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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iter
[소설] 그녀의 비밀
해가 뜨기 직전 새벽녘, 바닷가 옆 여관에서 잠을 자는 남녀의 이야기
고요한 파도 소리가 이따금 들리는 단아한 바닷가에 새벽이 찾아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이었지만 곧 얼굴을 드러낼 태양을 맞이할 준비를 하듯, 하늘에서는 밤의 어둠이 점점 사라지고 희미한 푸른빛이 조금씩 스며들었다. 이른 새벽의 짙푸른 하늘은 그 아래 펼쳐진 광활한 바다와 비슷한 색감을 띠었다. 바다 앞 해변가에는 작지만 고급진 여관이 있었다.
by
하지석 에디터
2024.03.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수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지는 이야기 - 소설 '쇼코의 미소' [도서/문학]
모두 그리운 사람 한 명쯤은 품고 살아가겠지.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 보고 싶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사람이 그리워지는 이야기다.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계속해서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그건 작품도 마찬가지다. 읽을 때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이내 휘발돼 버리는 작품도 있고, 읽으면서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지만 쉬이 잊히지 않고 삶의 순간순간마다 떠오르는 작품도 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너무 강렬해서,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그 여운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작품도 만난다.
by
한수민 에디터
2024.03.13
리뷰
도서
[Review] 부서진 세계를 그려낸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도서]
현실의 조각난 틈을 파고드는 환상 호러 소설집
사라진 사람들, 편집증, 정신병.. 에븐슨은 독자를 미로와 함정에 끌어들이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 이렇게 일관적으로 두려움을 선사할 수 있다니, 믿기 어렵다. -뉴욕 타임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미국 사변소설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에븐슨의 단편 소설집이다. 기묘하면서도 공포스러움을 자아내며 때론 SF 소재까지 능숙하게 오가는 작가의
by
정선민 에디터
2024.03.12
리뷰
도서
[Review] 삼켜져 소화되어 사라질 자신에 대한 현대적 공포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언어도, 그림도 아닌 노래로 흘러나오는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공포물을 왜 좋아하는가? 왜 보는가? 지금까지 나는 이 질문에 답할 기회가 없었다.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좀 더 맞는 말이다. 이번에 리뷰할 책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의 수많은 단편 사이사이에서 나는 미뤄왔던 질문을 떠올릴 기회가 있었다. 사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공포물'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공포물' 만큼이나
by
이승주 에디터
2024.03.1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청소년소설 등장 배경에 대해
철학적 배경, 문화적 배경
철학적 배경 청소년소설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담론화되어 간다. 따라서 청소년소설이라고 하는 개념 역시 고정되거나 불변하는 것이 아니며, 현재까지 시대적으로 변화하며 담론화되어 가는 과정에 중에 있다. (푸코에 따르면 담론은 진리와 지식 및 정의 그 자체를 만들어 내는 사회적 규칙 체계이다. 담론이 형성된 곳에는 선택과 배제의 논리가 반드시 적용되며, 이 틈
by
신채은 에디터
2024.03.11
리뷰
도서
[Review] 기묘하고 기괴한 꿈같은 이야기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기묘하고 기괴한, 그래서 빨리 깨어나고 싶은 꿈 이야기
기묘하고 기괴한 꿈같은 이야기 기묘하고 기괴한, 그래서 빨리 깨어나고 싶은 꿈 이야기 종종 ‘꿈’이라는 것이 나를 초월하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꿈에서는 깨어 있을 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때때로 누군가에게 쫓기기도, 말도 안 되는 아포칼립스 상황에 방치되기도, 인외적인 존재와 대화를 하기도 하는 꿈
by
곽미란 에디터
2024.03.10
리뷰
도서
[Review] 우리 삶의 두려움을 모아, 소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이것은 단순한 호러가 아닌 우리의 삶을 조명하는 이야기다.
2019년 셜리 잭슨상을, 2020년에는 월드 판타지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커커스 리뷰], [NPR] 등 각종 언론 및 문학잡지에서 주목한 천재 작가의 눈부신 단편집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환상 호러 소설집’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이야기다. 화려하고 환상적이면서도 공포를 감출 수 없는 이야기. 『삼켜진 자들을 위한
by
박서현 에디터
2024.03.10
리뷰
도서
[Review] 처음 읽는 공포 소설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도서]
공포 소설이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그동안 공포 소설에 별 관심이 없었다. 어릴 때 모험 소설류를 좋아하긴 했어도, 무서운 추리 소설과 공포 소설엔 손을 대지 않았었다. 그렇기에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공포 소설을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읽다 보통 책을 읽을 때, 사건의 앞, 뒤 논리와 흐름들을 생각하며 읽기에 이러한 공포 소설의 흐름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눈을 찌푸
by
이수진 에디터
2024.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Dear. ________ - 일의 기쁨과 슬픔 [도서]
일의 “무자비한 보편성”, 모두에게 기쁘고 모두에게 슬픈.
난 서간문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전하는 마음 자체가 함축 되어있다는 것이 전제에 가득하기 때문. 상대방에게 나의 사소한 위로와 진심을 전하는 수단 중 편지만 한 것이 없다. 특별히 그 대상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그 위로를 더 많이 더 넓게 퍼질 것이다. 이번에 읽게 된 소설인 장류진의 단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도 나에게 위로 가득한 편지였다. 파스
by
임주은 에디터
2024.03.06
리뷰
도서
[Review] 삶보다 덜 무서운 이야기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이건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야."
세상은 섬뜩하다. 이 명제는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명백한 참이다. 사람이 사람을 속이거나, 죽이거나, 망가뜨리는 일들의 만연. 우리는 우리를 끔찍하게 만드는 세상의 많은 일을 목격하면서(혹은 저지르면서) 몸서리친다. 이처럼 세상이 섬뜩하므로, 현실의 섬뜩함에서 잠시 눈을 돌리기 위해 우리는 호러라는 장르를 찾곤 한다. 그러므로 호러의 조건은 공포감이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4.03.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끝없는 여행을 떠나는 법 - 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 [도서]
책에서 펼쳐진 장소로의 여행
“모두가 여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아직은 누구도 시간 여행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훌륭한 문학작품을 읽으면 누구든 완전히 다른 시대와 장소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책은 나를 이끈다. 실제로 닿지 못한 곳들도 닿을 수 없는 곳들도 어느 이야기를 통해, 그 인물의 걸음을 통해 내 머릿속에서 펼쳐진다. 그렇게 현실의 모습과는 다른 세상이 내 머
by
강지예 에디터
2024.03.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림자를 세련되게 다룬 판타지 소설 - 그림자 마법사들 :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 [도서]
해당 책은 그림자 소재를 주축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판타지/미스터리 세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마법사들의 세계’가 주된 설정이지만 단순히 ‘그림자 마법’의 신비로움만 다루는 것이 아닌 해당 소재를 활용한 긴장감 있는 추리로 소설을 끌고 가는 것이 매력적이다.
음악, 영화, 미술 등을 세밀히 해부해 보면 각각 다양한 하위 장르들이 존재한다. 음악과 같은 경우 락, 힙합, 테크노, 재즈, 블루스, K-Pop 등이 떠오른다. 미술 사조는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극사실주의, 인상파, 야수파 등 다채롭게 분류될 수 있다. 영화 또한 음악, 미술과 마찬가지 여러 세부 장르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하나의 예술 범주안에 다양
by
노세민 에디터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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