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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우리와 그들을 가로지르는 장벽 - 장벽의 시대 [도서]
팀 마샬, 『장벽의 시대』 리뷰
둘 사이의 관계를 순조롭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 이는 장벽의 사전적 의미를 뜻한다. 다만 사전적 의미를 조금은 다른 기준으로 새롭게 재정의할 필요성을 느낀다. 둘 사이의 관계가 아닌, 전 세계라는 확장된 관계로. 초연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거미줄처럼 언제, 어디서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반면 이웃한 나라에서 넘어오는 이주민과 난민을
by
고은지 에디터
2020.04.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편소설 읽기 - 02. 모래로 지은 집_ 최은영 [도서]
우리는 누군가의, 심지어 자신의 고통에 대해 함부로 입을 뗄 수 없다. 그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그 감정은 어디엔가 여전히 존재하기에. 사람들은 그저 한때 그것이 그 자리에 머물렀다는 것… 그 사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다.
셋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마른 몸으로 울던 모래를 떠올렸다. 그날 모래의 말과 눈물이 나약함이 아니라 용기에서 나왔다는 것을 나는 그제야 깨닫게 됐다. 고통을 겪는 당사자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그 고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p.180 / 《내게 무해한 사람》 얼마나 삶을 살아야,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by
한나라 에디터
2020.03.08
작품기고
[일상을 예술으로] 자기만의 열쇠
자기만의 열쇠를 찾아서 스스로 열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삶이 바쁘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않은 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은 후에 더 많은 시간들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illust by Yoonji 자기만의 열쇠 누구나 마음속에는 풀지 못한 자물쇠들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자물쇠를 '걱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에 나는 걱정이 많았다. 한동안 잠을 뒤척이기도 하고 때로는 밤을 지새우기도 하며 내 안에 있는 풀지 못한 자물쇠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사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머릿속에서는 굳게 닫힌 자
by
정윤지 에디터
2020.01.04
리뷰
PRESS
[PRESS] 누런 세상, 그 너머의 사랑 이야기 – 안전가옥 앤솔로지, ‘미세먼지’ [도서]
가장 아날로그적인 가치를 가장 트렌디한 그릇에 담아 기억하는 법
전국민적 관심사, 미세먼지 소설의 등장 2019년 상반기. 역대 최고의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사업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고, 날씨검색을 통해 기껏해야 오늘 비가 오는지 정도만 확인하던 사람들은 미세먼지 농도를 제일 먼저 확인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혐오감은 나날이 커졌고, 그와 동시에 중국에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한국
by
박민재 에디터
2019.12.01
오피니언
패션
[Opinion] 앤드로지너스(Androgynous). 남자가 입는 옷 여자가 입는 옷이 따로 있을까? [패션]
패션과 스타일에 있어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자신이 원하는 개성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할 뿐이다. 때문에 앤드로지너스 패션은 성별의 관념을 허문다.
성별이 아닌 나 자신을 입는 것.앤드로지너스 패션 (Androgynous Fashion) 남성스럽다와 여성스럽다. 이 두 녀석은 어디를 가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아닐까싶다. 자라면서 너무 자연스럽게 접하다보니 별 감각이 없었다. 몸의 선이 얇다, 하얗다, 허리가 얇다, 부끄러움이 많다. 이런 수식어를 듣거나 볼 때면 자연스레 여자가 떠올랐다. 덩치가 크다
by
김상준 에디터
2019.10.14
리뷰
공연
[Review] 마주 보지 못하는 맨얼굴 - 연극 "킬롤로지"
이 연극에선 모든 게 마주 보지 못한다. 얼굴도, 감정도, 폭력도.
이 연극은 1인극 같은 3인극이다. 이 말은 독백이 주를 이루는 연극의 형식 때문에 나온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세 인물 간의 단절이 두드러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연극 속 세 인물은 불특정 다수인 관객을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낼 뿐, 서로 마주 보며 대화하지 않는다. 극히 드물게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해도 셋 중에 두 명만이고 그때도 각자 다른
by
진금미 에디터
2019.09.27
리뷰
공연
[Review] 별이 더 멀어지기 전에 - 연극 '킬롤로지' [공연]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
풍요 속의 빈곤. 현대사회를 정의하는 수많은 구절 중 상당히 와 닿는 말이다. 끝없이 소비하고, 끝없이 공급하고, 또 끝없이 소비하는 와중에 정작 채워야 할 구멍은 텅 비게 놔두는 현대인들. 우리는 오늘도 풍요로운 빈곤을 걷고 있다. 열등감이나 폭력성의 근원을 한 군데서 찾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애초에 인간의 감정과 본능, 욕구가 일차원적으로 정의내릴 수
by
정지은 에디터
2019.09.25
리뷰
공연
[Review] '킬롤로지', 폭력을 논하고 부모에게 전하다 [공연]
한 명의 어른만이라도 데이비의 촛불을 밝혀 주었더라면.
폭력의 파괴성을 다룬 연극, <킬롤로지> 폭력을 당한 기억은 다른 기억에 비해 훨씬 휘발성이 약하다. 의식에서 사라진 후에도 무의식에 잔재되어 있다가, 비슷한 광경을 목격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진 순간에 다시금 의식으로 출몰하기도 한다. 나쁜 경험이 배움의 계기가 될 때도 있지만, 적어도 폭력에 한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폭력은 경험하지
by
이창희 에디터
2019.09.25
리뷰
공연
[Review] 더 나은 사회를 희망하는 개인의 고발, 연극 "킬롤로지"
별의 빛이 그들에게 닿을 때까지.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장했던 것과는 달리,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오늘 난생 처음 만난 세 명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마음이 무겁고 어렵고. 가끔은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용납하기 힘들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다시 되돌아올 수는 없더라도 그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게 되었다. 또 볼
by
이주현 에디터
2019.09.25
리뷰
공연
[Review] 연극 킬롤로지
멈출 수 없는 긴장감 속 메세지 누구의 상처이고 누구의 책임인가? 아버지에게 상처받은 아들이 만든 게임, 그 게임 속 방법대로 살해된 소년, 그 소년의 아버지가 받는 상처. 연극의 프리뷰를 통해서도, 연극을 본 후에도 사회적 암담한 사건들이 아이들을 향할 때마다, 제때에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고 그냥 어른이어서 미안해했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탁월한 연출과
by
김은경 에디터
2019.09.24
리뷰
공연
[Review] 연극, 킬롤로지
폭력이 만연한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것
연극은 알란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한 집에 숨어드는 일에 성공한다. 시놉시스를 알고 간 덕분에 독백으로 연극이 진행되는 것도 당황스럽지 않았고 그저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이 갔던 친구는 시놉시스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낯선 연극의 진행
by
김지연 에디터
2019.09.24
리뷰
공연
[Review] 폭력성은 억제될 수 있는가 "킬롤로지"
사람에게 살해에 대한 거리낌이 본능으로 숨어있다면, 폭력적인 사회에선 본능을 되찾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연극 <킬롤로지>
세계 2차 대전에서 사용되었던 총이 발견되었다. 총 안을 살펴보니 상태가 조금 이상했는데, 바로 총알이 층층이 쌓여있었다. 차마 사람을 죽일 수 없던 군인이 총을 쏘지는 않으면서 탄환을 넣기만 반복한 결과라고 한다. 알란은 이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한다. 거부감, 두려움.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본능적으로 겁내고 두려워한다고. 하지만 이런 본성은 반복적인 학습
by
김혜원 에디터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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