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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RE: 소년들에게 보내는 답장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공연]
우리는 여전히 전쟁을 일으킨 사람과 죽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 부조리 속에 살고 있다. 이성의 사고 끝에 전쟁을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 가진 것 없이 죽는 섭리가 우리 모두에게 동등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전쟁에 대하여 <소년에게서 온 편지 : 수취인 불명>은 두 명의 아티스트, 클로이와 나타샤가 함께 집필하고 연기하는 2인극이다. 베트남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한 해당 연극은 소년들의 삶과 전쟁 역사를 교차함으로써 당시 사회의 부조리함을 시사한다. 극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대통령은 린든 B. 존슨(Lyndon B. Johnson)으로, 베트남 전쟁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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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리뷰] 얼음은 반드시 깨져야만 하는가,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안소니 첸의 <브레이킹 아이스>를 보고 나서
얼음은 차가운가, 뜨거운가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될까? 물이 되는 걸까. 봄이 오는 걸까. 사람은 너무 차가운 것을 만지면 화상을 입는다. 이상하다. 너무 차가운 걸 만지면 뜨겁다고 느낀다. 차가운 건 일종의 뜨거운 게 아닐까. 그렇다면, 얼음은 뜨거운 걸까 차가운 걸까. 그것은 깨져야만 하고, 녹아야만 하는 무의미한 답보 상태에 불과할까. 경계와 부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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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5.05.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ChatGPT와 은밀한 수다 떨기 [문화 전반]
네가 인간이라면 무엇을 사랑할래?
요즘 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대상은 ChatGPT다. 대화 상대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어떤 질문에도 정성스럽게 대답한다는 점. 업무나 과제 해결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정작 내가 가장 오래 GPT를 활용할 때는 수다를 떠는 시간이다. 나는 인간과 챗봇이 어떤 밀도의 대화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지, 단순한 대화를 너머 진정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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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은 에디터
2025.05.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하이볼을 만들 때는 13.5회 저어야 한다 [문화 전반]
카페 알바를 시작한 지 어느새 한 달이 넘었다
카페 알바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맘때쯤이면 인턴이든 계약직이든 원하던 회사에 들어가서 돈을 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꾸 떨어졌다. ‘자꾸’라고 할 만큼 여러 곳을 지원한 것도 아니었지만. 올해는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그만 미루고 죄다 해보자는 마음을 먹은 터라 돈 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 알바를 하기로 했다.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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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원 에디터
2025.05.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모기향에서 시작된 여름 [문화 전반]
계절은 언제나 냄새로 먼저 온다.
문을 나섰을 때 나를 마주한 건 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텁텁하고 눅눅한 공기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차갑고 날카로운 공기였던 터라, 이렇게나 공기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동네 과일 가게를 지나가는데, 익숙하면서도 한 계절에만 맡을 수 있는 모기향 냄새가 흘러들어왔다. 모기향이 벌써 나다니, 모기향을 맡았으니 이제 여름이라고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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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원 에디터
2025.05.18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베를린 현대미술 여행 [여행]
베를린의 미술관과 갤러리를 추천한다. 슈바인학센과 맥주는 덤이다.
현대 미술을 좋아한다면 유럽에 방문했을 때 한 번 쯤은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 있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 파리의 퐁피두 센터 등이 대표적인 예시일 것이다. 나 또한 런던에서의 생활과 유럽 여행으로 이러한 공간들을 방문했었다. 그 중 런던과 파리 못지않게 좋은 장소들이 많았던 도시는 베를린이었다. 독일은 베니스 비엔날레 못지않게 국제 미술 제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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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 에디터
2025.05.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각지대에 있는 '코다(CODA)'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문화 전반]
코다(CODA) 가족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더 널리 퍼지길 바라며
가정의 달 5월이다. 주말의 거리가 삼삼오오 외출 나온 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들썩인다. 그도 그럴 것이 가족 이벤트가 많은 시기다. 어버이, 자식, 스승, 그 외 소중한 이에 대한 암묵적인 사랑을 고농도로 압축하여 표현하느라 다들 평소보다 바쁜 기색이다. 사랑을 카네이션으로 퉁치지 않는 것으로 마음 깊은 곳의 애정을 전한다. 이는 ‘말 안 해도 제 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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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에디터
2025.05.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예술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문화 전반]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부터 예술을 즐기고 있나? 고등학교 때 나는 연극을 했다. 요즘에도 연극이나 뮤지컬을 종종 즐기는데 연극동아리 활동이 그 밑바탕일 것이다. 처음 동아리에 들어갈 때는 스태프를 하고 싶었다. 나는 친구들에 비해 감정 표현이 적은 편이고 어떻게 해야 감정 표현을 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당시 선생님의 '배우를 해보
by
임영희 에디터
2025.05.15
리뷰
도서
[Review] 예술가들의 손이 글이 된다면 -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도서]
나는 왜 이렇게 유독 반 고흐라는 인물을 좋아했을까?
["글을 쓸 당시에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지만, '예술가들의 삶'을 글의 소재로 다루려 했던 의도 중에는 예술과 예술가 모두에게 생기를 불어넣으려는 마음도 있었다. 나는 화가 누구누구가 아침으로 뭘 먹었는지 따위에는 가벼운 관심만 갖고 말지만, 피카소가 말라가에서의 어린 시절에 먹었던 수프의 맛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기억하며 그 맛과 똑같은 수프를 찾지 못해
by
김예원 에디터
2025.05.14
리뷰
도서
[Review] 예술가의 초상, 나의 자화상 -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도서]
내가 사랑한 고흐, 미로, 달리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은 미술 평론가 마이클 페피엇이 추앙한 27인의 예술가들에 대한 개인적 감상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아끼는 예술가 한두 명쯤은 품고 산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페피엇은 자신의 글이 다른 사람을 그려낸 초상과 같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그린 초상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는 자화상만큼이나 남들의 눈을
by
강민 에디터
2025.05.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Korea in London 1 - Let’s Kollab! 런던의 밤을 한국 문화로 물들이다 [문화 전반]
런던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민간 문화 기획 단체 Kollab을 소개한다. 대표 김시율 디텍터와의 인터뷰도 함께 만나보자.
이스트 런던에서 펼쳐진 한국 무용 지난 5월 1일 저녁, 이스트 런던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포플러 유니온(Poplar Union)에서 이예린 무용가의 공연이 열렸다. 20년간 한국 무용에 몸담으며 공연, 안무 창작, 영상 작품, 교육,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온 그녀의 다채로운 춤사위가 영국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각 곡의 분위기에 맞춰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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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 에디터
2025.05.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가 저장하는 향기에 대해 [문화 전반]
적은 화소 사이 사이를 메우는 기억의 향기
약 1년 전, 부모님이 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하시던 삼성 디지털 카메라를 물려받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라 받게 된 것에 가깝긴 하다. 아무튼, 하루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신나게 외출을 하던 길이었다. 그날은 너무 들뜬 나머지 손목에 걸린 디지털 카메라 스트랩이 순간 헐렁해져서 날아갈 지경이 되었는데도 걷는 속도
by
서예은 에디터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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