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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1774년산 밤에는 이방인이 한 명쯤 필요하다 - 유다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
가사 없는 노래로 들여다보는 이방인의 여러 얼굴 - 유다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프리뷰
아아- 억울하다! 이만큼 어렵다니! 까만 밤, 어두운 골목길 위에서 나는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를 검색하느라 한참 머리를 싸맸다. 영어로도 검색해보고 독일어로도 검색해보다가, 끝끝내 9월 4일 공연 레퍼토리를 플레이리스트로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끝끝내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고 나니 오히려 억울한 마음이 더해져, 어느새 도착한 공연장 앞을 씩씩거리며 째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라는 맛에 대하여 [서간문]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며 내게 보내는 서간문. 처음에는 알 수 없지만 음미하면 할수록 감칠맛이 도는 음식처럼 내게도 나만의 맛을 내는 여러재료가 존재한다.
나를 처음 만나는 당신에게. 나를 음식에 비유한다면 무엇일까. 첫입부터 혀를 사로잡는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먹을수록 은근한 감칠맛이 도는 음식에 가깝다. 처음에는 미처 몰랐던 맛이 두 번째, 세 번째에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음식. 나 역시 한눈에 모든 것을 보여주기보다 알아갈수록 새로운 맛을 내는 사람이고 싶었으니까. 내 안에서 가장 먼저 맛을 내는 재료
by
최아정 에디터
2026.08.27
리뷰
PRESS
[PRESS]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의 가격 [도서]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지불해야 하는 돈은 없다.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했다는 것,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것.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잡았다면 더 확실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진을 만들고 목소리를 복제하고 영상 속 얼굴마저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타인을 믿기 위해 사용해 온 증거들은 하나씩 불확실해지고
by
오수민 에디터
2026.08.26
리뷰
PRESS
[PRESS] 규율의 벽, 종이 위의 저항 - 뮤지컬 '비더슈탄트' [공연]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옳지 못한 것에 저항하는 행위 그 자체로 그것은 의미를 갖는다는 것
1938년 독일의 한 스포츠 학교를 배경으로 펜싱부 소년들의 저항과 연대를 그린 창작 뮤지컬 <비더슈탄트>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순종과 복종, 계급으로 점철된 강압적 환경의 학교 안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사람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년들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이를 담아내는 연출과 무대를 통해 설득력을 얻는다. 전체주의적 규율이
by
이유빈 에디터
2026.08.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자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서간문]
나를 믿어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편지를 쓸 대상을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돌고 돌아 내게 안착했다. 나에게 쓰는 편지, 사실 그보단 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틈틈이 생각이 날 때면 일기를 썼다. 대부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쏟아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마주한 마음을 이렇게 공개적인 공간에서 마주하니 조금 어색하다. 혼자서 쓸 때면 술술 써지던 글이 부끄러움 앞에서
by
조은정 에디터
2026.08.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서울은 어때? [서간문]
서울을 빌려 물어볼게
서울이라. 지금의 나에게 서울이란 어떤 존재냐면… 일단은 너무 멀어. 통학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너무너무 멀어!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시끄럽고, 건물도 높고, 조용히 살아갈 수는 없는 느낌이야. 그리고 아름다워.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 일곱 시 쯤 용산역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면, 그림 같은 한강이 펼쳐져. 그 순간을 기다리나 봐. 저녁 시간의
by
길유빈 에디터
2026.08.26
리뷰
PRESS
[PRESS] 잃어버린 기억 속으로 뛰어들다 - 뮤지컬 ‘다이브’ [공연]
단요 작가 SF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 <다이브>는 11월 8일까지 공연된다.
절망과 희망은 공존한다. 폐허에서도 꽃은 피고, 쓰레기장에서도 보물을 찾아낼 수 있다. 죽음이 휩쓸고 간 자리에도 생명은 다시 자라나고, 수몰된 삶에서도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건져낼 수 있다. 단요 작가의 청소년 문학 <다이브>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SF 소설이다. 단요 작가의 데뷔 장편소설 <다이브>는 2023년 제3회 문윤성 SF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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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8.25
리뷰
PRESS
[PRESS] 왜 어떤 죽음은 쇄골에 잠들고 있을까?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어떤 죽음은 지금도 쇄골에 잠들고 있다.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극단 불의전차)는 일본의 극작가 ‘핑크 지저인 3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ISIL 일본인 인질 사건을 모티브로 삼는데, 이는 민간 군사 회사의 대표 유카와 하루나가 시리아에 납치를 당하고,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가 그를 구하러 갔다가 두 사람 모두 사망하게 된 사건이다. 당시 일본 사회는 이들이 공동체에
by
김나윤 에디터
2026.08.25
리뷰
PRESS
[PRESS] 여기 보세요, 맨발 인형이 숨을 쉬어요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이승원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
아무래도 이 사람들, 살려낼 생각인가 보다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이승원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리뷰
당신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아시는가? 내 질문은 클래식에 ‘클’도 모르는 사람이나, 작곡가라고는 베토벤 정도만 알고 있는 사람에게 향한다. 내가 당신에게 쇼스타코비치를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특이한 사람. 요상한 매력이 있는 사람. 무성영화 화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사람. 검정과 회색만 같은 사람. 노래가 이상한 사람. 그런데 그 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4
리뷰
PRESS
[PRESS] 다시 피어난 그들의 비밀 - 연극 ‘꽃의 비밀’ [공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가 8월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장진 작·연출 대표작, 연극 <꽃의 비밀>이 돌아왔다. 2025년 이후 약 1년 반 만에 또다시 서울 대학로에서 관객을 만나는 <꽃의 비밀>은 ‘장진식 코미디’의 가장 유명한 레파토리 중 하나다. 2015년 12월 초연된 후 1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른 <꽃의 비밀>은, 2026년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젠더프리 캐스팅을 시도하며 파격 변화를 예고했다.
by
이진 에디터
2026.08.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미워하는 너에게 [서간문]
낙하하는 새
나는 너를 영원히 안고 낙하할 수밖에 없지. 나는 너를 끌어안고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 이건 편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의 다짐이기도 해. 너는 폐쇄적이고, 깊고 어두우며, 나에게서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다. 언제는 새카만 어둠 같기도 하고, 또 언제는 종잡을 수 없이 굴러가는 낙엽 같기도 한데. 이러나저러나 내게서 멀리 떨어질 생각은 하지 않는 듯싶다
by
김효주 에디터
2026.08.23
리뷰
PRESS
[PRESS] 인공지능은 우리의 사고를 멸종시키고 있는가 - 도서 '멸종 위기의 사고'
AI가 사고를 침범하고 노동을 재편한다는 위기감은 인정하나, ‘인간성의 상실’로 설명할 수 있을까?
1. '사고의 외주화'가 주는 위기감 생성형 인공지능(LLM)의 효용은 단순히 결과물을 산출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은 사고가 전개되는 속도 자체를 바꾼다. 이전에는 하나의 막연한 직관에서 출발해 개념을 찾고, 논리를 세우고, 반례를 검토하고, 다시 문장을 정리하며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는 원래 긴 시간이 필요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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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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