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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학교에서 생긴 일] Prologue. 모범생을 위한 노래는 없다
모범생의 음악은 없다. 그래도 모범생도 개성이 있다.
수험생활을 책임진 지역 학원가. 지난 14년간 나의 정체성은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그리고 나는 곧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잃게 된다. 선생님께서,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만 충실히 뭔가를 해왔던 나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10대는 물론,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한동안 그 좁은 세계에 갇혀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 하루도 야
by
김채윤 에디터
2019.08.10
리뷰
공연
[Review] 아름다움의 절대성과 보편성을 고민하다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우리에겐 단지 연극 ‘속’ 웃픈 이야기로 다가올 뿐.
1. 연극이 끝나고, 붕 떴던 대화 “연극 재밌다.” “맞아. 배우님들 연기 진짜 맛깔나게 잘 하시더라.” “두 분 밖에 출연을 안 하신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서사를 잘 이끌고 가셨지.” “진짜 좋았어. 배고프다. 국수 먹으러 가자. 걸어서 10분이면 혜화역까지 가더라.” * 연극이 끝나고 친구와 가장 처음으로 나눈 대화였다. 우리는 연극 자체만을 두고
by
이소현 에디터
2019.08.06
리뷰
공연
[REVIEW] 당신에게는 아름다움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당신은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가?
연극의 시작은 스산했다. 조명이 모두 꺼진 채 한 여자가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사운드가 무대 안을 꽉 채웠다. ‘여고괴담’과 같은 공포영화에서 들릴 법한 사운드였다. ‘시작을 왜 이렇게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자 주인공 두 명이 무대 앞으로 나왔다. 속옷 차림의 두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다가 이내 옷을 마구잡이로 갈아입는다. 보통 여자 사람
by
정수진 에디터
2019.08.04
리뷰
공연
[Review] 일자 눈썹 트렌드 지났대요. 조심하세요.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블랙 코미디로 풀어내는 우리들의 모습
[Review] 일자 눈썹 트렌드 지났대요. 조심하세요.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여자가 된 것 같았어요." 공연 종료 후 무대 사진 NEW BEAUTY, NEW BALANCE, NEW BORN 가상의 도시, '하이드비하인드' 사건의 범인이 트렌드를 놓치고 꾸미지 못하는 여성들을 노린다는 도시괴담이 기정사실화된다. 가상의 도시라고 설정된 무대 위 공간에서
by
고혜원 에디터
2019.08.04
리뷰
공연
[Review] 미모는 나의 무기?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 [공연]
외모는 생존의 요소가 될 수 없다.
친구랑 공연 티켓 사진을 찍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근데 표지 뒤에 있는 검은 건 뭘까?" 글쎄... 괴물 같이 생기긴 했는데. 무슨 의미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c 황가림 다소 어두웠던 극 분위기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중간중간 웃긴 포인트가 있었으나 쉽게 웃지 못했다. 피식하다가도 이런 농담들을 당연하고 익숙하게 여기는 나 자신이 안타까웠다. 스토리는
by
김다연 에디터
2019.08.04
리뷰
공연
[Review] 여러분, 뷰티는 자유입니다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 [공연]
정말일까요?
며칠 전, 무더위를 피하러 백화점에 들어갔다. 선선한 에어컨을 즐기며 돌아다니다 보니 키즈 매장이 모여있는 곳에 다다랐다. 그런데, 귀여운 아기 옷들과 신발 사이로 위화감이 드는 곳이 하나 있었다. 키즈 뷰티 매장이었다. 그곳에선 6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 2명이 분홍색 가운을 입고, 얼굴엔 마스크팩을 붙인 채, 네일을 받고 있었다. 흔히, 1층 성인 화장품
by
이영진 에디터
2019.08.03
리뷰
PRESS
[PRESS] 토끼와 거북이의 비극, 마지막 동화
극단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작품을 감상하고 나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그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먼저, PRESS로서의 기쁨이다. PRESS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이토록 취지에 맞는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은 처음이다. 날씨 때문도 있지만, 작은 소극장에서 그리 많지 않은 관객들과 작품을 감상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게 된 작품은 최근 필자가 감
by
손진주 에디터
2019.08.02
리뷰
PRESS
[PRESS] 동화 같은 이야기, ‘리틀잭’ [공연]
Review / 뮤지컬 <리틀잭> / 2019년 7월 13일~9월 8일 / 대학로 TOM씨어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리틀잭’은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모티프로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줄거리를 용감무쌍하게 차용한 이 작품은 극의 배경을 1960년대의 영국 음악밴드로 가져와 새로운 볼거리, 들을거리의 선사를 시도한다. 익숙한 서사와 기술적 차별화(CG, 연출기법 등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력, 장르
by
박민재 에디터
2019.07.29
리뷰
공연
[Review] 그래서,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가?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결국, 아름다움은 사람을 자유롭게 하지 않았다.
두 여자가 단출한 차림으로 등장한다. 그 후 동그란 빛에 갇혀 조금의 용기도 내지 못한다. 그렇게 가만히, 가만히 나아가지 않았다.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는 사회에 만연한 한 부분을 아주 노골적이지만 유쾌하게 풀어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거나, 트렌드에 뒤처진 여성들이 실종되었으며 사람이 사라졌다는 증언만
by
임보미 에디터
2019.07.2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아시나요? [문화 공간]
한국 뉴욕주립대 재학생이 말하는, 한국에 있는 외국 대학교.
"저 한국 뉴욕주립대학교 다니고 있어요.” “뉴욕주립대면 지금 방학이라 한국 온 거야?” “아니요. 한국 캠퍼스에요. 인천에서 학교 다녀요.” “그럼 수업은 다 영어로 해?” “네. 그냥 미국 대학교에요. 본교랑 같은 시스템이에요.” 대학교를 밝히면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들. 나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 뉴욕주립대학교의 학생이다. 2018년 8월, 가을학
by
최은희 에디터
2019.07.29
리뷰
PRESS
[PRESS]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우린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야"
리뷰 제목이 책 제목과 같은 까닭은 이 이상 매력적인 제목을 지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뉴서울파크'와 '젤리장수', 그리고 '대학살'이라는, 제각각 노는 세 단어가 나열되었을 뿐인데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무더운 어느 여름날, 인기 있는 테마파크 '뉴서울파크'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젤리로 변해 녹아내린다' 라는 설정에 들어맞게 어떤 은유도
by
김소원 에디터
2019.07.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슬기로운 휴학생활 [사람]
꼭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내가 알고 있던 ‘나’ 는 실제 ‘나’와 많이 다를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교복을 입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27정거장을 지나 학교에 도착하면, 오전 9시 1교시가 시작되고 5시가 되서야 학교를 나온다. 친구와 학교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때우고 미술 학원으로 간다. 되지 않는 묘사를 해보려 노력하다가, 그림을 벽에 붙인다. 나란히 붙은 친구들의 그림과 나의 것을 비교하자니, 역시 공부를 더 하는 수
by
김혜정 에디터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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