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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일상의 빈틈을 유머로 채우는 법 [미술/전시]
맥스 시덴토프 개인전: Seriously Not Serious
이 전시, 티켓부터 심상치 않다. 예술가의 얼굴 사진이 티켓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안경알은 짝짝이일뿐더러 그마저도 실제 안경이 아닌 그림이다. 본격적인 전시물들로 이어지는 입구는 예술가의 상반신 모양이다. 티켓부터 입구, 그리고 작품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 예술가는 나미비아 태생의 컨셉추얼 아티스
by
조은서 에디터
2026.05.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동시대의 창의성, 동시대의 영국성을 보여주는 박물관 V&A East [미술/전시]
신관은 기존 본관이 다뤄오던 공예와 디자인을 더욱 동시대적 시각으로 다룬다.
2026년 4월 18일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Queen Elizabeth Olympic Park)에 새로운 문화 공간 V&A East가 문을 열었다. 박물관의 주요 미션은 동런던 커뮤니티의 역사를 수집하고 해당 지역에 기반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런던 예술 대학교 UAL, BBC, 무용 극장 Sadler’s
by
정진형 에디터
2026.05.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봄이 지는 시기, 한국에 찾아온 모던 발레 두 공연 [공연]
베자르 발레 로잔(BBL) 내한 공연, 국립발레단 <더블 빌>
<베자르 발레 로잔(Bejart Ballet Lausanne) with 김기민> 2026년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인아츠프로덕션을 통해 서울 GS아트센터에서 (2011년 대전 공연 이후) 15년만의 ‘베자르 발레 로잔’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총 4회차 중 프로그램이 각각 2회차씩 양분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모리스 라벨의 음악을 기반으로 안무된 <볼
by
이다연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공동체의 진짜 의미에 대하여 - 연극 오펀스 [공연]
연극 오펀스 후기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 이 글은 연극 '오펀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란 생각을 하고 살 때가 있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고, 알지 못해도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나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때로는 쓴소리까지 건네줄 수 있는
by
유희수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세계를 꿈꾸는 순간, 가장 한국적인 것을 택했다. [공연]
한국적인 것을 찾고 고민하는 K-뮤지컬 시장의 변화.
무대 위에는 화려한 서양식 궁전 대신 흑과 백으로 표현된 먹빛의 여백이 남는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움직임은 마치 동양화 속 붓질처럼 이어지고, 조명은 무대를 하나의 수묵화처럼 물들인다. 최근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몽유도원'은 단순히 새로운 대극장 창작뮤지컬 한 편의 등장을 넘어, 지금 한국 뮤지컬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 같은 작품이다
by
송민주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비인간 존재와의 소통에 열광하는 이유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와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통해 살펴본 비인간 존재의 이야기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소통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깊은 감동을 준다. 종족의 한계, 나아가 행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가능성을 목격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를 관람하며 항상 마주하게 되는 묘한 아쉬움이 있다. 인간이 창조한 서사 속 비인간 존재의 모습은 결국 ‘인간의 렌즈’를 통해 투영된 상상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by
김승주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누구도 '파수꾼'이 되지 못했다 [영화]
영화 <파수꾼>의 기태, 동윤, 희준의 관계를 살펴본다.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2011)은 한 고등학생의 자살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청소년 성장영화 혹은 사회고발극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선택한 비선형적이고 다시점적인 서사 구조는 챕터마다 '기태'라는 인물을 새롭게 보여준다. 관객은 처음에는 불완전하게 보였던 기태의 심리 서사가 나중에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며, 영화는 그렇게 죽
by
장수정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당신의 팰리스는 무엇인가 [게임]
당신은 지금, 어떤 현실 속에 살고 있는가. 그리고 그 현실은, 정말 ‘있는 그대로’의 세계인가.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믿는다. 눈앞에 펼쳐진 세계를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위에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믿음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린다. 인간은 단순히 현실을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고 필요하다면 다시 만들어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순간, 우리는 같은 상황을 전혀 다르게 이해한다.
by
오수민 에디터
2026.05.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울하지 않은 보통의 시 [도서]
우울하게 즐거운 일
내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항상 우울이 놓여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유쾌하게 웃고 있는 표정 뒤에도 언제나 그런 마음이, 우울한 정서가 조용히 깔려있는 것 같다고. 나를 잘 아는 사람의 말이었기에 나도 내가 그런 것 같다고, 아무래도 나는 좀 우울한 사람인 거 같다고 말했다. “글쎄, 그건 어쩌면.” 내가 문학을 꽤나 좋아해서 그런 것도 같다고 변
by
차승환 에디터
2026.05.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Rock Festival? 樂 Festival! [공연]
우리 슬램존에서 만나요
‘Rock’과 ‘樂’의 발음이 비슷한 것은 참으로 공교로운 우연의 일치이다. 여러 가지 대중음악의 장르 중에서도 록은 감상하는 것이 아닌 즐기는 장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특별하게 즐거운 음악을 가감 없이 누리고 뛰어놀 수 있는 록 페스티벌은 음악이 물리적인 공간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향유의 장이다. 사실 좋아하는 밴드들의 단독 콘서트를 찾아
by
이재원 에디터
2026.05.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완전하지 않은 내가 너를, '숏텀 12' [영화]
완벽하지 않은 어른이 결핍을 가진 아이를 품는다. 영화 <숏텀 12>는 자신의 아픔을 꺼내어 타인의 상처에 가만히 대어보는 조용한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데스틴 대니얼 크리튼 감독의 <숏텀 12>는 청소년들이 짧은 기간 머물다 가는 위탁 보호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마커스, 아버지의 폭력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제이든, 그리고 인형을 뺏기곤 한동안을 침대에만 누워 있는 새미까지. 아이들은 서로 험한 말을 내뱉고 때로는 무단으로 뛰쳐나가기도 하지만, 보호소는 여전히 아
by
황지윤 에디터
2026.05.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유미야, 잘 지내? [드라마/예능]
유미의 세포들로 내 마음 쓰다듬기
내 마음 하나 이해하지 못할 때는 화나고 슬프고 아쉬운 복합적인 마음이 들어 마음엔 절로 구린 하늘이 떠올랐다. 그때마다 어떻게 해소하고 맑은 하늘로 복원시켰는지, 내가 해낸 일이지만 정말 내가 손쓴 일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각기 다른 구린 하늘이 떠오를 때마다 당황하는 나를 보는 일은 반복될수록 버거웠다. 두둥실 떠오르는 감정의 원인과 그 원인을 다
by
이한별 에디터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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