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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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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장거리 비행, 그렇게 다시 땅으로 [사람]
먼 길을 떠나는 당신의 첫 번째 여정, 설레시나요?
비행기를 탄다. 그전까진 내가 늘 보던 창밖 풍경이, 일상을 향유하던 장소가 열두시간, 하루 반나절 후면 달라져 있을 것임을 실감하지 못한다. 안전벨트 사인이 울리고, 비행기가 이륙하기 시작한다. 비행기는 천천히 땅으로부터 멀어져서 하늘 위로 비상한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조심스럽게 창문 커버를 올리고, 바깥 상황을 살피면, 항상 올려다만 보던 풍경이
by
원정민 에디터
2023.12.02
리뷰
도서
[Review] 일상적인 세계를 다시 비추는 튈레의 만화경 - 에르베 튈레전
충분히 이해되는 감수성
전시회를 나오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독특하고 창의로운 예술가만큼 예민한 감각을 지닌 사람은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림책으로 유명한 예술가지만, 전시회에서는 그림책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비디오 예술가, 삽화전문가, 광고 디자이너, 조형가이자 순수예술가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담고 있다. 사람마다 튈레에 대한 다양한 키워드를 꼽을 수 있
by
이승주 에디터
2023.11.15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농활을 모르는 세대 [공간]
우연히 만난 친구와의 대화에서 끊긴 문화의 흔적을 발견했다. 대학생들이 우리가 이어나갈 문화, 지켜나갈 가치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반가운 만남과 몇 년 차이의 위화감 바야흐로 대학생의 중간고사 기간이다. 전공 특성상 외운 것에 내 시각을 덧붙여 써야 하는 수필 시험이 많아, 이번 시험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일한 예외가 음악과 관련된 교양 수업의 실기 시험이었는데, 다행히 이 시험이 내 첫 시험이었다. 첫 시험을 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교하던 길, 우연히 다른 학교의 학생인
by
박주은 에디터
2023.10.26
리뷰
공연
[Review] 바이러스에 다시 한 번 점령당한 세상 - 은하백만년의전쟁사
인류가 잊어서는 안 될 귀중한 가치들이 흔들렸던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포스트 팬데믹의 시대에 망각하기 쉬운 지난날의 치명적인 독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지난 날의 과오는 때로는 성공 이상의 수확이 되어 돌아온다. 뼈저린 교훈이 확신할 수 없는 미래, 그리고 되풀이될지 모르는 실수를 어렴풋이라도 예견하게 한다. 미래에 앞서 비관하고 최악의 그림까지 고려할 수 있는 원거리의 시야는 상처를 힘겹게 봉합해본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막연히 멈춰서기만 해서는 손에 넣을 수 없다. 아픔을 근간히 추스
by
유수현 에디터
2023.10.22
오피니언
미술/전시
작은 것의 압도감, 존재의 사고 - 일리야 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캐비닛에 들어갈 만큼 작은 물건이지만 그 작은 것으로부터 관련된 수많은 기억을 소환할 수 있듯이, 일리야 밀스타인은 작은 것으로부터 세상을 읽어내며 그 경험을 감상자들에게도 선사한다.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 전시는 일리야 밀스타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타인이라는 외부로의 연결, 이윽고 우리가 사는 세계로 다다르는 여정을 네 개의
by
김민정 에디터
2023.10.1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나는 이 손을 다시 한번 부여잡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 반 전 갑자기 글쓰기에 한창 꽂혔던 때가 있었다. 오래전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에 대한 동경심은 있었으나 그 행위를 스스로 적용하지는 못했다. 아니, ‘안 했다’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동경심과 부러움이 공존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까.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by
지은정 에디터
2023.10.13
오피니언
운동/건강
[오피니언] 잔뜩 물을 먹고 나면 언젠가 [운동/건강]
10년 만에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언젠간 물을 안 먹고도 레인을 완주할 수 있겠지?
수영 수업 4일 차. 나는 무려 초보반에서 두 번째로 발차기를 잘하는 학생이 되었다.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적, 아마 초등학교 삼 학년에서 사 학년쯤 되었을 시기의 나는 수영을 배우러 다녔었다. 우리 동네에는 기피 시설인 소각장을 설치하는 대신 시에서 만들어 준 스포츠센터가 소각장의 바로 옆에 있었는데, 내가 다닌 곳도 그곳이었다. 동산 뒷길을 걸어
by
박주은 에디터
2023.10.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다시 돌아온 그들을 환영하며 [사람]
살아 숨 쉬는 추억이 되어 준 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행복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행복에는 인간의 ‘경험하는 자아’가 현재의 삶에서 경험하는 행복이 있고, ‘기억하는 자아’가 과거를 회상하며 삶을 기억하는 데서 오는 행복이 있다. 한때 행복은 오로지 과거로부터 오는 것이라 믿던 시기가 있었다. 모든 게 흐릿하고 막막하기만 했던 열아홉, 이십 대
by
윤채원 에디터
2023.09.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파괴와 이어 붙임의 미학 [사람]
거듭되는 파괴와 이어 붙음에서 느껴지는 생명력
깨어진 것은 다시 이어 붙일 수 있는가? 다시 이어 붙인 것은 깨어지기 이전의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가? 앞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며, 뒤의 질문에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리적이지 않은 '깨어짐'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관계'다. 관계에는 실체가 없지만, 깨어지는 순간의 충격은 그 무엇보다 현실적이다. 깨어진 관계를 다시
by
유지현 에디터
2023.09.24
문화소식
공연
[공연] 빛나던 이들이 다시 돌아온다 ② - '시스터즈'
코리안키튼즈, 바니걸스, 희자매
이 기사는 '빛나던 이들이 다시 돌아온다 ①'에서 이어집니다. 앞서 저고리시스터, 김시스터즈, 이시스터즈가 낯설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팀을 소개한다. 1970년대, 1980년대를 지나 오늘날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있던 팀들이다. 세계를 홀린 카리스마, 코리안키튼즈 베트남에서 선보인 코리안키튼즈의 ‘What I’d Say‘ 무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가을의 마음
되돌릴 순 없어도 다시 시작할 순 있으니까
시도 때도 없이 귀청을 울려대던 우렁찬 매미 소리가 점차 사그라들고 풀벌레의 고요한 속삭임이 시원한 밤공기를 가득 채울 때, 가을만 되면 수없이 반복해서 듣던 그 노래를 무심결에 흥얼거리고 있을 때, 나는 가을이 왔음을 직감한다.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이 수십 번의 낮과 밤이 지났고 어느새 여기, 여름의 끝자락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다. 낮 기온은 여
by
윤채원 에디터
2023.09.12
리뷰
PRESS
[PRESS] 다시 살아갈 용기가 필요할 때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으로 오세요
마음속 상처를 치료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공간, 빨래방
마음이 답답하고 삶이 팍팍하다고 느껴질 때 따뜻한 포옹을 기다리게 된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품을 상상한다. 그러나 당장 달려갈 수 없을 때, 차마 모든 것을 털어놓기 어려울 때, 예상치 못한 존재가 나타난다. 한 곡의 음악, 한 폭의 그림, 그리고 이야기가 우리를 온몸으로 감싸 안아준다. 이러한 온기를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또 한 번의 위로
by
이수현 에디터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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