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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첫 발을 내딛는 당신에게, 마녀 배달부 키키가 [영화]
아주 작은 친절의 마법
2022년,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내밀었다고 할 수 있게 됐다. 나는 대중교통으로 집에서 약 2시간 거리의 지역에 자취방을 얻고 목에 사원증을 걸었다. 비정규직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았다. 나는 설렜고, 떨렸고, 스스로 대견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오래가지 못했다. 풍경은 낯설었고 모든 사람은 너무나 대단한 어른처럼 보여서, 자
by
유다연 에디터
2024.0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상대의 세계가 궁금해질 때
굴 국밥과 낯선 언어가 담긴 친절한 세계
상대의 세계가 궁금해질 때 연애는 시작된다. 새파랗게 추웠던 어느 겨울날 J를 처음 만났다. 우리는 성수동의 바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백차와 보이차를 마셨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나는 속도 제한 없이 J의 세계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가 서울에서 구천 킬로 떨어진 도시에 태어나 내 옆에서 차를 마시는 그 순간까지, 그가 살아온 모든 이야기가 궁금해서 견딜
by
최은지 에디터
2023.12.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친절한 친구 종이씨 [문화 전반]
종이가 요구하는 적극성
매일 다음날 가방을 미리 챙긴다. 읽을 책과 노트, 필통에 아이패드와 텀블러까지. 미니 백을 좋아함에도 많은 짐으로 백팩으로 가방을 다시 싸게 된다. 아이패드 하나면 될 일이지만 구태여 종이책과 노트, 필기구를 챙긴다. 학교에서 강의를 들을 때도 대중교통을 탈 때도 많은 사람이 전자기기를 사용한다. 종이의 영역이었던 독서와 필기까지 전자기기가 모두 대체하
by
김유정 에디터
2023.12.10
리뷰
도서
[Review] ‘넘버’로 만나는 다채로운 뮤지컬의 세계 - 디스 이즈 어 뮤지컬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
주변에 뮤지컬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 얼떨결에 갔다가 어떤 배우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친구, 좋아하는 작품이 나오면 보러가는 친구 등등. 필자의 경우에는 중학교 3학년 때, 인생 첫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을 봤었다. 그렇게 큰 공연장은 처음이라 한껏 긴장한 상태에서 관람했었다. 시야가 굉장히 좋았고 굉장히 웅장했고 배우들의 가창
by
김민지 에디터
2023.11.29
리뷰
도서
[Review] 친절한 뮤지컬 입문서, '디스 이즈 어 뮤지컬' [도서]
99개의 뮤지컬, 99개의 위시 리스트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대학로 뮤지컬 위주로 한 달에 평균 네다섯 번 정도를 봤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대학로에 발을 들인 셈이다. 아는 배우들과 좋아하는 배우들이 생겨났고, 이제 어느 정도 이름을 아는 공연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이름을 아는 공연들’을 보고 싶다는 희망 사항은 언제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by
김지현 에디터
2023.11.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쨌든 용기
숨 한번 들이마시고 탁 내뱉는 그 한숨의 용기면 된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을 탔다. 승강장마다 거대한 인파가 썰물처럼 빠졌다가 토해내기 직전까지 꾸역꾸역 들어찼다. 다들 어디를 바삐 가는 걸까? 몸통의 두 배가 되는 두께의 백팩을 맨 아주머니부터 잔뜩 신난 젊은 남녀, 직장인들로 보이는 중년 남성 무리까지. 전국구 방언이 모여 있는 이곳은 흡사 화개장터 내지는 강남역 10번 출구 앞
by
김민주 에디터
2023.11.16
리뷰
도서
[Review] 나를 채우는 공백 -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 [도서]
나에게 친절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그림책
‘그림책을 읽어본지가 언제지?’ 책을 읽기 전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림책은 곧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어서 그런지 성인이 돼서 돈을 주고 그림책을 구입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계기로 그림책을 다시 들여다보고 싶었다. 흐릿하지만 그림책이 주는 따뜻함과 다정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기 때
by
고지희 에디터
2023.10.21
리뷰
도서
[Review] 그림책에서 배운 다정함,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 [도서]
나에게 친절하고 싶은 당신에게
*** REVIEW *** [도서]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 세상의 모든 그림책의 본질은 '다정함'이다. 그림책을 만나는 것은, 당신이 스스로에게 베푸는 최고의 친절이다. 대학에 다닐 때, 국가 근로 학생으로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옆, 주택가에 위치해 어린이나 학부모 이용객들이 월등히 많았던 도서관이었다.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by
정선민 에디터
2023.10.19
리뷰
도서
[Review] 동화책으로 만나는 다정함 - 나에게 친절하고 싶은 당신에게,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
동화책이 너무 좋아진 사람
마지막으로 동화책을 읽은 게 언제였더라…. 내 기억이 맞다면 작년 상반기다. 당시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편지 쓰기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두 가지 동화책을 읽었다. 고작 두 권이었지만 오랜만에 읽은 동화로 어쩐지 색다른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때는 집에도 동화책이 많았고, 학교에도 많아서 표지나 제목이 마음에 들면 정말 닥치지 않고 읽었
by
박수진 에디터
2023.10.14
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지구에게, 몸에게 친절해지는 길 [음식]
채소를 구독하고 나서 바뀐 일상과 어딘지 모르게 도움이 된다는 감각이 좋다.
내가 채소를 구독하게 된 이유 무작정 '비건'이 되겠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 비건 라면을 먹었고, 간장 대신 비건 조미료를 썼고, 고기를 먹고 싶을 때는 두부를 사 먹었다. 미각적으로 흠이 될 만한 요소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비건'이 되지는 못했다. 비건으로 살기는 너무나도 팍팍했다. 외식을 하려고 해도 비건 식당의 비건
by
박주은 에디터
2023.07.28
리뷰
도서
[Review]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뮤지엄 가이드 - 미드나잇 뮤지엄
안내를 시작합니다!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미술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유난히 지치는 날, 타인의 무신경한 말에 쉽게 상처받는 날, 어떻게든 애써 보지만 힘이 나지 않는 날이 있다. 100여 년 전에도 지금의 나처럼 좌절과 싸운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바로 빈센트 반 고흐. 밝은 낮보다 어두운 밤이 아름답다 여겼던 그는 슬픔 속에서도 영원한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쩐지 조금 여유로운 사람이 좋다 [사람]
사과 한 조각의 친절
무엇 하나 손해보지 않으려 기를 쓰는 사람보단 어쩐지 조금 넉넉한 사람이 좋다. 누군가에게 흔쾌히 나눠줄 만한 여유로운 품을 가진 사람이 좋다. 의도치 않은 누군가의 실수를 한 번쯤 눈감아주고, 넘어진 누군가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좋다. 팍팍하고 살기 힘든 세상은 삶을 한층 더 각박하게 만든다. 당장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하
by
박주연 에디터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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