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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남들이 하지 않는 까닭에 이유를 지운다면 [문화 전반]
쓸데없음에 이토록 진심인 사람들,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이디어보부상'의 이야기
"나 하고 싶은 거 있어. 놀이터 리뷰할 거야." - "그거 하나도 재미없을 것 같은데." "아무도 안 했잖아." - "아무도 안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내가 먼저 할 거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보부상'에 올라온 〈마포구 놀이터 리뷰〉 영상은 이런 대화로 시작한다. 결연한 눈빛으로 선전포고를 던진 청년은 마포구 동네를 돌아다니며 채점표에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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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에디터
2026.04.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NCT WISH: 모서리 가득한 세상에 다정함의 화살을 쏘아 올리다 [음악]
NCT WISH 『Ode to Love - The 1st Album』
"뚜뚜루뚜 뚜뚜루뚜" 정확한 제목은 몰라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익숙한 허밍. 크랜베리스의 'Ode To My Family' 속 상징적인 선율이 NCT WISH의 목소리를 지나 사랑을 향한 송가로 다시 태어났다. 오래된 기억 속 멜로디와 여섯 소년의 투명한 목소리가 겹쳐지는 이 곡은, 차가운 세상에 따스함을 불러내는 작은 주문처럼 울려 퍼진다. 이
by
정희정 에디터
2026.04.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로고가 먼저 말하는 팀 [문화 전반]
르세라핌의 로고는 늘 그들의 컴백에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앨범을 소개하는 가장 첫 번째 일정으로 10~30초 정도의 로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앨범의 컨셉과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르세라핌의 로고는 늘 그들의 컴백에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앨범을 소개하는 가장 첫 번째 일정으로 10~30초 정도의 로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앨범의 컨셉과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동시대 케이팝이 로고를 다루는 방식은 다양하다. 뉴진스의 경우, 로고의 형태는 항상 바뀌지만 톤을 통일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한다. 에스파나 엔하이픈 모두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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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4.2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공간의 점유에 대하여 - '브루탈리스트'와 '트랜짓', 그리고 '치뽈라' [공간]
공간의 생산과 소유가 분리된 구조 속에서 영구적 점유는 불가능하나, 그 경유의 과정에서 축적된 주체 간의 정서적 감응은 실존적 흔적으로 남는다.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가 허상처럼 느껴지는 시대다. ‘집’이 가리키는 것이 물리적인 거주 공간인지, 자산 가치로서의 부동산인지, 혹은 영혼의 안식처인지 이제는 누구도 확언하지 못한다. 설령 집을 무엇으로 규정하든, 그것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사실만은 매한가지다. 나는 현재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 중인 곳에 살고 있다. 어쩌다 보니 내가 사는 곳을 제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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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에디터
2026.04.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 류이치 사카모토를 기리며 [음악]
세상을 듣는 법
설명이 필요 없는 음악들이 있다. 어떤 음악은 이해의 단계를 건너뛰고 곧장 심장에 닿는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그랬다. 그의 선율은 논리에 앞서, 몸이 먼저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단순히 음악가를 넘어 세상 모든 존재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이 소리의 철학자에게, 음악은 감상의 대상인 곡을 넘어 청각으로 겪어내는 하나의 현상이자 경험이었다. 소리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2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 [사람]
이 글은 더이상 핑계를 대지 않으려는 나의 몸부림이다. 뭐든지 어찌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지금처럼 바쁜 기간이 되면 특히 더 그렇다. 할 일은 쌓여 있고, 그중 하나가 손에서 빠져나가면 어김없이 그 말이 따라온다.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시간이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꽤 자연스럽게 별 생각없이 그렇게 말하고 나면 조금 편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계속해서 툭, 내뱉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그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23
문화는 소통이다
정정, 반론보도
[정정보도] [Opinion] 소거 불능의 궤적, 백색망령 장송곡 - 모래그릇 [영화]
[정정보도] [Opinion] 소거 불능의 궤적, 백색망령 장송곡 - 모래그릇 [영화] 기사의 내용을 정정합니다.
한국한센총연합회의 2026년 4월 22일 (수) 오후 1:55 요청으로 [Opinion] 소거 불능의 궤적, 백색망령 장송곡 - 모래그릇 [영화](링크) 기사의 내용을 정정합니다. - '나병환자'라는 단어 대신 '한센인' 용어 사용 현재 기사 본문에서 '나병환자'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용어는 과거에 사용되던 명칭으로, 현재는 ‘한센인
by
박형주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브가 베어 문 사이버 선악과 한 입 [음악]
Yves만의 독보적인 색채와 전자음악의 결합
몇 년 전, 아이돌 그룹 '이달의 소녀'가 소속사와의 분쟁을 겪게 되었다. 데뷔 당시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던 그룹이었기에 완전체 활동이 불투명해진 것이 굉장히 안타까웠다. 몇몇은 다른 소속사에서 그룹으로 재데뷔하고, 또 몇몇은 솔로 아티스트나 배우로서의 행보를 보이는 와중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이브(Yves)라는 멤버였다. 이브는 특유의 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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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서로 주고받는 격려에 대하여 - 연극 '오펀스' [공연]
연극 <오펀스>를 격려라는 키워드를 통해 바라본다
* 연극 <오펀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극 <오펀스>가 2026년 사연으로 돌아왔다. 재연, 삼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젠더프리 캐스팅과 함께. 정인지, 문근영, 최석진, 오승훈 배우가 트릿 역을 맡는다. 김시유, 김주연, 최정우, 김단이 배우가 필립으로, 박지일, 우현주, 이석준, 양소민 배우가 해롤드 역으로 무대에 선다. <오펀
by
김승주 에디터
2026.04.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거 불능의 궤적, 백색망령 장송곡 - 모래그릇 [영화]
혈연적 귀속과 실존적 이탈 사이 불협화음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숙명만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영화 <모래그릇>의 종착점에서 선언되는 문장이다. 어떤 의미일까. 숙명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는 전통적인 가족관이나 혈연 중심의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린다. 흔히 부모와 자식은 천륜(天倫), 즉 하늘이 맺어준 끊을 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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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에디터
2026.04.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볼 건 넘치는데,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 [문화 전반]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시간조차, 소비가 아닌 감각으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문화적 경험이다.
이번 주, 나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전시를 가지도 않았으며, 공연 한 편도 소비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떠올리는 순간 묘한 불편감이 느껴졌다. 단순히 ‘바빴다’라는 이유로 넘기기엔 어딘가 찜찜했기 때문이다. 마치 외출 전 중요한 무언가를 빠뜨리고 집을 나서는 사람 혹은 스스로를 충분히 채우지 못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문화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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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주 에디터
2026.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은 누군가에게 로키가 되어준 적 있나요, 질문. [영화]
거대한 우주 공간 속에서 진정한 교감의 순간을 발견하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가를 새삼 느끼는 것처럼, 인류 구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그레이스와 그 소동의 배경이 되는 광활한 우주를 지켜보며 작고 사소한 질문들이 떠올랐다. ‘나는 누군가에게 로키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나.’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러웠던 이유는 영화의 방향성에 있다. 영화는 넓은 우주 공간을
by
한소현 에디터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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