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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지름길도 고속도로도 아니지만
이십 대 끝자락, 다시 시작하다.
지름길도 고속도로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포장도로일지 모른다. 아직은 그 비포장도로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계속하고 있다. 계속하게 되는 이유에는 순전히 좋아하고 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다름 아닌 ‘좋아하는 일’에 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있어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가 잘 하는 일’
by
정윤지 에디터
2024.05.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직까지도 굳이 손글씨를 고집하는 이유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없는 삶
사진 출처 - Unsplash, Angelina Litvin 10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고, 2014년도 그다지 먼 과거가 아니다. 하지만 바뀐 시대를 감지한 작은 습관들이 변화하기엔 충분한 세월이다. 내게도 10년 전과 지금 현재 사이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쓰기의 방식’이다. 많은 이들의 개인사에서 글씨 쓰기란 공부의 행위와
by
유수현 에디터
2024.05.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베끼고 무시하고 인용하기
타인을 경유하지 않는 고유한 자기 기술이 가능한가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참고문헌도 존재하지 않는 글이 가능할까? 글쎄다. 하다못해 글자를 배우기 위해 펼친 가나다 학습지가 글을 위한 최소한의 참고문헌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나’라는 개별자를 다른 개별자와 구별하여 기술할 때 타인을 경유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베끼기 개별자로서 인간은 자신의 고
by
양자연 에디터
2024.05.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친밀 그리고 배려
가까워질수록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
이기주 작가의 책 『보편의 언어』를 최근에 읽었다. 이 책은 우리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을 한 데 모아 작가의 사유를 담아낸 책이다. 나는 말과 언어에 대한 민감성을 인지하고 사는 탓에 『언어의 온도』에 이어 잇달아 나온 이번 책들에도 관심을 가졌다. 『보편의 언어』 목차 중 세 번째 챕터에 있는 ‘친밀’이라는 단어를 정리한 내용을 적어본다.
by
정윤지 에디터
2024.05.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선이 오래 머문 문장들
당신의 문장은 무엇인가요?
잘 살고 싶다면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이다. 마음은 몸을 따르듯 몸도 마음을 따르니. 그렇다면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서 나올까? 여러모로 복합적인 질문이지만, 혼자 힘으로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 종종 나는 기대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문장’이다. 문장은 책에도, 음악
by
문충원 에디터
2024.05.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바깥에는 봄이 있다
어느 대학생의 금토일
팝콘을 돌렸다. 삶의 낙은 집에서 일 키로 떨어진 대방 할인 마트에서 파는 전자레인지용 팝콘. 데우면 뜨겁고 고소하다. 갈 일 있을 때마다 꼭 두 개씩은 사온다. 갈 일은 드문데 두 개밖에 안 사와서 아껴 먹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만. 다 씹어 삼키기도 전에 몇 알 더 집는다. 반복적으로 입에 욱여 넣으며 생각한다. 아깝다. 사라지는 팝콘이, 봄이, 서
by
문충원 에디터
2024.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김송수를 소개합니다.
만으로는 네 살, 이 세상에 나온 지는 오 년 차, 내 집에 오고 이름을 얻은 지는 한 달 차인 김송수의 키는 내 손바닥 한 뼘가량이다.
반려 식물이 생겼다.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예의상의 관심을 보이며 어떤 식물을 키우느냐 묻는데 그때 소나무라고 대답하면 이 예의상의 관심은 갑자기 진심 어린 궁금증으로 변한다. 궁금증보다도 더 정확한 표현은 황당함일지도 모르겠다. 정확히 말하면 소나무는 아니고, 소나무와 닮았고 어쩌다 보니 이름에도 소나무 송 자가 들어가는 침엽수의 한 종류인 금송이다.
by
김지수 에디터
2024.04.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미루던 사람의 변명
해보자, 해보자, 다시 한 번 해보자꾸나.
시작이 반이라지만, 시작 그 자체도 어렵다 이른 아침, 핸드폰에 설정해 둔 알람 소리에 잠이 깬다. 화면을 보니 지난밤 설정해 둔 여러 알람 중 첫 번째 알람이다. 어쩐 일일까, 첫 알람에 눈을 다 뜨고. 의아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 앱을 실행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뭘 하시나요?" 저 먼 나라 어딘가 레드 카펫이 깔린 곳에서 인터뷰 진행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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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4.04.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꿈 사랑 믿음 사랑 꿈 사랑 꿈 꿈
내 마음은 내 거, 라고 하면 용기가 난다
내 마음은 내 거, 라고 말하면 용기가 난다. 작년 여름엔 일기에 ‘좋다’는 말을 자주 적었던 기억이 나. 어제 먹은 김치볶음밥과 지금 재생하고 있는 뉴진스의 음악이 좋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플레와 생맥주가 있었던 오늘은 너무 좋은 날이었다고 썼다. 때때로 너무 헤프게, 어쩌면 나에게 할당된 양이 있을지도 모를 좋음을 다 소진해 버리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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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4.04.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인생 가장 애매한 지점에 나는 서 있다
취준생의 일기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취업’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아주 멀게 느껴졌다. ‘요즘은 취업난이다’, ‘스펙을 미친 듯이 쌓아야 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딱히 피부에 와닿는 조언은 아니었다. 친구들과 밤을 새우고, 축제에 참여하고, 내가 직접 짠 시간표로 수업을 듣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가 더 즐거운 시기였다. 막상 스펙을 적극적으로 쌓아야 할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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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2024.04.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부작사부작 나만의 시간
비즈공예에 빠진 대학생
복학을 하며 오랜만에 학교에 다니려니 통학이며 팀 프로젝트며 힘든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 복학 1주 차가 지나니 오랜만에 보는 학교 사람들에 대한 반가움, 즐거움은 사라지고 하고 싶은 일 위주로 하며 살아갔던 휴학 기간에 대한 그리움만 커지며, 하루에 수많은 사람과 마주하니 피곤함은 극에 도달했다. 학교를 마치고 알바를 하거나 과제를 마친 후 집에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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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4.04.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월이 길다는 느낌에 대한 가벼운 통찰
윤년
2월이 길다. 이상하다. 2월은 매해 가장 짧은 달인데. 이상하게 2월이 너무 길어 1월에 멈춰 있던 달력을 넘기고 나서야 아차, 했다. 하루가 더 있었다. 윤년이구나. 4년마다 돌아오는 2월의 숨겨진 날이었다. 2월 29일을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었다. 심지어 컴퓨터도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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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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