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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사족 모음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사족을 좋아한다. 글의 큰 틀에서 벗어나는 걸 알면서도 작가가 굳이 욱여넣은 사담 같은 것들.
1. 사족을 좋아한다. 글의 큰 틀에서 벗어나는 걸 알면서도 작가가 굳이 욱여넣은 사담 같은 것들. 주석도 좀 좋아하는 것 같다. 인용 출처 같은 재미 없는 것들 말고, 문화적 맥락을 설명하느라 넣었다지만 독자의 이해를 위했다기보다는 그냥 역주의 북받쳐 오르는 애정 때문에 들어간 듯한 역주 정도를 좋아한다. 요즘은 나도 글을 쓸 때 사족 비스름한 것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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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믿을 구석과 최후의 보루 [전시]
땅 위로 보이는 건 이파리 하나라 신뢰도는 낮을지언정 땅 밑으로는 좁지만 깊이 뿌리를 내리고 버티는 마지막 잎새 하나.
서울 국제 도서전 2025년의 서울 국제 도서전이 끝났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명절(왠지 축제보다 명절이 더 정겹다)이라는 서울 국제 도서전. 사람이 많을 거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도 많이 해서인지, 걱정한 것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사람들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양팔을 미라처럼 접어서 날 감싸안고 다녔지만 말이다. 사실 내가 느끼기에는 대형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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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06.25
리뷰
도서
[Review] 음악하는 마음 - 음악을 한다는 것은
그 스펙트럼 안에서는 어떤 소리도 낼 수 있다.
좋아하는 출판사가 몇 있고 그 중 하나가 제철소다. 제철소는 ‘일하는 마음’ 인터뷰집 시리즈를 출간하는데 나는 그중 <번역하는 마음>, <출판하는 마음>, <문학하는 마음>을 읽어보았다. 앞의 두 가지야 번역하고 출판한다는 말이 있으니 이상할 것이 없지만, ‘문학하다’는 것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책을 읽기에 앞서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읽고 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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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06.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매함의 봉우리와 절망의 계곡과 흑염룡
우리 모두의 흑염룡의 두 번째 비상을 응원합니다.
2024를 먼저 썼다가 4를 지우고 다시 5를 적는 멍청한 짓을 끊은 지 오래되지 않았다. 21세기의 스물네 번째 해를 지나 스물다섯 번째 해가 시작되었고 우린 또 한 살을 먹었다. 2024년의 1월이 떠오른다. 중학교 동창 둘을 만났다. 중학교 동창이라는 말은, 서로의 중2병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하고 경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병’이라고 지칭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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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05.25
리뷰
공연
[Review] 전쟁 낯설게 감각하기,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 불명
답습되는 남성성은 시대 폭력의 대물림일까?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 불명>은 두 소년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지난 전쟁 역사를 돌아보고 전쟁 사회에서 나타나는 남성상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메뚜기는 자신보다 더 남자답고 강인한 모습을 지닌 ACE라는 친구를 늘 동경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관객에게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장면이 실제 전쟁 상황인지, 보이스카우트 소속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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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5.05.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의 오늘은 너의 내일’ 평범한 위대함 -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공연]
1940년의 독립운동가와 1980년의 대학생이 시간을 뛰어넘어 마음과 신념을 주고받는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어, 독립운동가를 개인적으로 알게 된다면 무슨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역사책에 단 몇 줄로 남은 수많은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 아닌, 기억과 마음에 영원히 새겨질 유일한 한 사람이 된다면. 목숨을 잃거나, 살아도 죽는 게 낫겠다 싶을 고문을 받을 게 뻔한 상황이라면 위대한 행보를 순수하게 응원만 할 수 있을까. 영화 <암살> 주인공
by
이진 에디터
2025.05.08
리뷰
도서
[Review] 텃밭에서 구슬땀 흘려 과일을 얻는 과정 - 그림책 만들기 7단계
독자가 글과 그림을 오가며 그림책을 즐기듯 작가도 두 가지를 오가며 그림책을 짓는다.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 유치원에서는 그림일기가 숙제였다. 내 그림 일기장의 표지에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고, 내지의 위쪽 절반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무지로, 아래쪽 절반은 글을 쓸 수 있는 원고지(라기보다는 아직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쉽게 글자를 쓸 수 있게 돕는 큰 칸)로 채워져 있었다. 처음 그림일기를 썼을 때-아니 쓰고 그렸을
by
김지수 에디터
2025.05.0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몸으로 그리는 철학_ Ep.2 머스 커닝햄
규정되지 않은 머스 커닝햄의 움직임
규정되지 않은 새로운 움직임의 등장 20세기 전후로 등장한 모던댄스는 모더니즘 시기 고전 발레의 규범적, 정형적인 움직임과 타이트 한 의상과 토슈즈, 서사가 포함된 무용 창작 방법을 거부한 이사도라 덩컨이 맨발로 춤을 추기 시작한 이후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일상의 움직임을 적용하려는 시도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다. 이사도라 덩컨 외에도 마리 뷔그만, 마사
by
윤지수 에디터
2025.04.30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다음을 낳는 나중
무언가의 다음을 꿈꾸거나 계획하거나 상상하거나 기다리는 것은 그걸 좋아한다는 가장 큰 증명이 아닐까.
글쓰기 피드백 모임을 다시 시작했다. 시간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복잡하던 터라 작년 3분기까지 성실히 참여하던 모임을 가을부터 쉬었는데, 모임에 참여하지 않으니까 상상 이상으로 글쓰기에 불성실해져서 올 초부터는 다시 모임에 나갔다. 사람이 바뀌어도 모임은 매번 비슷하게 흘러간다. 서로의 글을 하나씩 공유한다. 미리 읽어온다. 만나서 이야기한다. 어쩌다가 이런
by
김지수 에디터
2025.04.3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음악 축제란 무엇인가
이 음악 축제 풍년이 오래 가길 기원한다.
해가 넘어갈 때마다 새로운 뮤직 페스티벌이 툭툭 튀어나온다. 뮤직 페스티벌 ‘철’이 되면 매일매일이 축제, 아니 매 주말이 축제다. 진짜 축제. 그래,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단어를 주로 쓰지만 우리말로 정직하게 옮겨 보자면 ‘음악 축제’다. 음악 축제라고 하니 갑자기 동어반복처럼 느껴진다. 애당초 축제에 음악이 없는 것이 가능한가? 음악은 논산 딸기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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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04.2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몸으로 그리는 철학_ Ep.1 마리우스 프티파
고전발레로 보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정형성
작은 질문 하나 최근 미디어에서 무용 관련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방영되면서 대중들에게 더 많은 움직임의 다양성이 전달되고 있다. 필자 또한 무용 콘텐츠를 찾아 소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관점으로 콘텐츠를 향유하고 해석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그와 동시에 문득 '더 많은 사람들이 각 무용장르에 대한 역사와 특성을 이해하고 향유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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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수 에디터
2025.03.29
리뷰
공연
[Review] 앞날을 그리지 않아 발생한 비극에 대하여 - 워크맨
걷고 일하는데도 왜 아프고 왜 좀처럼 낫질 못하는 걸까.
연극 <워크맨>은 2060년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연극을 보고 있으면 35년밖에 안 지났는데 너무 바뀌었다는 생각과, 35년이나 지났는데 현재와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그만큼 2060년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미래다. 연극의 제목, ‘워크맨’은 극 중 등장하는 앱의 이름이다. 기술이 발달하여 근무 시간이 매우 짧아진 세상, 사람들은
by
김지수 에디터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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