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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굳은살
무뎌지는 것은 단단해지는 것, 단단해지는 것은 무뎌지는 것.
손가락이 찢어졌다. 생각보다 깊게 베인 상처에 빠른 속도로 피가 흘러나왔고 아픔을 느낄 틈도 없이 순간의 공포에 몸이 잠시간 굳었다. 곁에 있던 동생 덕분에 겨우 정신을 차려 지혈을 시작했고, 상황 파악이 되자 미뤄두었던 고통이 밀려왔다. 주말이라 근처에 문을 연 병원이 없었고, 응급실을 갈 만한 부상은 아니라는 판단에 집에 있던 소독약과 연고로 응급처치
by
김소형 에디터
2024.03.31
리뷰
도서
[Review] 내면의 단단함을 위해, 해법 철학
1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가지 생각이 존재한다. 다양한 철학자의 언어로 스토아학파를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해법 철학>은 12가지의 주제로 스토아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판단, 외적인 것, 관점, 죽음, 욕망, 부와 쾌락, 타인의 생각, 가치판단, 감정, 역경, 덕, 배움을 키워드로 대표적인 스토아학파의 이야기를 담는다. <해법 철학>의 특징은 저자가 철학가의 말을 거쳐서 전해주는 것이 아닌, 스토아학파의 말 그대로를 담고 있으며 저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길
by
나정선 에디터
2024.03.05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중심을 단단하게 다지기 -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도서]
혼란스럽고 빠르게 흘러 가는 세상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철학으로 삶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철학이 우리 곁에 있어야 할 이유 철학이라고 하면, 괜히 어려운 문장부터 떠오른다. 형이상학적이어서 뜬 구름 잡는 소리로만 느껴질 때도 있다. 종종 철학책을 사서 보긴 하지만,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고 거리감이 느껴진다. 마음을 두기가 참 쉽지 않다. 그럼에도 철학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나이를 더 먹으면 자연히 알게 될 것 같
by
강윤화 에디터
2024.01.2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타인을 수용하는 인터뷰어
인터뷰를 좋아하는 마음이 궁금해 시작한 인터뷰
2년 전 나는 내가 인터뷰어로서 진행한 인터뷰의 서문에 이런 말을 남겼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들은 기본적으로 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의 의미일 수도 있고, 내면에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이 가득 찬 사람일 수도 있다. 겉으로 내뱉든, 속으로 삼키든 세상과 문화예술에 대해 쉴 새 없이 생각이 떠오르고 그래서 할 말도 많은 사람들이 아트인사이트
by
진금미 에디터
2023.1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단단한 질문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알아가는 과정
지난달 7월, 뜨거운 햇빛에 못 이겨 얇은 셔츠 한 장과 이별을 선고했던 날. 드디어 여름이 시작됐다. 슬금슬금 들리는 매미 소리와 버스 안에서 나오는 거센 에어컨 바람까지. 여름이 왔다는 걸 느낀다. 주변의 변화로 나의 몸은 여름을 인지했지만, 마음은 아니었다. 아직도 겨울과 봄 사이 어딘가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다. 신체와 정신이 받아들인 계절의 거
by
이지은 에디터
2023.08.12
리뷰
도서
[Review] 미묘한 떨림이 주는 단단한 음악 - 이루마 솔로 SOLO
두근두근 피아노 소리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SOLO], 앨범 속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다. 이루마의 원곡 악보 시리즈 [SOLO_ORIGINAL(원곡 버전)] 이루마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모아 발매한 이루마의 첫 번째 오리지널 악보집 [이루마 더 베스트] 에 이어, 이루마의 원곡 앨범의 감성과 테크닉을 그대로 담아낸 이루마의 두 번째 원곡 악보 시리즈, 이루마
by
임주은 에디터
2023.08.06
리뷰
공연
[Review] 그들의 고통은 되물림된다 -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굳게 닫힌 문 너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옛날 옛적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멀게만 느껴지는 이국의 땅 그 곳에는 다섯 딸을 둔 엄마 베르나르다 알바가 있다. 온통 검은 색에 코르셋을 한껏 조인 상복을 입은 그들이 추는 정열적인 플라멩고 춤이 이질적이고 그만큼 필사적인 아름다움이 되어 다가오기에, 몰입 혹은 압도의 감정으로 숨 쉴 틈 없는 알바의 집으로 자꾸만 발걸음이 향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by
박다온 에디터
2023.07.25
리뷰
도서
[Review]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 도서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삶은 곧 소설이다
영문학을 좋아하는 사람 중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 있을까. 학창시절 ‘제인 에어’를 처음 읽고 느꼈던 감동과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동안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제인 에어’였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강인하고 순수하게 빛나는 소설 속 제인의 삶을 참 사랑했었다. 이 책 속에는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아그네스 그레
by
박주연 에디터
2023.04.02
리뷰
도서
[Review]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음울한 황야에서 불멸의 작품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의 뜨거운 삶을 다룬다.
이 책은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아그네스 그레이 등 빅토리아 시대 가장 뜨거운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인 브론테 자매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브론테 자매 주변 인물들의 증언, 자매의 편지와 일기를 비롯해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130여 점의 삽화가 실려 그들의 단단하게 쓰는 삶을 알 수 있다. [나는 여성이 해야만 하는 모든 의무를 엄숙하게 수행하는 동
by
민시은 에디터
2023.03.31
리뷰
공연
[Review] 가볍고 단단한 아름다움의 의인화 - 코리아 이모션; 정 [공연]
한국적 발레
몸짓 그동안 수많은 공연을 보면서 인물의 움직임과 몸동작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연극이라면 인물의 대사를 곱씹고, 뮤지컬이라면 가사와 표정에 집중하고, 오페라면 대사 자막과 화려한 무대 볼거리에 집중해서 감상해왔기 때문이다. 그를 중점으로 보다 보면 인물의 춤과 몸동작은 부연 설명으로 따라오는 개념으로 받아들였기에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에서 바
by
이수진 에디터
2023.03.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주 개인적인 스마트폰의 역사 [문화 전반]
그다지 단단하지 않은 하드웨어들과 보낸 시간을 돌아보자
하드웨어인가 소프트웨어인가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보고 느꼈던 공포는 그것이 현실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살을 맞대고 있었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버스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린 이후로 주인공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우연히 주인공의 스마트폰을 주운 연쇄 살인범은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하여 각종
by
김채영 에디터
2023.02.21
리뷰
공연
[Review] 상처 입은 여린 가지가 단단히 뿌리 내리기까지 – 뮤지컬 '오즈의 의류 수거함' [공연]
혼자 자라는 나무는 없다
거칠어 보이지만 늘 생각보다 부드러운 수피(樹皮)는 수백수천 번 겉이 터지고 벗겨지며 오랜 세월 스스로를 이루어 온 흔적입니다. 우리도 어쩌면 그와 같은 방식으로 겨우겨우 이루어 온 지금의 자신일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 누구도, 심지어 당신 자신조차도 결코 스스로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대해서는 안 됩니다. 때에 이르면 나무들도 옷을 벗고 땅에 떨군
by
김효중 에디터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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