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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아마야구감독기 - 1. 빠지고 밀어내고 놓치고 돌아버리겠고
독이 든 성배, 시원하게 원샷
돈다. 공은 투수와 포수 사이에서 갇힌 채 돈다. 또 볼넷. 이번 회에 몇 번째인지 세는 것도 지친다. 배트를 어깨에 대충 걸친 상대는 비웃으며 1루로 향하고 루상의 주자들은 타자 주자에 밀려 한 칸씩 이동한다. 계속 돈다. 하염없이. 대한민국 8월의 한 낮. 냄비에 고구마를 찌듯 작열하는 태양은 나와 팀원들의 온 몸을 찌고 있다. 돌아버리겠네. 당장 마
by
김한솔 에디터
2025.0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목욕탕으로 가자 - 목욕탕 도감 [도서/문학]
추운 겨울, 목욕탕에 방문하는 건 어떤가요?
명절을 앞둔 어느 날 아침, 부모님의 손을 잡고 목욕탕에 가본 기억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대목에 들어선 목욕탕은 늘 사람들로 북적였고, 카운터 옆 의자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붉어진 얼굴로 노곤해진 채 시계를 쳐다보았다. 탈의실에서 준비를 마치고 미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대한 욕탕에서는 김이 뭉게뭉게 뿜어져 나왔다. 어릴 적, 혼자 씻는 일
by
조유진 에디터
2025.02.19
리뷰
공연
[Review] 삶의 양극단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마음껏 누려볼 것! - 저수지의 인어 [공연]
"나의 현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이 있을 때 인간다움은 존재할 수 있다."
1. 상담 일지 필자는 상담을 주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상담을 한 지 어언 5개월이 되어간다.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의 근본문제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근본 문제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저마다의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일반적으로 5개월은 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긴 시간은 아니라고 한다. 상담을 하게 된지 두 달 즈음이 지났을 때, 상담 선생님은 내가 나를 '
by
이유빈 에디터
2025.02.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존, 사랑, 그리고 연대 - 와일드 로봇 [영화]
<와일드 로봇>은 피터 브라운의 그림체로 단호하지만은 않게, 관객들을 부드러운 메시지로 끌어안아 설득하고 있다.
로봇에 감정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마침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뀐 요즘, 이런 질문을 한 번 던져본다. 이미 다양한 AI 모델과 로봇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등, 일찍이 2025년, 현재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도 있다. 아직까진 로봇에 감정이 생기고 인간과 소통한다는 것이 낯설고 꺼림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by
박정빈 에디터
2025.02.17
리뷰
도서
[리뷰] 섬세한 마인드 컨트롤에서 나오는 내면의 힘 -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도서]
고통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워 잠재력을 발휘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마주할까. 삶을 가로막는 고통을 만날 때마다 좌절한다면 끝도 없는 구렁텅이로 빠져 결 그 밖으로 나올 수 없을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우리에게는 고통을 정면돌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는 고통을 건강하게 다루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그 고통의 원인이
by
조은정 에디터
2025.02.17
리뷰
공연
[Review] 월동 백련의 기지개는 맑다 – 저수지의 인어 [공연]
저수지보다 깊고 바다보다 넓은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근 몇 년 연꽃을 가까이하는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그다지 연꽃을 들여다보지 않은 사람이다. 여름에는 더위와 지침으로 연못을 쉽게 지나쳤고, 겨울에는 꽃이 없다는 이유로 그 허전하고 스산한 연못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곳에 피는 연못이 백련인지 홍련인지 황련인지 모른다. 여기 백련이 피는 저수지 근처에 사는 부자(父子)가 있다. 아들 철수와
by
조유리 에디터
2025.02.16
리뷰
도서
[Review] 초월적 힘을 보아라 -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세상은 고통보다 강하다 [도서]
당장 두려움에 맞서고, 감사해라
“당신은 이미 해답을 가지고 있다“ 화제의 넷플릭스 다큐<스터츠> 주인공 필스터츠 박사가 발견한 내면의 근원적 힘을 깨우는 다섯 가지 절대 툴을 소개한다. 풍요의 마스터 필스터츠 박사가 제안한 툴을 적용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툴은 우리 내면의 존재를 가동시키는 힘이다. 근본적인 두려움의 원인을 깨닫고 한 발짝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껴볼 수
by
이지은 에디터
2025.0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 시 [문화 전반]
작인 시인들이 과거의 시간을 마주하는 순간
© 잔나비 소곡집 2: 초록을 거머쥔 우리는 오랜만에 시집 공책을 꺼내보았다. 20대 초반, 초여름에 썼던 시들이 한가득, 열자마자 초록빛이 와르르 쏟아졌다.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빛이 나기도 하는 시 한 다발을 안고서 회상해 본다. 참으로 고통스럽게도 아름다운 순간들을 지날 수밖에 없는 계절, 청춘이라는 이름 하에 보이는 것들, 그리고 그 이름의 그림자
by
배수빈 에디터
2025.02.16
오피니언
영화
추락과 비상 - 더 폴: 디렉터스 컷
추락 이후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영화를 보며 떠올렸던 것은 ‘이야기의 힘’이라는 키워드였다. 좋아하는 이야기에 몰입하며 힘을 얻는 것, 나와 닮은 이야기를 들으며 위안을 얻는 것, 그 이야기에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마침내는 자신이 원하던 결말을 만들어가는 것.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바로 이야기가 가진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보잘 것 없는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허구
by
조현정 에디터
2025.02.1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당신의 발걸음을 채근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
사실 바삐 걷지 않는다고 해도 그리 엄청난 차이는 없을지도 모른다. 여유로운 걸음을 찾는 여정
바쁘다 바빠. 평일 오후,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다 보면 걸음이 굉장히 빠르다. 무엇이 그렇게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채근하는 것일까? 집에서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는 반려견? 곧 집에 도착할 배달음식? 아니면 단순히 습관? 사실 내가 그렇다. 굳이 바쁘지 않은데도 최대한 휘적휘적 큰 걸음을 하면서 바삐 걷는 게 습관이다. 지역 경보 대회를 개최한
by
채혜인 에디터
2025.02.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야구는 그렇게 성장한다, 스토브리그 [드라마]
야구 꼴찌팀을 다시 부활시키는 신임 단장의 이야기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의 성장은 어느 한 사람(한 가정)만의 책임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여 애정을 담아 키워야 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야구에서도 통할 수 있다. 한 구단이 성장하는 데에는 선수들과 감독 및 코치진, 프런트 직원들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협동이 필요하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그런 야구
by
조은정 에디터
2025.02.14
리뷰
전시
[Review] 과거가 우리를 도울 수 있습니까 - 퓰리처상 사진전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느냐는 말은 어느 때고 강렬한 충격이 된다. 전시관에 입장하자마자 크게 적혀 있는 이 질문은 순식간에 나를 어떤 과거로 데려다 놓는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어떠한 순간이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고 매순간 잊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이 중요하다. 기록은 거짓은 있을지라도 침묵은 하지 않는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느냐는 말은 어느 때고 강렬한 충격이 된다. 전시관에 입장하자마자 크게 적혀 있는 이 질문은 순식간에 나를 어떤 과거로 데려다 놓는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어떠한 순간이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고 매순간 잊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이 중요하다. 기록은 거짓은 있을지라도 침묵은 하지 않는다. 퓰리처상 사진
by
조수빈 에디터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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