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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덧없음과 삶의 의미 사이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浮生
인생을 살면서 실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경험한 사람의 인생관을 들어볼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 고통스러운 경험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있지만, 그곳을 겪은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삶을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가 늘 더 궁금했다. 특히 평소 인간의 괴로움과 삶의 의미에 대해 자주 생각해 왔기에, 빅터 프랭클의 미출간 유고작
by
김효주 에디터
2026.07.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파도가 거품이 될 때까지 [여행]
거품이 될 때까지 헤엄치는 파도
여행 테마곡, 험버트 험버트의 '우리들의 마법' 잠 못 드는 새벽, 부산에 가는 표를 예매했다. 계획에 없던 여행이었다. 오전 6시를 조금 넘은 시각, 쏟아지는 비를 뚫고 집을 나섰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부산은 따뜻했다. 이것저것 꽉꽉 눌러 담은 빨간색 백팩과 크로스백 하나를 메고, 화장기 없는 몰골을 보며 친구와 시시덕거렸다. "우리 완전 좀비 아포칼
by
전주현 에디터
2026.07.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K-POP의 다음 무기는 무엇일까 [음악]
가장 한국적인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순간
낯선데 왜 자꾸 보게 될까 무심결에 유튜브가 추천해 주는 여자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클릭하여 보았다. 처음에는 멤버가 총 몇 명인지 알지도 못했고 누가 누군지 얼굴 구분도 안 되었다. 그런데 자꾸만 보게 된다. 한국적인 요소를 담은 영상미와 국악을 기반으로 한 노래가 자꾸만 날 사로잡았다. 영 끌려가고 싶지 않은 요즘의 트렌드에 지루해하던 나에게 ‘도드리
by
강효정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상어의 배 속에서 돌아온 이름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지워진 기록과 털복숭이 다리,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 본 리뷰는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7년 브라질. 영화는 카니발을 앞둔 헤시피로 향하는 한 남자를 따라간다. 그의 이름은 마르셀루 알베스다. 정확히는, 그가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이 그렇다. 오프닝에서 그는 외딴 주유소에 차를 세운다. 주차장 한 가운데에는 어설프게 종이가 덮인 시체 한 구가 놓여 있고, 들개와 새들
by
이유은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털북숭이 다리의 무게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그 시절'을 미화하는 이들에게
1977년 브라질, 모종의 이유로 이름을 버리고 사라졌던 마르셀루는 아들과 재회하기 위해 고향 헤시피로 돌아온다. 1977년의 브라질은 군사독재가 한창인 시기로, <시크릿 에이전트> 역시 권력의 부패와 그 속에서 평범한 시민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털북숭이 다리 사복을 입은 형사들이 굳은 표정으로 한 대학에 도착한다. 그들을 기다리고
by
조현정 에디터
2026.07.1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사색을 위한 서랍 속에서 [공간]
왜 굳이 거기까지 가서 노트북 작업을 해야 하는 건데?
가족과 함께 사는 나에겐 집에서 조용히 무언가에 집중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거실에서 TV를 보시는 아빠, 오늘 친구와 있었던 일을 들어달라며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동생, 세탁기에 넣을 빨랫감이 있는지 집안 곳곳을 탐색하시는 엄마. 가족들이 모두 외출하여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겨우 집중을 시도해 본다. 그러다가 밥도 먹고 침대에 잠깐 누워본
by
방지수 에디터
2026.07.1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시선의 차이가 만들어 낸 인간의 추락 - 맨 끝줄 소년 [드라마/예능]
인간의 상상은 얼마나 스스로를 추악하게 만드는가. 그렇다고 상상을 아예 하지 않는다면 인생이 평면적으로 비칠 것이다. <맨 끝줄 소년>은 우리를 애매모호한 질문 속으로 던져 놓는다.
단순한 국문학과의 교수와 학생의 글 쓰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착각했지만, 이야기는 전혀 다른 파문을 불러왔다고 말하고 싶다. 막장은 일그러진 개연성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지점을 끄집어 내고, 인물들을 그 속으로 던져 놓아야 한다. <맨 끝줄 소년>은 한 마디로 시선의 차이가 만들어 낸 인간의 추락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상
by
김수민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당신 정체가 뭐야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가 보여주는 1977년 해악이 만연하던 브라질
시사회에 브라질 대사가 왔다. 그는 ‘이 영화를 한국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브라질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과 같은 내용의 인사를 나눴다. 뜻밖의 일이다. 한국은 내수시장이 비교적 탄탄한 편이라 외국영화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 할리우드 대작조차 한국에 오면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물며 브라질 영화라니!
by
이하영 에디터
2026.07.09
리뷰
공연
[Review] 일하기, 걷기. 그 전후로 말하기 - 연극 '워크맨'
벌어진 세상에서 고민하다 고민 한 자락 갖고 돌아오기.
근미래인 2060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연극 <워크맨>은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을 보여준다. 미래의 현대인들은 고도로 발달한 기술과 이상기후 속에서 대다수가 정신질환을 안고 산다. 우울증은 성인병처럼 흔해져 누구나 관리해야 할 ‘익숙한’ 질환이 되어 있을 정도다. AI의 발달로 <워크맨> 속 서울 시민들은 주 3일, 일일 세 시간만 일하
by
신성은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here'가 남긴 시간들 [영화]
평범한 일상이 쌓여 만들어지는 시간과 기억에 대하여
한 해가 지날수록 점점 시간을 자주 의식하게 된다. 어린 조카들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였을까. 이제는 계절이 바뀌는 속도와 익숙한 것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전보다 더 자세히 바라보게 되었다. 시간에 대한 생각은 점차 깊어졌고, 시간이 남긴 흔적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품게 되었다. 문득 지난해 여름에 봤던 영화 를 사계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09
리뷰
영화
[Review] 기록되지 않은 시대의 잔향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전 세계 평단을 압도한 정치 스릴러
일제강점기를 담은 영화 중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 중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일본 장교 ’카와구치(박병은)’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던 중 꽃을 파는 조선 여학생이 카와구치에게 실수로 부딪히자 그가 사과를 하는 학생을 다시 불러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장면이다. 역사 수업에서 듣고 보던 수없이 많은 실존하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09
리뷰
영화
[Review] 나는 영화의 숭배자입니다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리뷰
전 세계 102관왕·160회 노미네이트 화제작 <시크릿 에이전트>가 7월 8일 개봉했다. 찬란에서 수입한 이 영화는 1977년 브라질을 중심 배경으로 전개되는 유일무이한 프리미엄 스릴러이다. 전 세계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제78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독립상영관협회상을 수상, 제83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남우주연
by
김예은 에디터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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