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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아나, 무라" - 떠돔 3부작 [연극]
내 아니면 누가 그 인생 기억하겠소
요즘엔 아침잠이 줄었다, 일찍 눈이 떠지곤 해, 아직 하늘엔 어스름. 연말을 하루 앞둔 오늘, 23년 막바지엔 또 눈이 왔다. 새벽 거미에 하염 내리는 눈을 보았다. 소리 없이 나리는 눈. 이즈음의 세계는 지나칠 듯 고요하고, 하늘은 어둡고, 눈은 내리고, 펑펑 우렁차게 내리고,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이렇게 세상 가득 내리는데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는 것
by
서상덕 에디터
2024.01.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에게 맞춰 흘러가는 삶, 우리에겐 각자의 속도가 필요하다. – AKMU ‘후라이의 꿈’ [음악]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흘러가는 삶, 속도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 AKMU '후라이의 꿈'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건,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할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이다. AKMU 4번째 싱글 [Love Lee] AKMU는 지난 8월 21일, 4번째 싱글 [Love Lee]로 돌아와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후라이의 꿈’을 통해 청량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발매 4개월 이후 이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번 앨범의
by
박서진 에디터
2023.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도 평화로운 각거 생활
가족의 이야기는 인과와 시비를 따질 겨를도 없이 복잡하고 내밀하다.
생일과 가족의 공통점 지난 12월 22일은 내 생일이었다. 작년, 문득 유치한 것처럼 느껴져 카톡의 생일 알림 기능을 꺼둔 터라 힌트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기억한 것인지 다정한 사람들은 부지런하게 생일 축하 연락을 보내왔다. 난 축하를 전하는 행위에 드는 품에 보답하듯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매년 12월 22일은 화장품 브랜드, 커머스 플랫폼, 하다못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31
리뷰
PRESS
[PRESS] 피지컬 시어터로 풀어낸 망각, 그리고 기억 - 네이처 오브 포겟팅
우리를 이루고 있는 기억에 감사하며
조기 치매를 겪고 있는 톰은 55세 생일날, 어머니 엠마와 오랜친구 마이크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옷걸이에 걸린 수많은 옷과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는 딸 소피의 목소리. "주머니 속에 빨간 넥타이가 있는 남색 재킷을 입어야 해요, 아빠" 재킷을 고르는 과정에서 우연히 학창 시절 입었던 교복을 입게 된 톰은 망각했던 지나온 세월의 파편 조각들을 찾아 나서기
by
최세희 에디터
2023.12.31
리뷰
공연
[Review] 보편적인 방황과 고독, '떠돔 3부작'
우리는 오늘도 떠도는 수밖에 없다
'떠돎'이라는 단어보다 현대인의 삶과 잘 어우러지는 낱말이 또 있을까 싶다. 현재 머무르고 있는 거처나 소속되어 있는 집단, 품고 있는 꿈, 그리고 한없이 쏟아지는 걱정까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저 한시적 허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 누구도 여생을 지금과 같은 환경 속에서 영원히 보낼 수 있으리라는 헛된 기
by
김선우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중된 글에게 바칩니다 [도서/문학]
청춘유감 리뷰
“나는 도망치는 데 선수였다. 실패하는 미래를 너무 많이 상상한 나머지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망한 기분이 들어 때려치우기 일쑤였다. 작게 성취하고 금방 버렸다. 전부를 걸지 않았고 조금씩 투자했다. 답이 안 보이는 곳에서 열을 내지 않았고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금방 선회했다. 완강한 거부에는 매달리지 않았고 쉽게 포기했다. 영화도, 소설도 그렇게 내던졌
by
이세연 에디터
2023.12.30
리뷰
도서
[Review]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 우리에게 남은 시간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에게 지구가 보내는 경고 – 책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읽고
최근 곳곳에서 ‘인류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인류세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전 지구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뜻하는 새로운 과학 용어다. 노벨 화학상을 받은 파울 크뤼천이 2000년에 주장한 개념이다. 이 용어는 환경에 우리 인간이 미치고 있는 영향의 파급력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인류세라는 말이 생겨난 지 20년도 더 지난 지금, 드디어 한국에
by
최아연 에디터
2023.12.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미술시장에서 발견하는 예술의 가치 [미술/전시]
시각예술의 작품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느끼는 단상
사진출처 - Usplash, Kimi Lee 세상 대부분의 가치는 돈이라는 척도에서 자유롭지 않다. 실리나 합리보다는 낭만과 감각을 쫓는 예술도 별수없다. 예술 역시도 상품화되는 순간 그 성공의 바로미터는 흥행도가 되고, 흥행도는 매출에 비례하며, 이는 곧 돈이 입증한다. 그리고 여타 장르가 티켓파워나 판매부수 등에 의존할 때 미술은 그 이면의 산업구조를
by
유수현 에디터
2023.12.25
리뷰
PRESS
[PRESS] 망각의 본질을 찾아서 - 네이처 오브 포겟팅
모든 게 얼어붙은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녹이는 연극
사람들은 기억에 의존하는 하루를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고 다시 잠에 들기까지, 기억은 한 사람을 어딘가에 데려다주고 데려다 놓는다. 수많은 기억은 삶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개의 퍼즐 조각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면, 또는 기억을 점차 잃어간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을 것이다. 과연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by
최세희 에디터
2023.1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람들은 미술이 바위라고 생각한다 - 김범의 바위가 되는 법 [미술/전시]
“결국 사람은 미술을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나의 SNS 피드의 통일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사진들의 색감이나 분위기가 맞지 않으면 사소한 절망감에 빠지곤 한다. 이건 완벽한 ‘편집의 실패’다. 나도 실패자가 된 것 같고, 미적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기 싫다. 이것이 바로 나의 ‘편집 행위’의 시작이다
by
임주은 에디터
2023.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 있어? -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도서]
'사랑해'란 글자를 보며 상상하는 어떤 단어든, 결국은 다 사랑에 포함되는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사랑은 원래 그런 거니까.
제목에서 말하듯 한 소녀가 여러 사람을 스치며 겪는 성장 모험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소녀는 가정 폭력을 일삼는 아빠와 그저 맞고만 있는 엄마 사이에서 지긋지긋함을 느끼고 그들은 자신의 가짜 아빠, 가짜 엄마라고 생각하며 '진짜 엄마'와 '진짜 아빠'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이 소녀는 이름도 없고, 자신의 나이도 모른다. 우리는 이 소녀의 나이를 모르기에,
by
김민정 에디터
2023.1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에 생각나는 영화 4편 [영화]
겨울의 계절감이 가득 담긴 영화 4편
필자는 영화가 가지는 계절감을 좋아한다. 영화가 가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연상하기도 쉽고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그 영화를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괜히 설레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겨울이 가지는 계절감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얀 눈과 따뜻한 차, 난로 앞에 앉아있거나 때로는 외투에 얼굴을 파묻은 사람들. 오늘은 겨울의 계절감이 가득한
by
이연재 에디터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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