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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리뷰] 당신이 감응하는 아름다움을 찾아서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도서]
일상을 ‘내가 좋다고 감각하는 것’들로 채워야 하는 이유
들어가며 약 2년 정도 에디터로 일했다. 글을 쓰고,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말맛을 다듬는 업이었다. 원래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노트북 켜고 앉아서 끄적끄적 글 쓰는 사람이라, 일하면서도 힘든 것보단 재미가 컸다만, 점차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분명한 근거를 찾고 싶어졌고, 그래서 퇴사 후 쉬는 동안 3개월짜리 마케팅 부트캠프를 수강했다. 역시
by
권기선 에디터
2025.04.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패잔병 얘기
나는 좀 더럽게 멋있겠다
<록키> <머니볼> <힘내세요, 병헌씨>. 나는 언제나 패잔병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어딘가 모르게 항상 더부룩해 보이는 걸음걸이와 온종일 피워대는 담배. 목 늘어난 티셔츠와 꼬질꼬질 나이키. 패잔병의 습성이라는 이유로, 나는 거지 같음에 미학을 느낀다. 졌지만 지지 않은 그들은 언제나 연민의 대상이고, 상처와 희망이 공존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희망으로 귀결
by
윤제경 에디터
2025.04.09
리뷰
전시
[Review] 잊었던 감각을 틔워내다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감정, 감각, 찰나의 순간, 그리고 기억을 꺼내다
평소 아트인사이트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작가분들의 작업물을 보고 있었다. 디지털 화면 너머로도 작품들은 감각적이고 아름다웠고, 종종 인터뷰를 읽으며 그 안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졌다. 그런 작품들을 실제 전시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건, 쉽게 얻기 힘든 소중한 기회라고 느껴져 자연스레 전시장을 찾게 되었다. 삶을 살아갈수록 내 안에서 알아채지 못
by
김효주 에디터
2025.04.0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우리에겐 각자만의 세계가 있었다 [문학]
원더랜드가 터무니없는 곳이 되고, 네버랜드가 그리운 곳이 되어버린 건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가 아닐까
주말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작년 여름 영국에서 사 온 책 두 권을 발견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피터 팬’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들이다. 그래도 영문학도인지라, 영국에 가게 되면 책 한 권 정도는 사 오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런던 여행 중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마주친 게 반가워서 구매했었다. 이 글은, 그렇게 오랜만에 펼쳐
by
김지민 에디터
2025.04.08
리뷰
공연
[Review] 춘자의 일흔 번째 소원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이런 소원을 망각하지 않는 치매는 예쁜 치매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치매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여러 갈래의 길을 그려가는 것이 인생의 지도라면, 치매라는 병증은 하나의 삶이 지나간 길들과 지나친 길들을 돌아보고 차근차근 지워가는 죽음의 과정일 테다. 치매는 물론 슬픈 일이지만, 치매라고 해서 다 같은 치매인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치매가 있다. 밉게 오는 치매와 예쁘게 오는 치매. 말하자면 세상에 ‘좋은’ 치매는 결코
by
차승환 에디터
2025.04.07
리뷰
도서
[Review] 힘듦의 시각화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문장으로 끄집어낸 감정은 형태를 얻으면 그 무게를 덜었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는 이와 같은 이치를, 예술이라는 더 크고 다정한 언어로 풀어낸다.
삶이 힘들다는 감각은 대개 조용히 다가온다. 너무 사소해서 말하기 애매한 불안, 이유 없는 무기력 같은 것들. 그래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문장으로 끄집어낸 감정은 형태를 얻으면 그 무게를 덜었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는 이와 같은 이치를, 예술이라는 더 크고 다정한 언어로 풀어낸다. ["감정과 느낌에 언어를 부여하는 행위가 살면서
by
백승원 에디터
2025.04.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불길 앞에 선 ‘인간’ [공연]
소방관의 호흡을 잠시 담아가는 이야기 [버닝필드]
[버닝필드]는 지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최근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답답했다. 불이 났을 때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지켜보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없이 나약해지는 순간이었다. 연극 [버닝필드]는 이러한 우리의 한계
by
변선민 에디터
2025.04.06
리뷰
공연
[Review] 고전적 서사에 전통의 아름다움, 그리고 현대의 감각적인 연출 - 뮤지컬 적벽
<적벽>은 삼국지의 이야기에서나 나에게 삼국지로서나 그 시작에 불과했지만, 이미 충분히 강렬한 첫 장으로 삼국지에 대한 나의 마음을 불태우고 있었다.
도원결의, 삼고초려, 적벽대전. 삼국지의 가장 대표적이고 익숙한 장면들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 잠깐씩 스쳐 지나가고, 일상 속에서 비유로 종종 쓰이며, TV 프로그램의 퀴즈 코너에서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장면들, 아마 대한민국에 산다면 이 세 장면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다고 말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그만큼 ‘상식’이라 불릴 만큼 익숙하지만, 역설적
by
김푸름 에디터
2025.04.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저는 연극 작품입니다. [자기소개]
연극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하루의 후회를 다독이는 사람입니다.
나를 소개하는 글을 쓸 때면, 항상 설렙니다. 어제의 나와 다른 오늘의 나를 기록하는 건 값진 일이지요. 제목에서 저를 살짝 비추었듯이, 저는 저 자신을 연극 작품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장을 넘기기 전에, '이예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몇 자 남기는 것은 제가 과거를 사랑하는 이유와 같은 연유로 중요합니다. 여러분께 내일은 완전히 다른 사람
by
이예린 에디터
2025.04.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연극이 끝난 뒤, 우리의 삶 [문화 전반]
무대의 순간과 삶의 순간은 닮아 있고, 우리는 무대를 찾는다.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세트도 이제는 멈추고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 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2001년 발매된 샤프의 연극이 끝난 뒤를 듣다 보니 무언가 생각할 틈이 생겼다. 무대라는 공간은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보이는 무대를 만들고, 관객들은 돈을 내고 무대에서 감동을 경험한다. 무대를
by
김은서 에디터
2025.04.04
리뷰
도서
[Review] 친근한 시선으로 만나는 인상주의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인상파의 예술과 역사를 풍부한 시각자료와 친절한 이야기로 쉽게 풀어낸 입문서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빈센트 반 고흐나 클로드 모네의 그림은 알고 있을 정도로 인상주의와 그 전후의 미술 사조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인상주의 전시들은 대형 블록버스터급으로 열리거나 대단히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다. 지난 2009년 명화상품 전문제조 브랜드인 아이엠티아트(I.M.T.art)가 1년 간의 명화그림 판매상황을 집계해
by
정충연 에디터
2025.04.01
리뷰
공연
[Review] 음악이 주는 영화 같은 힘 - 2025 Soundberry Theater
우리가 함께 목격한, 각자의 영화
영화는 시청각의 예술이다. 그리고 영화는 극장(Theater)에서 상영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2025년 3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열린 Soundberry Theater에서는 장시간의 영화가 상영됐다. 앉아서도, 서서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아무때나 입퇴장이 가능하며 중간에 식사를 하고 와도 무관한 영화다. 사실은 농담이고, Sound
by
이수미 에디터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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