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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 - 청춘 페스티벌 2022 [공연]
3년 만에 만난 무대예술의 짜릿함
3년 만이다. 자그마치 3년.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렀고,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꿔버렸다. 인간 생존이 보장된 다음에야 누릴 수 있는, 후 순위인 문화예술은 잠시 정지했다. 음악과 사람을 사랑하는 나에게 페스티벌과 콘서트가 없는 그 기간은 꽤 버틸만하면서도 그립고 낯설었다. 그래서 그런 지 3년 만에 만난 페스티벌은 어딘가 애틋하기
by
이소희 에디터
2022.06.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트인사이트를 통과하며 묻어난 것들 [문화 전반]
연결과 용기 그리고 의미
이제 아트인사이트 25기 에디터로서 남길 수 있는 글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작 전부터 마감이 있는 삶이 쉽지 않겠다고 짐작은 했지만, 부담감과 막막함의 실체는 시작 직후에 더 선명히 나타났다. 글이란 절대 가만히 있다가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자극을 얻고 의식적으로 포착하고 생각한 것을 연결하는 작업이었다. 글을 쓰기 위해 부지런히 행동
by
정해영 에디터
2022.06.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난 나약한걸, 근데 그게 뭐 어때서? - AJR: Weak [음악]
나약한 게 나쁜 건 아니잖아.
나는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아닌 이상 주로 팝송을 듣는다. 모국어가 한국어다 보니, 한국어로는 듣기에 오그라드는 가사도 영어로 들으면 조금 덜 오그라든다고 해야 하나. 사실 노래를 들을 때 가사보다는 멜로디에 집중하는 타입이라 가사가 노래의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팝송을 찾게 된다. 1년 반 정도 지난 일이다. 여느 때와 다
by
김태은 에디터
2022.06.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이 너무 길어요 [문화 전반]
이제는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다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처음 맞은 여름은 끔찍했다. 얼굴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 항상 손 선풍기를 지니고 다녔고 선크림은 지하철역에만 도착해도 다 지워져 어느 순간부터 바르지 않게 되었다. 1시간이 넘는 거리의 학원을 일주일에 3번씩 오가며 이 계절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2021년, 카페에서 일을 했다. 커피 머신 앞은 항상 더웠고 머리
by
정예지 에디터
2022.06.0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J가 떠난 P의 여행 [여행]
계획 없이 떠난 일본은 우연의 연속이었고, 행복했다
원체 내 일로는 잘 울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보기 무서워서 책이나 예술에 기대 운다는 말처럼, 우는 경우는 영화를 볼 때, 공연을 볼 때, 책을 볼 때였다. 사람들은 평범하게 자라 담담한 성격이라고 했지만, 담담한 성격은 평범함이 깨질까 두려운 탓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내 성적에 맞는 대학에 가고, 복수전공을 선택할 때조차 모든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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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솔 에디터
2022.06.02
리뷰
PRESS
[PRESS] 세상의 모든 못난이 들에게 전하는 따스한 위로 [음반]
우소연이 낸 용기는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겪어낸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 우소연의 '못난이' 뮤직비디오. 4학년 1학기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곳에는 믿지 못할 글자가 쓰여 있었다. '국어문법론│F' 과제를 모두 제출했고, 몇 번은 모범 답안으로 뽑혀 강의를 수강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공지되기도 했다. 시험도 충실하게 준비했고, 모든 문제에 따른 답안을 작성하여 못해도 A0를 예상하던 과목이었다. 전산오류로 출석이 집계되지 않았
by
신동하 에디터
2022.05.31
리뷰
전시
[Review] 타고난 호기심으로 자유를 그려낸,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
순수한 색과 제한된 회화적 요소로 상징적 언어를 표현하다.
형태는 절대 추상적일 수 없다.사람, 새, 또는 어떤 것을 상징하는 기호이다. 나의 회화에서 형태를 위한 형태는 없다. - 호안 미로 청명한 색과 상징적인 기호로 시선을 압도하는 예술가가 여기 있다. 호안 미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몇 달 전에 종료한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에서였다. 뒤샹과 살바도르 달리, 마그리트에 이어 처음 보는 호안 미로의 예술적
by
황희정 에디터
2022.05.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일상회복 시점에서 만난 ‘뷰티풀민트라이프 2022’ [공연]
여러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던 뮤직페스티벌.
5월 13일.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몽글몽글하다. 그날은 오랜만에 뮤직페스티벌에 간 날이다. 올림픽공원에 도착하고 88잔디마당과 가까워질수록 음악 소리가 들렸다. 야외공연장 입구 앞에는 ‘뷰티풀민트라이프 2022’ 현수막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관객들이 있었다. 내 또래나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의 뜨거운 열기와 풋풋함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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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2.05.26
리뷰
공연
[Review] 성공적인 지역 문화 콘텐츠로 다시 태어난 가야 왕국과 허황옥 - 오페라 '허왕후'
부디 이런 지역 문화 콘텐츠들이 융성해서 우리가 잘 몰랐거나 잘 알 수 없었던 우리 역사의 또 다른 흐름을 다시금 접하고 관심을 자극받게 되는 일이 점점 늘어나기를 바란다.
<허왕후>를 향유한 것은 평상시 관심사 때문이다. 전통 의복, 비행기도 없던 먼 옛날에 대양 혹은 대륙을 건너온 다른 문화의 역사적 인물, 그 인물이 보인 행보, 둘 이상의 문화가 교류하여 섞인 결과는 어땠는지에 대한 관심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작품 차원에서 동서양의 만남이 있는 것을 보기 좋아하기 때문에 가야의 왕후가 된 인도 공주 허황옥의 이야기
by
신성은 에디터
2022.05.26
리뷰
공연
[Review] 융복합 예술로 다시 태어난 김홍도 - 환상노정기
이 공연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간혹 그런 재밌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이상이 만년필이 아닌 블루투스 키보드로 시를, 수필을, 소설을 썼더라면. 셰익스피어가 펜대 대신 시네 카메라 그립을 잡았더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종이 질감 패드를 꼼꼼히 붙인 아이패드에 애플 펜슬로 그림을 휘갈겼다면. 모짜르트가 신디사이저를 미디에 연결해 사각대는 건반을 독수리 타법으로 꾹꾹 누르며 작곡을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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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림 에디터
2022.05.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난 말할 의무도, 넌 들을 권리도 없다 [문화 전반]
아주 개인적이고도 아마 공감될 이야기
소소하고 소심하게 채식을 하고 있다. 지인들에게 채식을 지향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내 의지를 오롯이 반영할 수 있을 때만 수행한다. 비록 완벽하지는 못해도 휴학 후 대부분은 집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나 아쉬움을 느끼지 않는다. 어쨌든 집은 내가 원하는 바를 맘껏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됐다. 그 공간에서 같이 사는 부모님에게
by
정해영 에디터
2022.05.21
리뷰
도서
[Review] 절대로 알 수 없었던 인생을 듣다 - 털 난 물고기 모어
그녀는 이해할 수는 없어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이해를 말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이해'한다'라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나는 달라, 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라고 아무리 외쳐보아도 자꾸만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 넌 정말 달라? 넌 정말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라는 물음표들이 끊이지 않는다. 모어란 사람 책 <털 난 물고기 모어>의 주인공, 모어는 남자의 몸을 가지고 있
by
김규리 에디터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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