렉팅과 관련된 여러 책을 읽었지만 책 <디어 컬렉터>는 단연코 최고의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주변에 예술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꼭 선물로 주고 싶은 책이다.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Never Too Small’이라는 채널이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각자 살고 있는 집을 소개하는 채널이다. 예술가들의 집이어서 그런지 감각과 개성이 넘치는
by
노세민 에디터
2024.01.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이렇구나
낯선 듯 익숙한 내 모습
2023년 12월 31일 밤 11시 59분을 지나 2024년 1월 1일이 되었다. 매년 겪는 당연한 시간, 순간이지만 이번은 마음가짐이 달랐다. 2024년은 나의 첫 자취가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무계획 1월 1일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새로운 시작이자, 뭐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솟는 마법 같은 날이다. 오래가지도 않을 계획들을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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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에디터
2024.01.19
리뷰
전시
[Review] 누구나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는 곳 - 세르주 블로크 ‘KISS’ [전시]
누구나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인간은 그 스토리와 정말 가까이 맞닿아 있다.
언제나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로 무장한 “거침없는 크리에이터” 세르주 블로크(Serge Bloch) 한국 첫 개인전 개최! 그가 선보이는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Serge Bloch)가 국내 첫 개인전 ‘KISS’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전시의 타이틀인 ‘키스’는 사랑하는 연인, 가족의 한계를 넘어 보편적 가치로서
by
임주은 에디터
2023.11.22
리뷰
공연
[Review] 누구나 이렇게 사는 걸까 - 넥스트 투 노멀
아니면 다 가식일까? 가족에 대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문장이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첫 곡이 관객을 끌어당기는 이유도 이 문장과 결을 같이 한다. 골칫거리 아들과 따분한 남편, 천재지만 또라이 같은 딸과 함께 사는 다이애나 굿맨은 집에 사랑이 가득해 행복하다고 말한다. 반면 그의 “천재지만
by
김혜원 에디터
2023.11.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나 정말 프로방스에 있구나 [여행]
김화영의 '행복의 충격'과 나의 엑상프로방스
새순조차 돋지 않은 2월의 어느 날, 나는 여름에 떠나는 베를린행 항공권을 끊었다. 다소 충동적이었고 이유를 추려보자면 크게 세 가지. 첫 번째, 교환학생과 여행을 고민하다가 여행을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두 번째, 이번 여름방학이 아니면 여행 갈 여유가 없을 것 같았다. (있을 텐데.) 그리고 대망의 세 번째. 나는 김화영의 ‘행복의 충격’을 읽은
by
문충원 에디터
2023.11.07
리뷰
PRESS
[PRESS] 사람은 누구나 이방인이다 - 로마 이야기
줌파 라히리, 이방인으로 사는 삶
줌파 라히리의 로마 이야기 코끝에 시린 바람이 걸리기 시작한다. 창밖의 풍경을 보며, 익숙한 거리를 걸으며 완연한 가을임을 느낀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 즈음이면 책이 생각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참 진부하게 느껴지면서도, 어쩐지 조금은 쓸쓸한 마음으로 지난날을 반추하게 되는 이런 계절에 책만큼 좋은 건 없다. 일상의 무거움을 덜 수 있는
by
이수현 에디터
2023.10.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요일 같은 월요일
지루한 사람이 되었구나!
1. 결국 앓아누웠다. 2주 내내 주말과 저녁을 자격증 시험 준비와 약속들로 ‘테트리스’ 했던 탓이다. 원래 조금만 피곤해도 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눈이 건조하거나, 여드름이 나거나 하는 식으로 바로 반응이 오는 게 내 몸이었으니, 목이 붓고 콧물이 좍좍 나오고 땀이 비질비질 나는 게 이상하지도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버틴 게 놀라울 정도. 추석을 앞두
by
류나윤 에디터
2023.09.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누구나 겪는 음악 취향 발전 과정 [음악]
음악을 듣는 이들과 모든 예술을 즐기는 이들이 겪는 성장 과정
세상의 이치를 다 깨달은 선신은 자연 속으로 은둔하여 조용히 살아간다. 역으로 세상을 주무르는 이들은 세상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결점을 숨기며 살아가는 불완전한 이들이다. 무엇이든 분야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겸손해진다. 벼는 익을수록 겸손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첫 순간은 보통 우매함의 봉우리에 올랐을 때이다. 짧은 기간 내에 많은 지
by
윤지호 에디터
2023.08.29
리뷰
도서
[Review] 누구나 알고 있는 한 음악가에 대하여 - 모차르트 평전 [도서]
현실 속 그의 이야기를 보다 깊이 읽어볼 수 있어 즐거웠다.
최근에 한 편의 극을 보고, 그 극에 등장한 화가의 전기를 찾아 읽어본 적이 있다. 그 화가가 실제로는 어떻게 살았는지, 조금 더 알아보고자 집어 든 책이었지만 막상 머리말을 읽다 보니 전기를 집필한 작가에게도 관심이 가더라. 한 개인의 삶을 낱낱이 파헤쳐 보고 싶을 정도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그의 인생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겨 적어두고 싶어 방대한
by
장유정 에디터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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