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달디단 밤양갱이 좋다면 들어야 하는 [음악]

비비(BIBI)의 노래 네 곡 추천
글 입력 2024.03.0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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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파급력이 체감되는 음악이 나왔다. 바로 장기하가 작곡하고 비비가 부른 '밤양갱'이다.

 

장기하 특유의 타령과도 같은 음악 스타일이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비비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됐다.

 

그런데 이번 노래가 흥행하며 비비를 다시 보게 된 사람들이 많다. 바로 직전만 해도 질주를 하며 나쁜 X이라고 소리를 치는 노래였던 만큼, 개성이 강한 비비를 세게만 보던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비비는 분명히 감미롭고 부드러운 색깔도 가지고 있는 가수라고 말하고 싶다. 해당 주장을 확실히 하기 위해 아래의 4곡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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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겨 죽어도 좋으니 내게 밀려오라 -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파도가 치는 모습에 비유한 'PADO'

 

일렁이는 풋사랑을 파도에 비유한 사랑스러운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 중 유명한 구절을 사용한 것도 인상깊다. 잠겨 죽어도 좋을 만큼 벅찬 사랑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면서도 귀여운 비비의 싱글이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인어로 변신한 비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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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씻어 내는 건지 술냄새와 담배연기 -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디며 가져왔던 노래 '비누'


부드러운 면을 강조하겠다면서 가져온 노래치고는 가사가 파격적인 감이 있다. '사람들이 말하더라 저년 저거 이상하다'나 '술 냄새와 담배 연기'를 표현하는 내용이 그렇다. 하지만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비비의 내밀한 생각과 고충이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고도 볼 수 있다.

 

비누로 나쁜 것들을 전부 씻어내자는 비비의 말이 나른하면서도 씁쓸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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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밤이 안 오고 말을 더듬거려요 - 진하게 달였으니 먹고 힘냅시다 '사랑의 묘약'

 

비비의 깜찍한 면모만을 100% 추출해내서 응축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서투르다면서도 좋아한다고 솔직히 말해달라는 가사는 당돌하면서도 귀엽게 다가온다. 주체적인 면을 가진 요즘의 세대와도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한 용기가 필요할 땐 비비의 '사랑의 묘약'을 한 방울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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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의 눈빛에만 반짝이는 별이 될게 - 달빛 아래에서 연락을 기다리는 여자의 '신경쓰여'

 

비비의 노래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서정적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규호, 윤종신과 작업한 이 곡에서 비비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하루의 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그대로 담아낸 곡으로,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들에게 어울리는 선율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가수, 김형서. 이처럼 비비는 어느 한 단어로 단정지을 수 없는 가수다. 다채로운 색깔을 모두 소화하는 비비를 이해하고, 그중에서도 분홍빛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추천한다. 그녀의 음색과 생각이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 자리 잡게 될 테니까.

 

 

[이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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