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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인간과 동물, 모호한 경계선에서 바라본 문제 -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4
동물과 인간의 시선에서 바라본 문제, 즉 우리의 고통 수준은 똑같다.
영화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허범욱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실제 배우가 캐릭터를 묘사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배우 한우진이 하나의 역할이 아닌 총 30개의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작품은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유명한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by
이지은 에디터
2024.10.04
리뷰
도서
[Review] 공백에게 -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아버지의 그림을 한평생 바라봐 온 아들의 기록
2024년 9월의 서울은 볼 것, 만날 것의 천지인지라 아주 분주했다. 나는 그 속에서 이 갤러리, 저 박물관, 그 미술관을 온종일 종횡해야만 했다. 왜인지 조금 피곤한 것 같았다. 깔끔하게 배열된 월 텍스트들, 그리고 좋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 다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보다 보니 골치가 아팠다. “이걸 다 공부하라는 걸까?” 오랜만에
by
유서인 에디터
2024.10.02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세상으로 나온 건 잘한 일이었다
오늘의 시는 도종환 시인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에 수록된 시 바깥입니다.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도종환 시인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에 수록된 시 바깥입니다. 좀 더 내용에 집중하고 싶은 글이라 까만 배경에 적당히 밝은 노란색 글씨로 적어보았습니다. 100년도 채 되지 않을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짧은 문장 안에 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날 때는 내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한 것이 아니라
by
김성연 에디터
2024.10.02
리뷰
PRESS
[PRESS] 기나긴 밤을 지나 내일의 바다로 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 뮤지컬 긴긴밤
베스트셀러 긴긴밤의 감동을 이어갈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
작은 희망이 품은 일렁이는 빛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단단한 바위 같은 몸체를 지녔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외로웠던 흰바위코뿔소 노든, 그리고 버려진 알에서 태어났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어린 펭귄이 ‘바다’라는 희망을 향해 다가가는 여정을 담은 이 이야기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전 연령층의 마음에 따스한 빛을 드리워준다. 긴긴밤을 처음 알게
by
박다온 에디터
2024.09.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도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영화]
[딸에 대하여], 이해에 의존하지 않는 수용의 온기를 읊다
〈딸에 대하여〉 속 엄마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요양병원에서 돌보고 있는 어르신 제희다. 왕년에 작가로 활동했던 제희는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고아들을 후원하며 의미 있는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이제는 가족 하나 없는 치매 노인이 되어 열악한 시설에 보내질 위기에 처한다. 엄마는 상태가 좋지 않은 제희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병원 직원과
by
윤채원 에디터
2024.09.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웃음 가득한 축제, 그 이면에는 [공연]
즐거움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하여.
프린지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던 이유 지난 8월에 한 달 내내 영국 에든버러에 머물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하 프린지)을 구경한 것은 인생에서 다시없을 소중한 경험이었다. 4주간 도시 전체가 공연장으로 변해 저마다 독창적인 매력을 뽐내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종일 거리를 가득 메워 활기를 불어넣었다. 프
by
최민서 에디터
2024.09.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나온 자리에는 항상 서로가 있었음을 - 룩 백 [영화]
우린 계속 서로의 등 뒤에 서 있을거야
지오디의 유명한 곡 중 하나인 “촛불 하나”는 삶에 대한 비관으로 가사의 말문을 연다. ‘왜 이렇게 삶이 힘들기만 한지/누가 인생이 아름답다고 말한 건지/삶이 내게 준 건 끝없이 이겨내야 했던 고난들뿐인걸.’ 하지만 이렇게 힘든 인생 속에서 그들은 ‘힘내, 넌 할 수 있어’라는 격려를 건네지 않는다. 대신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라고 말하며 언제나 네
by
이지혜 에디터
2024.09.1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Zen의 정신과 감각 수집 [여행]
교토에서 온 편지
‘사유하다’라는 말의 뜻이 문득 생경하다. 思 생각 사, 惟 생각할 유. 한자를 찾아봐도 도통 감이 잡히질 않는다. 생각이라는 건 나의 안에서 일어나는 작용인데, 결국 모든 것은 태어날 때부터 내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철학의 길 수국이 산책로를 따라 즐비한 길을 걸으면 비에 젖은 풀 향기가 코에 흘러 들어온다. 감각된 정보들이 나
by
김영원 에디터
2024.09.15
리뷰
도서
[Review] 비극으로 얼룩진 역사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해방시켰다 – 도서 ‘해방자들’
역사적 비극이 남긴 상흔의 기억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의 이야기
해방자들,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말일까? 이 책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가족이기도, 연인이기도, 어떤 이름을 붙이지 못하더라도 그보다 더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역사 속 전쟁과 점령, 분열 등으로 얼룩진 어두운 상흔의 시대를 살았다. 이 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혼란의 시대를 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던 이들의 이
by
박다온 에디터
2024.09.15
리뷰
공연
[Review] 공중에서 널뛰는 광대와 같은 해금 연주 - 수림뉴웨이브 2024 - 獨波(독파)
해금 연주를 통해 이루어진 독파 물결의 파동
수림문화재단 주최로 매년 진행되는 대표 한국 전통 음악 축제 ‘수림뉴웨이브’가 막을 올렸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는 이번 축제의 올해 키워드는 ‘독파’, 홀로 자신만의 음악적 물결을 만드는 예술가를 의미하는 단어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에 맞게 신진 예술가의 음악을 주로 선보이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예술가들이 무대 위에
by
박다온 에디터
2024.09.15
리뷰
공연
[Review] 걸어온 길을 따라, 나아갈 길을 향해 - 오슬로에서 온 남자 [공연]
일상의 색채 속에 스며든 정체성과 소외의 이야기
의자 몇 개가 놓인 빈 무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과정을 반추하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온 두 남녀는 의도치 않게 동행이 되어 길 위에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해 왔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묻고 답하며 풀어놓는 길 위의 여정은 지난할 정도로 잔잔하면서도 그 안에 소소한 감성들과 사건들이 꽉 들어차 눈앞에 그려진다. 이래서 길을 떠나
by
박보경 에디터
2024.09.13
리뷰
공연
[Review] '우리' 바깥의 이야기 - 오슬로에서 온 남자
사리아, 해방촌, 노량진, 오슬로, 의정부 5개의 동네를 거쳐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
<오슬로에서 온 남자>는 약 115분 동안 하나의 플룻 내에 5가지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전개이다. 이야기는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해방촌에서', '노량진 - 흔적', '오슬로에서 온 남자'. '의정부 부대찌개'라는 제목을 가진 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이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주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성을 갖는다. 각각의 극은
by
강민경 에디터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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