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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Review]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 도서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음악이 듣고 싶은 순간 필요한 음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에게 클래식이란 어느 정도 미지의 영역 같은 느낌이다. ‘클래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대단한 사전 지식과 음악의 조예가 갖춘 사람들만 들을 것 같아 어렵게 느껴지고, 괜히 지루할 것 같고, 즐기기 어려울 것 같은 그렇지만 언젠간 좋아해보고 싶은 궁금한 세계다. 아마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음악 그 자체가 아닌 상식으로 접근하여 배웠던 터라 이런 생각이 생기
by
곽미란 에디터
2023.05.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운명을 믿으세요? [문화 전반]
시를 즐기는 방법
운명론 운명을 믿고 싶을 때가 있다. 서가에서 책을 고를 때만큼은 나는 운명론자가 된다. 특히 시집을 고를 때가 그렇다. 서점에서 책을 살 때, 그 자리에서 책의 전부를 읽고 책을 사길 결정하지 않는다. 때로 단 한 문장, 단 한 편이, 수많은 우연 속에 필연이라고 믿고 싶은 순간을 만들어서, 시집을 꼭 끌어안고 집까지 오게 만든다. 읽겠다고 결정하는 그
by
박하은 에디터
2023.05.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이 들어가는 것들은 슬프다 [사람]
여린 살을 보듬고 꺼끌꺼끌하게 깎여나간 세월을 부둥켜안아 주자
나이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슬프다. 굴러가며 끼익 힘겨운 소리를 내고, 자꾸 발걸음은 느려지고 멈춰 쉬는 시간은 길어진다. 세월에 둥글게 다듬어지는 것을 거부한 이들은 네모, 세모 모양으로 깎여 굴러갈 때마다 덜컹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 경사는 높고 험난하다. 끼익- 쿵, 끼익-쿵 아픔을 반복하는 삶은 얼마나 서럽고 연약한가. 고난이라는 돌멩
by
김민주 에디터
2023.05.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편집된 어린이의 세상 [문화 전반]
어린이가 어린이일수 있는 세상이란
SNS에서 캡쳐로 올라온 한 독자의 리뷰를 읽었다. 리디북스에 연재되는 BL 웹툰의 폭력적 연출에 대하여 비판하는 독자는 이런 말을 했다. ‘목격자가 아니라 독자로 남고 싶다. 그림은 개인의 상상이 아니라 직관적이기에 개인이 방어할 수 없다’라고. 리뷰의 문장을 읽고, 불현듯 떠오르는 불쾌감이 있었다. 이유를 찾지 못해 차곡차곡 쌓아 놓았던 예민한 불편함
by
양자연 에디터
2023.05.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병존의 합집합에서, 공존의 교집합으로 [영화]
어울려 사는 세상을 위한 노력, <주토피아>
‘모두가 평등한 사회’는 가능할까?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질문이겠지만, 사실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우린 이미 알고 있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다르고, 자라나면서 달라지며, 마지막에는 다른 채로 죽는다. 각자에게 이득을 안겨주기도, 손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그 모든 다름들을 안고 살아가는 게 인간이다. 어쩌면 차별에 대한 담론이
by
강민우 에디터
2023.05.04
리뷰
PRESS
[PRESS]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
전 월간 [디자인] 편집장 전은경의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은 전 월간 『디자인』의 편집장 전은경 작가가 지난 18년간 200여 권이 넘는 잡지를 마감하며 취재, 여행과 출장, 사람과 문화적 체험 속 책갈피처럼 끼워둔 음악과 음반에 대한 초대장 같은 책이다. 원고를 쓰거나 잡지를 마감할 때엔 음악을 잘 듣지 않는 편이라고, 이 책의 가장 첫 장에서 작가는 고백하지만 마감 후 교정지를 기다리
by
윤희지 에디터
2023.05.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 삐끗했어 [문화 전반]
우리는 삐끗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한다. 매 순간 정신 똑바로 차리며 열심히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어릴 때부터 배운 세상 살이 법칙이다.
책상 위에 있던 인형을 우연히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 순간 떨어지는 모습이 굉장히 낯설었다. 그 누구도 잡아주지 못한 채 내 곁에서 멀찍이 멀어져 가는데, 이상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처연해 보였다고 해야 할까? 동시에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힘 없이 물러가는 모습이 내 어떠한 넘어짐과 비슷해 보였다. 그때 그 추락하는 인형을 보며, 이러한
by
신유정 에디터
2023.05.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분을 환기시키는 레시피 - 좋아하는 것들의 집합 [도서]
도서 <호호호>를 떠올리며, 좋아하는 것들의 집합을 작성한 글입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분을 환기시키며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기분에 따라 몸 상태가 영향을 크게 받는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해도, 스트레스 받는 무언가가 있으면 몸에서 탈이 나고 만다. 그렇게 아프고 나서야,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었구나'를 알게 되고는 한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대부분 비슷했다. "내가 좋아하는 거 하는데?!" 강아지랑 놀거나 누워있기, 산책 등. '근데 좋아
by
박현빈 에디터
2023.04.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요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나의 뿌리를 찾아서
고등학교 때 해외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또래 같아 보이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나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순간 당황하여 얼어붙은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아이들을 그냥 지나 보냈다. 갈 곳을 잃어버린 분노는 내 안에 남아 오히려 나를 괴롭혔다. 밤늦게 숙소에 도착한 나는 새벽 두 시라 분명 자고 있을
by
윤채원 에디터
2023.04.18
리뷰
도서
[Review] 언어 놀이와 동시대성으로 보는 SF - 배명훈 소설집 '미래과거시제' [도서]
언어의 생성과 동시대성의 재현
SF는 무엇을 다루는 장르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손쉽게 ‘과학’이나 ‘우주’, ‘스케일이 큰 세계관’이라고 답하곤 한다. 그러나 진짜 SF의 맛은 우리가 백 퍼센트 이해할 수 없는 자연법칙이나, 아직도 다 밝혀내지 못한 우주의 비밀이나, 행성 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된 우주에서 뛰노는 거대한 세계관보다는 작디작은 것, 우리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된 것, 바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집 판타지 잘 하네 [영화]
영화관에 걸려있을 때 보세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기묘한 이야기> 시즌4 속 '던전 앤 드래곤' 플레이 ‘던전 앤 드래곤’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진한 판타지의 향기. 몰랐는데 엄청 유명한, 유명한 걸 넘어 RPG의 원조 게임이라고 한다. <기묘한 이야기>에서 하던 게임이 이 게임이라고. 넷플릭스 <아케인>,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등 게임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재밌게 봐서 솔깃했는데
by
신민정 에디터
2023.04.01
리뷰
도서
[리뷰] 이 책을 읽고 당신은 SF에 '빠졈다.' - 미래과거시제
당신은 훨씬 재.밈.다?
한국어에는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가 있다. 과거 시제 혹은 완료를 나타내거나 그 두 가지를 겸하는 ‘-았/었-’과, 미래 시제를 보이거나 추측·추정·미정을 나타내는 ‘-겠-’이다. 그런데 미래와 과거가 함께 공존하는 시제가 있다면, 그건 무얼 뜻할까? 이 책에선 추측이 아닌 미래 시제와 과거 시제가 합쳐진, 선어말어미 ‘-암/엄-’이 등장한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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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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