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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2월이 길다는 느낌에 대한 가벼운 통찰
윤년
2월이 길다. 이상하다. 2월은 매해 가장 짧은 달인데. 이상하게 2월이 너무 길어 1월에 멈춰 있던 달력을 넘기고 나서야 아차, 했다. 하루가 더 있었다. 윤년이구나. 4년마다 돌아오는 2월의 숨겨진 날이었다. 2월 29일을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었다. 심지어 컴퓨터도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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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4.04.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성공은 탑과 언더를 가리지 않는다. [도서/문학]
의아함은 그들의 몫, 나는 나다운 걸 한다.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은솔아, 이용한다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면 이용해도 돼. 그런데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면 안 되는 거야. 오해는 마시라. 회식 자리에서 고기 먹을 때에 무심결에 들은 내용이라 별 의미는 없었다. 너도 이용할 거 있으면 본인 이용해도 된다는 상대방의 말로 마무리할 뿐이었다. 그래서였을까. 핸디
by
고은솔 에디터
2024.04.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불가능이 가능해지도록, 라이즈의 '이모셔널 팝' [음악]
독자적인 '이모셔널 팝' 장르를 가진 라이즈가 프롤로그 싱글 [Impossible]로 돌아왔다.
5세대 대표 보이그룹 ‘라이즈’는 최근 컴백 신호를 알리며 타이틀곡 발매 전 프롤로그 싱글 [Impossible]을 발매했다. 라이즈는 지금까지 발매한 곡마다 좋은 성과를 얻어, 아직 타이틀곡이 공개되기 이전임에도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신곡 ‘Impossible'은 리드미컬한 하우스 비트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신시사이저가 특징인 팝 댄스 곡
by
정민경 에디터
2024.04.25
리뷰
영화
[Review] 경험하지 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이끌어내는 이야기 - 영화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독창과 고집이 탄생시킨 문화의 아이콘, 힙노시스를 들여다보다
종종 직접 겪어보지 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경험하곤 한다. 태어나기 이전에 발매된 좋은 음악을 듣거나 과거를 그린 영화, 드라마를 보면 그 매체가 점유하는 시절의 감성과 분위기에 매료될 때가 있다. 몸소 체험해 보지 않았지만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에 공감하고 심지어는 그때에 대한 그리움까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신기한 경험을 공유하는 사
by
박지연 에디터
2024.04.24
칼럼/에세이
칼럼
[에세이] How about You (3)
현실을 마주하는 과정
STORY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카페에서 일한다. 게으른 사장과 무례한 손님들과 함께 하는 매일매일이 그녀는 지겹고 고달프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직업은 택배기사다. 그의 고객들은 불친절하고 왕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는데 지쳤고, 성질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와 택배 트럭을 모는 남자가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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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4.04.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답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조언을 한 사람의 선의와는 무관하게 어떤 조언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거나 어쩌면 ‘방해’가 되기도 한다. 그게 방해인지 아닌지는 오직 스스로만이 판단할 수 있다.
지갑은 나날이 얇아지고 있다. 결제할 때마다 점점 손에 힘이 들어간다. 퇴사한 지 8개월.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지난 8개월간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이 던졌는지 모른다. 질문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경제적인 쪼들림 앞에서 불안이 커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불안할수록 자꾸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지는 법. 누구라도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답
by
황연재 에디터
2024.04.20
리뷰
도서
[리뷰] 방탈출처럼 재밌는 고전 그림 해독하기 - 이야기 미술관
<벌거벗은 세계사>의 이창용 도슨트와 고전 미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엉뚱한 상상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전면화하는 전시를 본 적이 있다. 작가가 불특정 사물의 본 쓰임을 탈피하여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그림을 덧그리는 형식이었다. 작품에 별다른 메시지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배경 설명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있던 설명도 전부 착상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미술계에서 해당 전시의 가치를 따진다면 충분히 유의미할 것이다. 문제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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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4.04.19
리뷰
공연
[Review] 삶을 노래하다 : 수림뉴웨이브 2024 - 獨波(독파) [공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요의 매력을 알리는 소리꾼 공미연
문득 우리나라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나의 경우, 아주 편안하고도 익숙한 이 나라를 잠시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런 시기가 찾아왔다. "네가 온 나라에서는 어떤 음악을 만들어? 너의 나라는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어?" 이 질문을 받는 순간만큼은 내가 감히 우리나라를 대표하게 된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
by
장유정 에디터
2024.04.05
리뷰
공연
[Review] 문장 너머를 읽어줄 독자들에게 - 뮤지컬 '브론테'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뒤에 가려졌던 세 여성 작가의 치열한 삶
* 본 리뷰에는 뮤지컬 <브론테>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작가도 거짓된 얼굴을 하진 않아.’ 소설 속 인물에게는 이름과 생김새와 행동이 주어진다. 그들이 내뱉는 말들은 구체적이고 확고한 활자로 기록된다. 검은 활자라는 수단이자 증거를 통해 인물의 세계가 선명하고 생생해질수록, 독자는 눈앞에 이야기 속 세상을 그려내고 그 속으로 빠져든다.
by
박보경 에디터
2024.04.03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샐리 루니의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함께 읽기
일견 로맨스 소설처럼 보이는 이 작품속에는 계층성과 시대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현시대 젊은 세대의 모습들을 예리하게 포착되고 있다.
한 편의 소설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읽는 것이다. 한 권의 소설을 읽을 때, 모든 사람이 읽는 텍스트는 동일하지만 각 독자는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해서 더-읽거나(over-read) 덜-읽는(under-read) 경향이 있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현재 자신을 형성하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 자신에
by
한승빈 에디터
2024.04.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종말은 매일매일 오고 있어요 그러니
2029년에 종말이 온다면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 [사진=넷플릭스] 아래 글은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에 대한 스포를 포함합니다!!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폭우 속에서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난 출근을 하겠지. 그런 우스갯소리도 가끔 하곤 한다. 정말 무서운 점은 태풍이 온다고 해도 우리는 꾸준히 출근을 해왔다는 점이겠지...
by
조수빈 에디터
2024.03.3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제주의 대규모 책 축제 - 제주북페어2024 책운동회 [공간]
매년 열리는 제주의 봄 축제, <제주북페어2024 책운동회>가 3월 30일~31일 이틀에 걸쳐 열렸습니다.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이 없는 제주에는 이날의 행사가 참 뜻깊어요. 전국 200여개의 독립출판 제작자, 소규모 출판사, 독립책방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독립출판물을 소개하거든요.
매년 열리는 제주의 봄 축제, <제주북페어2024 책운동회>(이하 제주북페어)가 3월 30일~31일 이틀에 걸쳐 열렸습니다.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이 없는 제주에는 이날의 행사가 참 뜻깊어요. 전국 200여 개의 독립출판 제작자, 소규모 출판사, 독립책방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독립출판물을 소개하거든요. <제주북페어>는 탐라도서관이 주최, 주관하는 문화행
by
오금미 에디터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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