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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우연을 굉장히 의식했다 [공간]
싱가폴 슬링과 화이트 러시안을 기다렸다.
싱가폴 슬링과 화이트 러시안을 기다렸다. 지난해 초가을 방문하였던 음악 선술집을 다시금 찾은 것이다. 동일인과 동행하였는데, 이전에 보냈던 시간이 여간 쏠쏠해서였을까, 근방에 이르니 문득 떠올랐다. 오픈 시간에 대강 맞춰 들어갔으나, 아쉽게도 가게의 문을 열진 못했다. 한 쌍의 연인이 선수 쳐 있었다. 교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분위기가 묘연했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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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에디터
2025.09.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예술가의 공간이 궁금하다면 오픈 스튜디오를 방문해 보자 [미술/전시]
런던 기반의 예술공간이자 레지던시 Gasworks의 오픈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작가들의 공간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나의 방문기를 공유한다.
문득 작가들이 궁금할 때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다 보면 문득 작가에 대해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작업하는 과정, 작가 노트, 작업실의 풍경 같은 것들 말이다. 전시실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져다준 그들의 캐릭터를 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최근에는 개인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로 작가들의 이야기와 전시 준비를 하는 무대 뒤편의 과정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으나,
by
정진형 에디터
2025.09.11
리뷰
공연
[Review]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초상가면 스튜디오 - 뮤지컬 '르 마스크'
편하게 말해봐요, 당신의 진심을
뮤지컬 <르 마스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얼굴에 상처를 입은 군인들을 위한 맞춤가면을 제작한 조각가 ‘안나 콜먼 래드’가 설립한 실제 장소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두 번째 넘버로도 등장한 ‘초상가면 스튜디오’는 군인들의 부상 전 사진을 참고하여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가면을 제작해 군인들이 무사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by
최수영 에디터
2025.08.30
리뷰
공연
[Review] 네 벽 위에 화를 그리는 일 - 뮤지컬 '르 마스크' [공연]
예쁘다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는, 서로의 상처 위에 그려낸 마음의 무늬 — 뮤지컬 '르 마스크' 감상 에세이
* 이 글은 뮤지컬 <르 마스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혜화였다. 원래 혜화 하면 그 상징성이 ‘연극’에 있지 않은가. 고등학교 때 체험학습으로 이 역 근처에서 첫 연극을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범인을 추리하는 내용의 극이었던 것 같은데, 나름 재미가 있었다. 더하우스콘서트를 알기 전까지, 혜화는 그저 친구와 좋아하는 식당에 가거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28
리뷰
공연
[Review] 되돌릴 수 없지만 나아갈 수 있게 - 르 마스크 [공연]
뮤지컬 <르 마스크>와 초상 가면 스튜디오가 전하는 회복의 메시지를 덧칠하다.
* 이 글은 뮤지컬 <르 마스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상처의 역사 8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이모셔널 씨어터가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르 마스크>는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의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의 주된 무대인 ‘초상 가면 스튜디오(Studio for Portrait)’는 미국인 조각가 안나 콜먼 래드가 설립한 실제
by
이지선 에디터
2025.08.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바디호러 할거면 이렇게 해라 [영화]
남은 여름 동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를 보면 어떨까.
뜨거운 여름이 끝나간다. 바람이 시원해지고 노을이 급해지면서 나도 덩달아 밀린 방학 숙제를 하기 시작한다. 여름을 즐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 않은가. 수박을 먹고, 반바지를 입고, 물놀이를 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번 여름에는 그중에서도 바디호러를 꺼내 들었다. 올해 초 <서브스턴스>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바디호러가 남았
by
한정아 에디터
2025.08.1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나만의 그림책이 자라나는 곳, ABOU 스튜디오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그림책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자기만의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 웅크린 무언가를 그림책이라는 매체에 맞게 그림과 글로 풀어내고, 더 나아가 물성이 있는 책으로까지 만들어보는 경험은 내가 어떤 이야기를 가진 사람인지 알게 해준다. 하지만 혼자라면 차일피일 미루거나 좀처럼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것이 창작이다. “당신의 이야기
by
김소원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언, 바이올린은 내버려둘 것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OPENING '병사의 이야기' [공연]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로 여름의 문을 열다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페스티벌 오프닝 공연 감상 후기
ⓒ 장유진 1. 들어가며 — 이 여름 속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어리석은 병사처럼, 나도 대사 한 줄을 내뱉어본다. 입꼬리를 쫙 올리고 문밖을 나서는 병사 J가 말한다. “아— 이래서 내가 여길 좋아해! 진짜 재밌네.” 잠깐, 무슨 재미? 마음이 한껏 아기자기해지고, 거슬림 없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이 느낌이다. 본격적으로 줄라이 페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0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계속하는 마음으로, 실을 심는 사람 - '몽지(최지인)' 작가
"그게 제 최선이에요."
몽지 ⏐ 자라나는 마음2 ⏐ 80x110cm ⏐ 천에 실 ⏐ 2024 알록달록한 터프팅 아트 소품들과 작은 식물들이 가득한 공간, 키코시 스튜디오에 들어서며 ‘키코시’의 뜻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깊은 의미가 있나 했는데 의외로 몽지(최지인) 작가는 함께하는 반려견이 웰시코기라 웰시코기를 거꾸로 해서 ‘기코시’, 그러다 ‘키코시’가 되었다는 답을 들려주었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5.06.15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인간뿐 [미술]
프리드리히 니체의 <비극의 탄생>으로 본 17-19세기의 인간의 모습
17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살펴본 인간의 모습은, 알을 깨고 나왔지만 다시 새로운 알에 갇히는, 마치 영겁회귀 같은 순환이 반복되는 영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세기마다 던지는 질문의 방식과 그 대상이 각기 달랐지만, 결코 극명하게 대립하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만날 수 없는 대척점이 아니라 전환의 지점이 있었고, 그 지점에서 인간은 기존의 세상
by
이예린 에디터
2025.05.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설의 변신은 무죄 [도서/문학]
이젠 '듣는 소설'이 온다
배우 박정민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배우로서의 그도 좋아하지만, 말과 글을 아끼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좋아한다. 그는 <쓸 만한 인간>, <요즘 쓰는 맛>,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 직접 작가로 참여한 에세이 서적도 여럿 있고, 문학동네의 '우리는 시를 사랑해'라는 뉴스레터 필진으로서 문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오기
by
김현진 에디터
2025.04.27
리뷰
공연
[Review] 쇼팽이 작곡한 마녀 배달부 키키의 OST? - 더벨과 함께하는 지브리 페스티벌
두 클래식의 충돌이 이렇게나 감미롭다니
지브리에게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무언가가 있다. 순수하면서도 교훈을 주는 스토리, 둥글면서도 특유의 미감이 드러나는 그림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까지. 그중에서도 제일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지브리의 매력을 꼽는다면 바로 음악이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완성시키는 완벽한 조미료이자 조력자. 언뜻 보면 또 다른 주인공 같기도 하다. 이런 지브리의 음악은 애
by
김민정 에디터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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