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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촉촉한 화분처럼 [미술/전시]
예술은 삶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
예술이나 전시 관련된 아티클을 몇 번 쓰다 보니 전시에 입문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 처음엔 글 한 편을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만 생각했지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솔직히 몰랐다. 현재의 문화예술을 충실히 알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친근한 이미지를 갖게 하고, 더불어 그 사람들의 미래에 예술적 영감을 주는 작은 씨앗이 되고 싶다고 썼
by
신유빈 에디터
2022.02.1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건축과 그림이 만나는 순간, 나의 안과 밖은 연결된다 - 김홍림 작가
"마음을 담아 쓰고 그리고 만드는 것들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김홍림 작가를 인터뷰하다.
책상 벽에 붙여둔, 그래서 종종 눈길이 가는 엽서 그림 두 장이 있다. 왼쪽 그림에는 컴퍼스로 그린 것 마냥 완전히 동그란 달 아래 평면인 듯 입체인 듯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축물 사이로 유독 환한 사각틀에 턱을 괴고 상념에 잠긴 인물이 있다. 오른쪽 그림에는 어디까지 뻗어있을지 모를 풀숲에 둘러싸여 각진 거울 위에 손을 얹은 상태로 반사된 자신의
by
신송희 에디터
2022.02.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 수정 [영화]
연애, 지극히 주관적인 재구성
연애, 지극히 주관적인 재구성 재훈과 수정은 하나의 사건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편집하고 기억한다. 그렇기에 둘의 첫 만남은 우연과 의도라는 두 갈래로 나뉘어 해석된다. 어느 정도 서로를 대상화해 이해할 수밖에 없는 연애 관계에서 해석과 의미부여는 각자의 몫이다. 수정은 영수를 따라간 갤러리에서 재훈을 만나 술자리를 가지게 된다. 우연한 만남처럼 보이지만
by
유여온 에디터
2022.02.09
리뷰
공연
[Review] 삶이란 무대 위에선 누구나 주인공이겠지만 : 연극 '언더스터디'
그리하여 이야기 속 인물들은 '언더스터디'의 위치에 있지만, 결국 이 연극 <언더스터디> 속에서는 주인공이라는 것. 그 간절하지만 따스한 시선이 여기에 있다.
* 본 리뷰는 연극 <언더스터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삶이란 무대 위에선 누구나 주인공이겠지만 각자 삶의 무대 위에선 자신이 주인공인 작품을 공연하고 있겠지만, 당연히도 이야기에서는 실제 무대에서는, 또 현실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만화 세계관 안에서는 주인공 남녀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by
김나윤 에디터
2022.01.31
리뷰
공연
[Review] 무의미한 것도 의미가 있다 - 연극 언더스터디
무의미, 의미 그리고 존재
※ 본 글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20세기 최고의 문학가로 손꼽히는 프란츠 카프카의 가상의 미공개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브루스의 언더스터디가 된 제이크와 그런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맡게 된 해리, 작품의 무대감독 록산느가 공연을 준비해 가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쇼 비즈니스계의 냉혹한 현실을 리얼하면서도 재
by
김소정 에디터
2022.01.27
리뷰
공연
[Review] 언더스터디의 마음가짐 [공연]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언더스터디이다
* 연극 내용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한 연극의 언더스터디 리허설 장면을 보여주는 극이다. 배우들이 준비하는 연극은 ‘The Castle of Trial’이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미공개 작품이다. 포토존과 티켓에도 그 영어 제목이 함께 적혀있다. 카프카의 작품이라니, 극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그 속에서 듣게 될 수많은 철학적 물
by
김희진 에디터
2022.01.2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양미숙과 함께 생생한 어른으로 살아남고 싶다 [영화]
영화 <미쓰 홍당무>, 찐따들에게 보내는 편지
나는 찐따 같은 면면이 많은 사람이다. 울기도 잘 울고, 삽질도 잘한다. 고백했다 차인 이력만 수 십 번이고, 부끄러운 말실수도 잘한다. 무엇보다 그런 나의 과거들을 성실히 들여다보고, 한참을 곱씹는다. '그때 왜 그랬지'는 내 삶의 몇 없는 테마 중 하나다. 그래서 예전에는 담백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무슨 일을 하든 과장되지 않고, 무던하게 일
by
최유진 에디터
2022.0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봄이 오지 않는 저택에서 - 홍등 [영화]
홍등을 걸고 싶어서
저택안에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를 비평하는 데에 있어 <홍등>은 중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장이머우 감독의 주제 의식과 스타일을 압축해놓은 대표작이다. <홍등>은 시각적인 화려함에 눈을 사로잡힌다. 진어른댁 저택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만 사건이 발생한다. 저택 밖 상황은 다루지 않는다. 한정된 장소는 주인공 송련(공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송련은
by
나시은 에디터
2022.01.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산중호걸과 고양이 [미술/전시]
위이불맹(威而不猛), 위엄 있으되 사납지 않다
가죽 로퍼를 뚫고 바람이 들어오던 아주 추운 날,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마냥 걷다 보니 인왕산이었다. 너무 배부르게 먹은 터라 인왕산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기 딱 좋은 상태라며 배를 두들기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우스갯소리였지만 진짜 호랑이가 있다면 우리는 꽤 매력적인 먹잇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 속담에 대단히 무서운 것을 ‘인왕산 호랑이’에 비유하곤
by
신유빈 에디터
2022.01.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예능]
실제 문헌 <운영전>, <동국문헌비고>, <홍계월전>과 <이형경전>으로 이해하는 서사.
기우였다. 클리셰처럼 굳어진 영ㆍ정조 시대가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찌 이리도 환대받을 수 있는 것일까. 유구한 역사가 주는 장엄함이 작품성을 더하고 사실에서 기인한 비극은 충만한 개연성을 선사한다. 난세의 현대인들이 정조와 같은 개혁 군주를 고대하고 있는지도. “북풍은 쌀쌀하게 불고 눈이 펄펄 내리네.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와 손잡고 함께 떠나
by
윤하정 에디터
2022.01.01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을 잃은 우리가 남은 생을 사는 방법 - 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기억을 뒤로 걷는 대신 '삶의 순간'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줄 누군가가 있으면 사랑을 잃어버리고도 계속 살아갈 수 있다고. 또, 상실에 빠진 사람에게 필요한 건 말이 아니라 완전한 포옹이라고.
내 친구 S는 하나뿐인(끝까지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사랑을 잃고 물밑에서 허우적대다가 자아탐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말했다.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그러면서 내게 자아탐구에 필요한 지침서로 유명한 <있는 그대로:침묵의 큰 스승, 마하리시의 가르침>을 사야 할지 물었다. 나는 어차피 읽지도 않을 것 같은 그 책을 사라고 권하기 보다 내게
by
홍비 에디터
2021.12.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다시 봐도 충격적인 '지킬 앤 하이드'를 기록하다 [공연]
여전히 강렬한 충격을 주는 뮤지컬
보통 한번 본 극을 다시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인 홍광호가 출연하는 <지킬 앤 하이드>는 예외였다. 지난 2019년 1월에 봤던 <지킬 앤 하이드>는 내가 뮤지컬 쪽으로 진출해야겠다는 확신을 주었던 극이고, 이 때문에 2021년 11월에 다시 샤롯데씨어터를 찾았다. 그렇게 문을 열고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무대 위 모습이 그려지며
by
최수영 에디터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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