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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그냥 하는 것
꿈을 피어나게 하는 가장 큰 비결은 ‘그냥’ 하는 것에서부터 온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것처럼 의욕에 넘쳤다 무기력에 빠져버리는 일상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을 장착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눈은 마음속 자라는 꿈들에 대해 주로 잔인한 쪽을 택한다. 중앙에 놓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각도를 재고, 크기를 측정하고, 난도질했다가 결국은 품었던 기억조차 없게 구덩이로 휙 던져버린다. 그런데도 놓
by
김민주 에디터
2023.07.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냥 그런' 사람 [사람]
뜨뜻미지근
그닥 성실한 편은 못 되는지, 일기처럼 무언가를 꼬박 쓰는 일이 몸에 배어있진 않다. 기억력도 그닥이라 웬만한 일상의 일들은 바로바로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생활하는 순간이 더 많다. 그런 성향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 휘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에는 대충 휘갈겨서라도 무언가를 남기거나 음식 사진을 찍듯 단순한 사건의 기록만이라도 남겨두려고 한다. 대부분은
by
황수빈 에디터
2023.03.30
리뷰
공연
[Review] 그냥 기차여행일 뿐이야 - 실비아, 살다 [공연]
지옥으로 향하는 지옥열차일지라도
열차는 삶의 흔한 은유다. 열차는 대체로 정해진 목적지를 향하여, 정해진 선로 위를 달린다. 선로를 착실히 따른다면 출발부터 종착에 이르는 과정은 차창 밖 풍경마저 유사하다. 큰 줄기에서 생로(병)사를 거치는 우리의 삶 또한 대체로 비슷하므로, 열차는 인류가 인류의 삶을 본떠서 만들어낸 피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매일 동일한 길을 착실히 달리는 열차를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냥 스키를 타다가
스키장에서 뜻밖의 성장을 겪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으악! 도저히 못 가겠어.” “그럼, 앞에서 끌어줄게.” 남자친구가 내 손을 잡고 끌어주려고 하는 순간, 소리를 질렀다. 내 목소리가 스키장에 울려 퍼지는 것 같았다. “그냥 걸어갈래. 먼저 내려가. 괜찮아.” 완만해 보였던 초급코스의 경사가 그 순간에는 매우 가파르게 느껴졌다. 결국 스키 플레이트를 벗고 부츠만 신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먼저 내려가 있
by
강득라 에디터
2023.02.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네겐 그냥 격려가 필요했을 뿐이야 : 연극 '오펀스' [공연]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에 대하여
* 본 글은 연극 '오펀스'의 자세한 내용과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SYNOPSIS 필라델피아 북부에 위치한 낡고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고아 형제 트릿과 필립.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형 트릿은 좀도둑질로 동생 필립을 부양하며 아버지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동생에 대한 사랑과 강한 보호심, 그리고 버림받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트릿은 필립이 지식 없이
by
장유정 에디터
2023.02.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 몰라, 너무 짜증 나 [사람]
올바른 감정 진단만이 올바른 감정 처방을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집필한 김영하 작가가 학생들에게 소설을 가르칠 때 금지시킨 말이 있다. 바로 '짜증 난다'라는 말이다. 이는 완전히 다른 감정의 무늬를 단순하게 뭉뚱그리는 표현이기에 사람의 감정을 세심하게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김영하 작가는 글을 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조언한 것이었지만, 우리
by
임주현 에디터
2023.0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노션과 키오스크 [도서]
도서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도서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지음 / 북스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첫 번째 문장은 책에 인용된 소설가 윌리엄 깁슨의 말 ’The future is already here. It’s just not evenly distributed.’의 일부이고, 두 번째 문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
by
김예린 에디터
2022.11.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울을 이겨내는 방법 [사람]
그냥 두기
우울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을까. 사전적 정의의 우울은 반성과 공상이 따르는 가벼운 슬픔이라고 한다. 어느 누군가는 가벼운 슬픔이라는 말에 반기를 들 수 있지만, 나는 가벼운 슬픔이라는 설명에 공감한다. 단지 그 가벼운 슬픔이 얼마나 지속하는지에 따라 우울증인지 아니면 우울을 느끼는 건지 나뉜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는 우울은 가벼운 슬픔에 가벼운 반복이라
by
이세연 에디터
2022.11.1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목표는 없고요, 그냥 방황 좀 해보려고요 [여행]
목적없이 이리저리 헤매는 방황이 궁극엔 ‘유연하고 우아한 내 영혼’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나를 구성하던 것들이 사라졌다 이번 해 늦여름 쯤, 나는 ‘직장’ 그리고 ‘가족, 애인과의 관계’를 상실했다. 한때는 열정을 부르던 일, 행복과 안정을 담보하던 관계들이 어그러지니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에 남겨진 건 참 외롭고 무력했다. 아무리 우주에서 내가 먼지 같다지만, 이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by
권기선 에디터
2022.11.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스물 위, 서른 아래 [사람]
좀 아프더라도 한편의 멜로 영화처럼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 IU, <팔레트> 中 나는 98년생 호랑이띠, 올해로 25살이다.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아이유는 25살에 <팔레트>에서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이라고 노래했는데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르겠으니까. 10대 때는 23살 정도 되면 내가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
by
이민선 에디터
2022.08.15
리뷰
공연
[리뷰] 그냥 한번 가봅시다, 각자의 유니버스로! - 니나=빛나, 마이유니버스
미완성이 준, 무한
20명이면 가득 차는 아늑한 극장, 극을 보러 오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작디작은 공연장에서의 시간을 풀어내볼까한다. '공간222'라는 작은 극장에서 펼쳐진 <니나=빛나, 마이유니버스>는 안톤체홉의 <갈매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극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년 차 무명배우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1인 극이다. 생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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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은 에디터
2022.08.04
리뷰
공연
[Review]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별'이들에게 - 가별이를 찾아서
'훌륭한' 삶은 다른 게 아니다. 내가 그렇다고 느끼고,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살아가는 것.
간만의 연극 아주 오랜만의 연극이었다. 4월 초에 보았던 극 <스메르쟈코프>이후의 첫 연극이었으니 말이다. 그 날 내가 느꼈던 선선하고 간지러운 봄날 저녁은 온데간데 없고, 거리는 온통 뜨거운 태양과 습한 공기로 가득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일요일, 더위를 뚫고 간 곳은 다름 아닌 소극장 [공간 아울]이었다. 그곳에선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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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화 에디터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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