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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음악
허구와 진실 그 사이 어딘가의 진정성, TRPP
불안한 청춘을 연주하는 TRPP의 셀프타이틀 정규 앨범
가면무도회의 전성기가 다시금 부활한 시대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본업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하나의 모습만으로 자아를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부캐 열풍' 시대다. 이러한 부캐 열풍은 음악 시장에서도 숱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마미손부터 놀면뭐하니의 유산슬, 싹쓰리, 그리고 매드몬스터까지. 다양한 부캐들은 본캐로부터 벗어나는 해방감을 던져주면서 새롭고
by
박현영 에디터
2022.06.1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산책으로 쓰는 편지
나는 사실은 너희가 보고 싶은가보다.
전시 하나를 보고 오는 길. 집에서 짐을 갈무리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공원을 걷고 싶었기 때문이다. 4월의 때아닌 더위가 자꾸만 시원한 커피를 부른다. 나는 내가 가끔 앉는 돌 의자-공원 한 공간에 띄엄띄엄 존재하는 나무 그루터기 같은 높이의 돌들인데 나는 이렇게 부르고 있다-에 앉아 손이 닿지 않도록 애쓰며 조심스럽
by
신성은 에디터
2022.04.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하릴없음과 정신없음, 그 사이 어딘가
정신없이 바쁜 것도 좋아하면서 아무 일 없는 나른한 오후 멍 때리는 것도 좋아하는 나. 실로 이도 저도 아닐 수 없다.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 오늘 일정이 무엇이었는지 잠깐 멈추고 생각하곤 한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일정들을 캘린더에 적어 놓기도 한다. 캘린더에 일정이 쌓이는 것을 보면 뭔가 뿌듯한 감정이 인다. 아. 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이런 나, 변태인 걸까. (웃음)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시작점을 알 수 없는 충만한 만족감이 전신으로 뻗어나간다
by
최원영 에디터
2022.03.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어딘가 꼬인 그들의 인생이 문득 부러웠다 [드라마]
어딘가 꼬인 그들의 인생을 보고 우리는 부럽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할 우정이라는 감정.
방영 4회 만에 JTBC 수목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드라마 ‘서른, 아홉’을 갖고 왔다. 주로 워맨스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서른이라는 나이가 된 친구들에 관한 드라마가 많았던 것 같은데 사회에 적응했지만, 아직 어리게 있고 싶은, 마흔을 바라보는 친구들이라고 하니까 더욱 기대가 컸다. 출연진만 봐도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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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영 에디터
2022.03.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푸릇푸릇한 식물, 우주, 스타듀밸리 그 사이 어딘가를 떠올리게 하는 앨범 - Mother Earth's Plantasia [음악]
나른한 오후, 식물들과 함께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이 앨범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은 어디를 가든 초록초록한 잎을 뽐내는 식물을 하나쯤 만날 수 있다. 당장 우리 집에도 해가 제일 잘 들어오는 창문 앞에 다양한 식물 친구들이 한 자리씩 맡아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식물들이 햇빛과 물, 사랑뿐만 아니라 노래도 듣는다고 생각하면 어떤가? 로스앤젤레스 멜로스 가의 한 식물 가게 ‘마더 어스 플랜트 부티크(Mother Earth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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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은 에디터
2022.01.21
리뷰
영화
[리뷰] 믿음과 착각 그 어딘가: 베네데타 [영화]
오랫동안 이어온 믿음, 그 믿음에서 비롯된 엄격한 규율은 자신과 다른 타인을 부정하기 적합한 수단일지 모른다고.
키워드 중세, 수녀원, 레즈비언, 믿음, 신앙, 모순 영화는 16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다. 어린 베네데타는 수녀원에 입회하러 길을 떠났다. 잠시 쉬어가려던 찰나 도적들이 나타나 그들에게 금전을 요구한다. 그의 어머니의 목걸이를 빼앗아 가며 킬킬대는 모습은 위협적이었다. 보호자들은 당황하지만, 베네데타는 눈 깜짝하지 않으며 그들을 저지한다. 빼앗은 목
by
박윤혜 에디터
2021.12.04
리뷰
PRESS
[PRESS] 폴더명 울새, 단편집
어딘가 크리피한데, 문장이 좋아서
글이 읽고 싶었다. 한국인이 쓴 누군가의 이야기를. 외국 작가의 번역된 글도 아니고 인사이트를 찾는 글이 아니라 정말 순수한 '글'이 읽고 싶은 욕구가 요즘 들어 생겼다. 내 취향의 필력을 찾고 싶다고 해야 하나? 그동안도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었는데, 뇌가 습기에 잔뜩 절인 것처럼 무겁고 눅눅한 것이 마치 살이 찐 것처럼 답답했다. 갑자기 찐 살 때문
by
이서은 에디터
2021.10.20
리뷰
도서
[Review]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 도망가자 [도서]
지금 당장 어딘가로 도망쳐버리고 싶은 당신에게
요즘 생긴 신조어 중, 최근에야 그 뜻을 알게 된 단어가 있다. 바로 ‘스불재’이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을 줄인 단어라는데, 내 인생을 그 세 글자로 함축시킬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내 인생은 대개 내가 초래한 재앙으로 뒤덮여 있기에 이 단어가 정말 와 닿았다. 그렇지만 스스로 불러왔든, 외부 요인으로 발생했든, 자연적으로 일어났든 재앙은 재앙이다. 재
by
황시연 에디터
2021.08.22
리뷰
PRESS
[PRESS] 영화 같은 서점의 하루가 주는 위로 -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도서]
시인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 서점의 하루
대학가 근처 시인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 서점이라니. 심지어 나선 계단으로 이어진 2층의 서점이라니.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장소다. 그리고 이런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이 서점에 찾아오는 이들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은 혜화의 시집 전문 독립서점 ‘위트 앤 시니컬(wit n cynical)’의 서점지기 유희경
by
김채윤 에디터
2021.07.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현실과 꿈, 그 사이 어딘가에서 [미술/전시]
기억을 탐구하는 작가 이진주의 작품 읽기
맨들 ManDle, 2012, Korean colour on fabric, 130x163cm. 어디서 봤던가? 잎이 다 떨어진 겨울나무에 앉아있던 까마귀들이 큰 소리에 놀라 날아가는 장면을. 아니, 자세히 보니 검은 비닐봉지들이다. 검은 비닐봉지들이 바람에 나뒹구는 모습, 노란색 깃발 혹은 천 쪼가리가 불에 타며 회색 연기를 만들어내는 모습. 공사장의 라
by
이서정 에디터
2021.07.10
리뷰
전시
[Review] 예술적 사업과 사업적 예술 사이의 어딘가 -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
미래에는 모든 사람들이 15분 동안 유명해질 것이다.
앤디 워홀에 대한 첫인상은 내가 18살 쯤 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멋도 모르고 짚어 들었던 책 <발칙한 현대미술사>는 현대미술 앞에는 '발칙하다' 만큼이나 적절한 형용사가 없음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생각에 크게 일조한 이는 다름 아닌 앤디 워홀이었다. 해당 책에는 앤디 워홀의 대표적인 작품 『캠벨수프 깡통』에 얽힌 놀라운 뒷이야기가 실
by
오송림 에디터
2021.04.18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나는 여행을 먹고 자랐다 [여행]
온전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2019년 여름, 오사카 여행.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 두 글자를 들으면 벅차오르는 설렘을 느낄 것이다. 어린 시절 남모르는 아지트로 떠났던 작은 여행부터 학창 시절의 수학여행, 국내 여행 혹은 해외여행까지. 우리는 인생에서 여러 번의 여행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문장에 다른 미사여구를 붙이지 않은 이유는 그
by
황시연 에디터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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