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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특별한 상황, 평범한 사랑 [영화]
비록 한낮의 길 한가운데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낼지라도.
사랑을 다루는 영화는 너무도 많다. 아니 사랑이라는 주제에서 아주 벗어난 영화가 오히려 드물다. 그러나 어쩐지 대놓고 ‘사랑은 이렇게 특별한 거야’라고 말하는 영화를 자주 찾지는 않게 된다. 어떤 이(들)가 사랑에 빠진다, 사랑 속에서 행복을 찾다가 끝끝내 그 행복에 다다를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사랑에 좌절해 이별하거나(새드엔딩) 혹은 사랑이 주는 다른
by
차승환 에디터
2023.10.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서/문학]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책의 흐름에 따라 읽는 내내 작가와 함께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생각을 고쳐하고 또 고쳐했다. 자신의 가치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어떤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그가, 발견을 경이롭게 생각하고 오직 자연의 뜻을 알기 위해 몰두하던 그가, 왜 생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다른 사람으로 변했을까? 어쩌면 그건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이 아닌, 원래의 그였을지도
by
김지연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서늘하고 축축한 물고기의 따스함 [동물]
누군가에게도, 그 흔한 일상에서 깨질까 두려운, 어항이 엎어지고 깨져 팔딱거리는 물고기처럼 무언가가다가온다. 그런 일은 반드시 찾아온다.
물고기를 무서워하던 내가 검은 베타를 키우게 되었다. 나는 물고기의 눈과 비늘의 디테일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은 눈에 검은 몸을 가진 베타를 데려왔다. 베타의 종류에 대해서 잘 모르던 내가 데려온 친구는 플라캇이라는 종이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베타들은 지느러미가 풍성한 빨간색, 또는 파란색의 베타였다. 그러한 베타들은 하프 문 베타, 베일 테일
by
심선용 에디터
2023.07.30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결국 모든 생명은 닮아있다 [동물]
어항에서 본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
우리 집에는 물고기가 산다.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우리 집엔 어항이 있었다. 아빠가 말해주길 새로 오픈한 가게에서 우연찮게 물고기들을 받아왔다고 했다. 그렇게 물고기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었고, 나는 물고기와 함께 쭉 자라왔다. 어릴 적엔 물고기들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강아지처럼 소통도 되지 않고, 만질 수도
by
이소희 에디터
2023.07.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범주를 벗어나서 마주하는 '우리' [도서/문학]
삶의 질서를 추구하기 위한 분류는 과연 옳은가?
우리나라 전 국민 중의 ‘나’ VS 우리 가족 구성원 중의 ‘나’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가? 전자의 경우는 무수히 많은 인구 중 한 명이기에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하나의 점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 가족 전체를 그리는 것과 더불어 그들의 표정까지도 표현해낼 수 있다. 이렇듯 어떻게 범주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나’도 다르게 표현
by
이지혜 에디터
2023.06.27
오피니언
도서/문학
불확실한 세상은 신비롭고, 불안한 우리는 소중해
우주에 중심은 없다. 각자가 중심이며 우주는 수많은 중심이 모여 이루어져있다. 불확실성을 사랑하면, 다시 한번 불완전하지만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벽한 나의 삶을 용기있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 책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다짐한 후 가능하면 많은 책을 집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 책장 가득 메운 책들이 얼마나 짐이 되던지 이사 때마다 번번히 후회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책을 다 읽고나서 정말 좋은 책은 지인에게 선물하고 그냥저냥 읽은 책들은 중고서점에 팔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보낸 책들 중에 문득문득 자꾸만
by
최은지 에디터
2023.06.17
리뷰
도서
[Review] 그림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그림책 - 라키비움 J
그림책이라는 자유 속으로 간다아아아!!
[라키비움 J]는 어린이와 어른 독자를 모두 생각하는 그림책 매거진입니다. 연령에 따라 어떤 그림책이 가장 적절한지, 동시에 어떻게 해야 연령과 상관없이 그림책을 즐길 수 있는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최신 경향을 담고 있는 '잡지'이나 시기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가장 가볍게 보는 방법과 가장 깊게 보는 방법을 함께 아우릅니다. [라키비움
by
임주은 에디터
2023.04.30
오피니언
음식
[Opinion] 프라이팬을 긁어서 먹는 외로움 [음식]
빨간 고기는 맛이 없다.
음식은 냄새와 맛이 있다는 점에서 기억의 틈새를 아주 교묘하게 파고든다. 생일날 먹던 미역국, 힘들 때 먹던 아이스크림, 소풍 갈 때 들고 갔던 도시락처럼 감정으로 기억되는 사건의 옆에는 항상 음식이 있다. 그렇지만 가끔 음식 그 자체가 기억이 될 때도 있는 법이다. 나에게 빨간 고기가 외로움의 음식인 것처럼. 빨간 고기는 내가 삼겹김치볶음을 부르는 말이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03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매일 매일 고기 라이프 [음식]
내일 아침에 나의 식탁에 오를 고기가 벌써 기다려진다.
매일 고기를 구운 지 약 3년이 지났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고기를 프라이팬에 굽는다. 오늘은 돼지고기 대패삼겹살과 수육 고기를 굽기로 했다. 노릇하게 익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내 마음이 제법 흐뭇하다. 어제는 돼지고기 수육을 하기 위해 즐겨 찾는 정육점을 찾았다. 먼저 돼지 삼겹살 부위와 앞다릿살 부위를 주문했다. 사장님은 앞다릿살 맛있는 부위라며
by
권은미 에디터
2023.03.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싫어하는 것에 관해 말해봅시다 [도서]
우리는 오답을, 변화를, 혼돈을 반기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덜 두려워할 필요가 있다.
영화나 도서 등의 호평을 남기다 보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보다 쓰고 나서 감정이 더 격해진 것을 느낀다. 쓰기 전에는 분명 ‘괜찮게 봤다’, ‘꽤 재밌었다’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후기를 쓰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무슨 무인도에 갈 때 챙겨갈 세 가지 물품 중 하나로 이 작품을 챙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는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쓰는 과정에서
by
김지수 에디터
2022.12.30
리뷰
공연
[Review] 너는 나의 고기 - 연극 '생각은 자유'
바닥 밑에는 또 바닥이 있다
오사라의 비밀을 찾아서 연극 <생각의 자유> 첫인상은 고기로 된 사람 옆모습이 있는 포스터였다. ‘생각은 자유’라는 제목과 어쩐지 이질적인 느낌이라 계속 눈길이 갔다. 사람은 언제나 고기를 먹는 입장이지 그 자신이 고기가 되어 먹히는 입장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기는 식량이다. 사람은 식량을 먹어 자기 자신의 몸과 생명을 부지한다.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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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2.1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음 깊이 상처를 내는 영화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이 영화를 두 번 보기에는 큰 결심이 따랐다. 사람들이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무조건 이 영화를 말할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라고 떠벌리면서, 정작 나는 이 영화를 딱 한 번 본 게 전부였다. 이 영화를 다시 보지 못했던 이유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외면하고픈 사실을 짚어주기 때문이다. ‘부족한 나를 수용해준 사랑과도 언젠가 이별하고야 말 것'이라는 시린 사실 말이다.
* 본 오피니언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시작 이 영화 속,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은 '우연'과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조제는 우연하게 만난 츠네오의 다정함에 호감을 갖게 되고, 츠네오는 조제의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에 흥미를 느낀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 추억은 늘어간다. 츠네오는 다리가 불편한 조제를 위해 유모차를 손수 만
by
권기선 에디터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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