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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눈에 띄지 않음으로써 삶의 주체성을 가지는 법에 대해 -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나는 오래전 내 삶의 태도를 되찾으려 한다
사라짐, 보이지 않음, 눈에 띄지 않음 등과 같은 말은 적어도 대학에 진학한 이후 5년간 나에게 대체로 부정적인 표현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누구보다 ‘존재하면서 눈에 띄지 않는’ 상태였고, 나의 그런 일종의 은신법은 내게 꽤 만족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주었다. 점심시간이면 각종 소음과 반 내부의 이해관계들을 피해 조용한 도서관으로 숨어들었고, 그곳의
by
박다온 에디터
2024.03.15
리뷰
도서
[Review] 가끔은 오프라인이어도 괜찮다 -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그래야만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성의 척도는 세상에 우리를 얼마나 드러내느냐가 아니라 우아하고 조화롭게 우리 자리를 찾는 것에서 비롯될지 모른다. (S.140, <03 - 여기 조약돌 식물이 있다> 中)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피곤하게 살 적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법한 책이었다. 흩날리는 듯한 산뜻한 색감의 표지와 실제로 가벼운 무게 덕분인지, 꽤 빨리 완독했다.
by
이주연 에디터
2024.03.12
리뷰
도서
[리뷰] 지친 이 시대의 관심종자들을 위해 -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존재적 불안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 박하은 * 본 리뷰는 필자의 자문자답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Q. 안녕하세요. 다소 피곤해 보이시네요. 잠을 못 주무셨나요? A. 요즘 도통 잠들기가 어려워서요. 눈을 감고 밤을 지새울 때면 외로움이 덮쳐 누르는 느낌이라,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 읽기는 제게 일종의 경청 행위라서, 오히려 새벽녘엔 책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
by
박하은 에디터
2024.03.09
리뷰
PRESS
[PRESS] 21세기 인간의 필수적인 상상력 - 최재천의 곤충사회
21세기를 살아가는 호모 사피엔스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상상력이 이곳에 있다.
어린 시절 롤 모델이 누구인지 묻는 문화가 있었다. 명확한 기준은 없었으나 세종대왕 같은 위인부터 유재석처럼 잘나가는 연예인들을 답하곤 했다. 당시 나에게 롤 모델은 유명한 사람 정도의 무게를 가진 단어였다. 누구처럼 되고 싶은지 아무도 묻지 않는 지금에서야 이 언어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 롤 모델이란 곧 내 삶의 궤적을 짜내려 갈 수 있는 기회이자 상상
by
정해영 에디터
2024.03.08
리뷰
도서
[Review] 비틀대도 즐거운 삶 - 해법 철학 [도서]
삶의 역경을 만날 때 유쾌하게 살아남는 법
삶의 해법을 제시하는 철학. 나에게 있어 철학은 생각하는 방식을 제공하는 어려운 학문이지, 일상을 살아가는데 따라야 할 구체적인 지침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해법 철학'에서 소개하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은 삶의 역경으로 비틀거릴 때, 즐겁게 해결하는 법이 있다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문제에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철학이 어렵
by
한승하 에디터
2024.03.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가 잊고 있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 - 23회 송은미술대상전 [미술/전시]
우리가 잊고 살고 있던, 가장 중요한 그 이야기 속으로
최근 인상 깊게 관람했던 송은미술대상전.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해온 미술상인데,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20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기간 중 심사가 진행되고 단 1인만이 대상에 선정된다고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참엔 뜻밖에도 방석 위에 헤드셋이 놓여있다. '헤드셋을 끼고 앉으라는 건가?'자연스럽게 드는 생각대로 해보면 위쪽 벽
by
박다온 에디터
2024.03.05
리뷰
도서
[Review]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사는 법 - 해법 철학
오래된 '복세편살'의 방법
저 사람의 도발에 반응하지 말자, 나한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굴자. 내 손을 떠난 일이니 더 이상 생각 말자. 盡人事待天命.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 모든 사람에게 평균 수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니까. 내가 품고 살던 격언과 마음가짐이 어떤 학파의 사상과 닮아있음은 최근에 읽은 책 덕분에 깨달았다. 물론 그 책에서는 ‘독일인들 삶의 태도는 스토아스
by
이주연 에디터
2024.03.04
리뷰
공연
[리뷰] 달디달고, 달디단, 죽음 - 연극 비Bea
그래도 우리는 살아내자
엄마, 날 죽여줘서 고마워 떠나는 길에 네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BIBI - 밤양갱 주인공 비(Bee)는 '밤양갱'을 부른 가수 비비(BiBi)처럼, 죽음을 노래한다. 가사에
by
한대성 에디터
2024.03.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제는 공부하고 싶다 [도서/문학]
책 <공부의 위로>를 읽고
살면서 “공부하기 싫어” 라는 말을 뱉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어렸을 적에는 숙제나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하기 싫다고 외쳐왔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습관처럼 공부하기 싫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왜 그렇게 공부가 싫었을까.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공부의 의무가 비교적 덜해지는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청개구리처럼 ‘공부’의 필요성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by
고지희 에디터
2024.03.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달디단 밤양갱이 좋다면 들어야 하는 [음악]
파도가 몰려오고, 비누로 닦아내고,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당신이 신경쓰이는
오랜만에 파급력이 체감되는 음악이 나왔다. 바로 장기하가 작곡하고 비비가 부른 '밤양갱'이다. 장기하 특유의 타령과도 같은 음악 스타일이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비비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됐다. 그런데 이번 노래가 흥행하며 비비를 다시 보게 된 사람들이 많다. 바로 직전만 해도 질주를 하며 나쁜 X이라고 소리를 치는 노래였던 만큼, 개성
by
이지연 에디터
2024.03.02
리뷰
도서
[Review] 빛나는 세계 속 방랑의 시간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도서]
브라이언 에븐슨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호러의 세계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작가 브라이언 에븐슨이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단편 호러 소설집이다. 브라이언 에븐슨은 교묘하게 현실을 뒤틀고 기이한 생명체를 창조하면서 독자들을 자신만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의 이야기는 압도적인 몰입감과 함께 독창적인 충격을 선사하며 섬뜩한 공포를 보여준다. 브라이언 에븐슨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각종 언
by
황시연 에디터
2024.0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름을 고려하는 위로의 방식 [영화]
영화 <바튼 아카데미>
* 본 글은 영화 ‘바튼 아카데미’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겨울,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학교 바튼 아카데미에는 세 사람만이 남겨진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셋을 제외한 모두가 각자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떠나고,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역사 교사 폴, 학생 털리, 그리고 주방장 메리가 함께 학교에 머물게 된다. 세 사람은 과거
by
박지연 에디터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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