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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오늘도 평화로운 각거 생활
가족의 이야기는 인과와 시비를 따질 겨를도 없이 복잡하고 내밀하다.
생일과 가족의 공통점 지난 12월 22일은 내 생일이었다. 작년, 문득 유치한 것처럼 느껴져 카톡의 생일 알림 기능을 꺼둔 터라 힌트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기억한 것인지 다정한 사람들은 부지런하게 생일 축하 연락을 보내왔다. 난 축하를 전하는 행위에 드는 품에 보답하듯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매년 12월 22일은 화장품 브랜드, 커머스 플랫폼, 하다못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3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잃어버린 'K'를 찾습니다.
집 나간 ‘K’를 찾아서
얼마 전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구. 가요대축제)’가 해외에서 진행되며 큰 논란을 빚었다. 사유는 전체 재원의 40%가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채워지는 한국 공영사인 KBS가 공공성과 공익성보다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여겼다는 것. 방송사 연말 공연의 경우 매회 무료로 개최되어 왔지만, 이번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은 최대 약 36만 원에 달하
by
지은정 에디터
2023.12.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항해의 시작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영화]
이미 항해는 시작되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감독 : 팀 버튼 배우 : 에바그린, 에이사 버터필드, 엘라 퍼넬, 사무엘 L.잭슨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갖고 단서를 쫓던 ‘제이크’는 시간의 문을 통과해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감춰왔던 놀라운 비밀과 마주한다. 시
by
이중민 에디터
2023.12.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람들은 미술이 바위라고 생각한다 - 김범의 바위가 되는 법 [미술/전시]
“결국 사람은 미술을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나의 SNS 피드의 통일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사진들의 색감이나 분위기가 맞지 않으면 사소한 절망감에 빠지곤 한다. 이건 완벽한 ‘편집의 실패’다. 나도 실패자가 된 것 같고, 미적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기 싫다. 이것이 바로 나의 ‘편집 행위’의 시작이다
by
임주은 에디터
2023.12.22
리뷰
공연
[Review] “희망의 집에서, 늘 좋았습니다” - 뮤지컬 딜쿠샤
딜쿠샤가 가족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를 소망했던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진 듯, 딜쿠샤는 부부가 떠난 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들이고 또 떠나보내며 희망과 사랑과 이별, 역사를 한 데 품은 집이 되었다.
뮤지컬 「딜쿠샤」는 실존 역사를 모티브로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야기다. 딜쿠샤는 근대 시기 영국인과 미국인 부부가 조선의 경성에 정착하며 지은 주택, 더하여 이름은 인도에서 건너왔다는, 특별한 역사를 간직한 집이다. 뮤지컬 「딜쿠샤」는 100여 년 가까이 있어오는 동안 이 오래된 주택에서 머물다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막이 오르면 ‘DILKUSHA1
by
윤희지 에디터
2023.12.22
리뷰
공연
[Review] 우리들의 ‘희망의 궁전’으로 – 뮤지컬 딜쿠샤 [공연]
뮤지컬 <딜쿠샤>가 조명한 ‘희망의 궁전’ 100년의 역사와 ‘집’에 담긴 연대의 가치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2길 17, 인왕산 언덕 위 은행나무 옆. 그곳에는 붉은 벽돌로 된 낡은 집, ‘딜쿠샤’가 있다.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을 뜻하는 이 양옥은, 1923년 일제강점기 당시 미국에서 온 ‘엘버트 테일러’씨 부부가 지은 오래된 건물이다. 미국 신문 기자였던 엘버트 테일러는, 1919년 3·1운동 독립선언서와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외신으
by
김소형 에디터
2023.12.21
리뷰
공연
[리뷰] 음악과 집을 통해 얽히는 한국사와 세계사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 - 뮤지컬 '딜쿠샤'
최근 국립정동극장에서는 '집'과 관련된 뮤지컬이 막을 올렸다. '딜쿠샤'가 그것이다.
남부터미널에서 3시간 30분, 도착한 곳에서 다시 1시간 30분을 들어가면 우리집이 나온다. 내 기억에서 이곳은 우리 가족이 세 번 이상의 이사를 거치고 마침내 정착하게 된 곳이다. 약 15년 전 우리 자매는 이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졸업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번가른 투병생활도, 첫 기고, 첫 취업도 모두 함께했다. 최근에는
by
신동하 에디터
2023.12.19
리뷰
공연
[리뷰] 내 마음 놓을 수 있는 곳. 나의 딜쿠샤.
집은, 단순히 잠을 자고 밥을 먹는 곳이 아니다. 내 몸이 편히 쉬고, 내 맘이 편히 쉬고, 내가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돌아가고 싶어. 딜쿠샤 너에게로.” 미국의 한 바닷가 마을에 사는 노인, 브루스 테일러가 마지막 나날들을 보내며 오래전 한국에 두고 온 그리운 친구, 딜쿠샤를 찾는다. 인왕산 언덕 위 은행나무 옆에서 바람을 맞으며 딜쿠샤도 오랫동안 브루스를 기다리고 있다. 헤어진 지 70년…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시놉시스를 보면 주인공 브루스 테일러가 애타게
by
박가연 에디터
2023.12.19
리뷰
공연
[Review] ‘집’을 닮은 작품, 뮤지컬 ‘딜쿠샤’
‘집’이라는 공간으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뮤지컬
딜쿠샤는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해 3·1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 기자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21년엔 전시관으로 개관하였다. 뮤지컬 <딜쿠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가상의 인물 ‘금자’와 앨버트 테일러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과
by
박서현 에디터
2023.12.17
리뷰
공연
[Review] 극의 주연, 집 딜쿠샤; 희망의 궁전 - 뮤지컬 딜쿠샤 [공연]
옛날 옛적, 한 2층짜리 주택이 있었어요.
옛날 옛적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소년이 사는 마을엔 마을을 지키는 큰 은행나무가 있었죠… 흔하디흔한 레퍼토리에 주어를 바꾸었다. 이 이야기는 모두 어떤 ‘집’에 대한 이야기이며 집을 스쳐 간 수많은 사람의 입을 통해 전개된다. 미국의 사업가이자 한국 특파원인 알버트 테일러와 그의 영국인 부인 메리 린리 테일러는 한국에서 살 집으로 인왕산 언덕 은행나무
by
이수진 에디터
2023.12.1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왜 ‘악인’에게 열광하는가 – 드림캐쳐 ‘OOTD’ [음악]
드림캐쳐 'OOTD': 뚜렷한 가치관과 목표의식을 지닌 빌런들의 선전포고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당신은, 눈앞에 놓인 선택과 유혹 앞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그 무수한 갈림길 앞에서, 목표를 향해 과감한 질주를 시작한 악인들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드림캐쳐 미니 9집 [VillainS] 지난 11월, K-POP 아티스트 그룹 드림캐쳐가 Apocalypse 3부작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6개월 만에 미니 9집 앨
by
박서진 에디터
2023.12.14
리뷰
공연
[Review] 남겨진 내가 떠나가는 이들을 볼 때 - 뮤지컬 딜쿠샤
내게 이 뮤지컬을 경험한 시간은 가히 최고였고, 나 또한 집에 대한 의미와 흘러가는 것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대한 애틋함을 많이 느꼈다.
금자 할머니의 인생은 '은행나무' 같았다. 노란 은행나무 밑에서 놀던 소녀는 결국 자신이 노랗게 활짝 핀 은행나무가 되어, 오래도록 딜쿠샤에 남아 사람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내게 이 뮤지컬을 경험한 시간은 가히 최고였고, 나 또한 집에 대한 의미와 흘러가는 것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대한 애틋함을 많이 느꼈다. 인왕산 언덕 위 노란 은행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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