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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부디 헛된 여행이 아니기를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산만함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안겨줄 수 있다면
꾸준히 해오던 것에 회의를 느끼는 요즘이었다. 무용한 것에 의미를 붙이려 애썼다. 스스로 증명하고자 그리고,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끝내 세상이 원하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철저한 이익구조로 돌아가는 이 딱딱한 세상은 예술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듣고, 만지고, 그리고, 쓰는 일은 산업의 발달에 이바지
by
박가은 에디터
2025.07.06
리뷰
PRESS
[PRESS] 비틀린 우정 혹은 사랑, 위태한 균형의 시소 - 베이컨
흡입력 있는 두 배우의 연기로 관객들을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이끄는 연극 '베이컨'이 지난 6월 17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흡입력 있는 두 배우의 연기로 관객들을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이끄는 연극 '베이컨'이 지난 6월 17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같은 극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크로스드'에 이어 해븐마니아 레파토리의 첫 번째 작품으로 공연된다. 실제 스타크로스트와 유사한 느낌을 가진 작
by
김인규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별일이 되는 일상, 아멜리처럼 - 아멜리에 [영화]
당신이 없는 오늘의 삶은 어제의 찌꺼기일 뿐
영화 <아멜리에>는 혼자였던 주인공 아멜리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을 도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빨간색과 초록색이 돋보이는 색감과 중간중간 흑백 필름이나 애니메이션을 삽입하는 독특하고 세련된 연출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인상 깊다. 이러한 연출 때문에 처음 이 영화를 접할 때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어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
by
도경민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언, 바이올린은 내버려둘 것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OPENING '병사의 이야기' [공연]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로 여름의 문을 열다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페스티벌 오프닝 공연 감상 후기
ⓒ 장유진 1. 들어가며 — 이 여름 속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어리석은 병사처럼, 나도 대사 한 줄을 내뱉어본다. 입꼬리를 쫙 올리고 문밖을 나서는 병사 J가 말한다. “아— 이래서 내가 여길 좋아해! 진짜 재밌네.” 잠깐, 무슨 재미? 마음이 한껏 아기자기해지고, 거슬림 없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이 느낌이다. 본격적으로 줄라이 페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한국 사진 예술의 새로운 거점을 열다 [미술/전시]
지난 5월 말, 국내 최초의 사진 특화 공립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었다. 픽셀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과 함께, 전시 공간, 포토북 카페, 라이브러리, 교육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관 기념으로 《광채: 시작의 순간들》 전에서는 정해창, 임석제 등 한국 사진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사진의 예술적 전환을 조명한다. 《스토리지 스토리》 전에서는 여섯 명의 동시대 작가들이 미술관 건립과 창동의 장소성을 각자의 시각으로 담아냈다. 특히 4층 포토 라이브러리에서는 약 5,000권의 사진 전문 도서가 비치돼, 사진문화의 흐름을 깊이 탐구할 수 있다. 미술관은 사진을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예술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하며, 공간 곳곳에서 사진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주말, 사진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외관 (좌)1층 카페 (우)1층 로비 약 10년간의 긴 준비 끝에, 지난 5월 29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의 사진 특화 공립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사진의 기록성과 창조성 두 축을 모두 조망하며, 한국 사진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아우르는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
by
황아영 에디터
2025.07.04
문화소식
공연
[공연] 미리 만나는 사운드베리 페스타의 여름 ②
프랭클리, 캔트비블루, 드래곤포니, 오월오일, YENA, 지소쿠리클럽
오감으로 즐기는 페스티벌, SOUNDBERRY FESTA' 25(이하 '사운드베리 페스타')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KINTEX 제2전시장 9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주최 측은 타임테이블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페스티벌은 'COOL 스테이지'와 'FRESH 스테이지' 두 무대로 나누어 운영되며, 19일(토) 20일(일
by
김소원 에디터
2025.07.03
리뷰
PRESS
[PRESS] 다시 울리는 그 소리 - 연극 2시 22분 [공연]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연극 <2시 22분>이 전 캐스트와 함께 돌아온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와 섬세한 음향과 깊어진 캐릭터 해석이 몰입을 이끈다. 관객은 또 한 번 스포일러 없는 그 순간을 함께 맞이하게 된다.
새벽 2시 22분, 매일 같은 시간에 울려 퍼지는 수상한 소리. 주인공 ‘샘’과 ‘제니’는 친구 커플을 집으로 초대하고 그 의문의 순간을 함께 기다려보자고 제안한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두고 네 인물은 각기 다른 신념과 감정으로 충돌하며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심리를 정교하게 파고든다.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1%, 예매처 평점
by
김서영 에디터
2025.07.0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우리는 삶이라는 꿈에서 죽음으로 깨어난다 [사람]
죽음에 대한 사유와 삶의 회복
삶이란 죽음으로부터 빌려온 찰나라고 셸리는 말했다. 사실 삶이 더 괴로운 것이라고, 죽은 자가 별천지를 향해 가는 동안 살아남은 이들은 부두에서 죽음의 기운에 벌벌 떤다고 말했다. 산 자는 필연적으로,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며 일생을 보낸다. 영정 속 인위적인 미소를 보며, “아니야, 그 사람은 저렇게 웃지 않았어.” 생각했다. 어른들은 번듯한 예의와
by
정영인 에디터
2025.06.28
리뷰
영화
[Review] 미처 태울 수 없는 영혼에 대하여 - 그을린 사랑
현대의 비극은 고귀하지 않았다.
<그을린 사랑>은 그리스 고전의 서사 구조를 종교적 갈등이 극심했던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해석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잔혹한 전쟁과 그 이후를 살아가는 인간을 통해 비극이 얼마나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지 보여준다. 전쟁과 전쟁이 끝난 현재를 번갈아 비추며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음을 연상시킨다. 그 속에서 관객은 평범한 삶에 자리잡은
by
이승희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여성도 지킬과 하이드가 될 수 있다면 [공연]
한국 뮤지컬의 젠더프리 캐스팅
2018년 활발하게 일어나던 미투(Me-too) 운동은 문화예술계도 피해갈 수 없었다.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던 미투 운동은 공연계에서 젠더프리 캐스팅, 젠더밴딩 캐스팅 등 여성이 설 무대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이 무대에 오를 수조차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연극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에서는 여성 캐릭터 조차도 남성 배우들이
by
임영희 에디터
2025.06.26
리뷰
전시
[Review] 전시에서 뭘 느껴야 할까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오랜만에 찾은 전시였다. 가장 처음 마음 속으로 들어온 것은 '좋다'는 느낌. 아, 나 전시 좋아했었지.
오랜만에 찾은 전시였다. 가방을 캐비넷에 맡기고 매표소에서 간단한 인사를 건낸 뒤 표를 받아 전시장에 들어갔다. 가장 처음 마음 속으로 들어온 것은 '좋다'는 느낌. 아, 나 전시 좋아했었지. 미국 뉴욕에 잠시 체류할 기회가 있었을 때도 주말마다 찾아간 곳은 거리 곳곳에 있는 미술관이었다. 의미를 전부 해석할 수는 없어도 미술관 안에 발을 들여놓으면 느껴
by
김인규 에디터
2025.06.26
리뷰
영화
[Review] 진실을 마주할 것인가 - 그을린 사랑
신화의 현대적 변형을 통해 인간의 운명과 진실의 무게를 이야기한 영화 <그을린 사랑>에 대한 리뷰입니다.
영화 <그을린 사랑(Incendies)>이 14년 만에 극장에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다. <그을린 사랑>은 <듄> 시리즈와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캐나다 대표 감독 드니 빌뇌브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초기 걸작이다. 이에 더불어 1980년대 레바논 전쟁을 배경으로
by
윤채원 에디터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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