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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위대한 개츠비 다시 보기 [영화]
“다들 썩었어. 넌 그 빌어먹을 인간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인간이야.”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위대한 개츠비』(1925)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스콧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20년대의 미국은 1차 세계대전을 통해 쌓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경제적 풍요를 안고 강대국으로 등장했다. 전승국 중 유일하게 국토가 파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
by
김윤비 에디터
2023.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외되고 버려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우주보다 광활한 꿈 [영화]
폐허가 된 건물에 홀로 남겨진 소년의 꿈을 향한 처절한 외침, 영화 <가가린>
* 본 글은 영화 ‘가가린’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가가린>의 초반부에는 1963년의 실제 장면이 담긴 흑백 필름이 등장한다. 필름은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주택 단지 ‘가가린’의 준공식을 비춘다. 프랑스 정부가 주도한 도시 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대단지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준공식
by
박지연 에디터
2022.12.31
리뷰
영화
[Review] 도망도 추격도 아니지만 그 무엇보다 간절한 달리기 - 패닉 런
평화로운 힐링의 공간에서 숨 막히는 오지로 변해버린 숲속.
공포, 혹은 스릴러 영화에서 주인공이 숨 가쁘게 달린다면 대체로 도망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추격일까? 추격이라고 하기에도 어폐가 있다. 이 추격의 대상은 제자리에 있을 뿐이며 심지어는 주인공이 보복이나 응징을 가할 상대도 아니다. 그는, 주인공이 사랑하는 아들이다. 목을 조여오는 숲속 조깅, <패닉 런> 깊은 숲속
by
김지수 에디터
2022.12.2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뇌 과학으로 사람을 들여다보다 - ‘뇌 까리다: 젠더탐구’ 이지영 연출
"많은 질문을 발생시키는 공연이라면 좋겠습니다."
‘젠더 전쟁’이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되어버린 근미래, 메디아라는 새 대통령이 나타나 기존의 여/남 두 개의 젠더 대신 ‘중립적’이고 ‘오차 없는’ 뇌 과학에 근거한 12젠더 분류법을 제안한다. 각 개인은 뇌 검사를 받고 새롭게 부여받은 젠더에 따라 자신의 직업까지 바꿔야 한다. 그것이 본래 자신의 뇌 적성에 가장 잘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27
리뷰
도서
[Review] 상상력을 먹고 커지는 불안을 마주하는 일 - 레이디스
우리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불안을 마주하는 일
서스펜스의 대가 하이스마스의 이번 소설을 신청하게 만든 키워드는 ‘불안’과 ‘심리’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지만,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니기에 마음 속 저편에 심어 두고 못 본척 하기 일쑤인 그 감정들을 ‘불안의 시인’이라 불리는 작가 하이스미스가 과연 어떻게 풀어 냈을지 궁금함과 동시에 나의 기억들 속에 자리잡고 있는 불안이라는 존재와
by
박다온 에디터
2022.12.20
리뷰
공연
[Review] 자유로움을 갈구하는 예술 - 연극 '생각은 자유'
우상은 생각보다 평범한 모습으로 둔갑했다
검사 출신의 정치인 구서광은 한 달 전 화재사고로 의식불명인 아내 오사라를 극진하게 간호한 것이 알려지며 국회 진출에 성공하였다. 레몬홀딩스 펀드를 운용하는 구서광의 동생 구서환과 언론사 기자 이우진은 물론, 처형인 MH그룹의 전 회장 오미라까지도 구서광의 국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오사라는 남편이 당선된 날 극작으로 깨어나지만, 누구도 그녀의 회복
by
김윤비 에디터
2022.12.18
리뷰
도서
[리뷰] 레이디스 - 사랑보다 깊은 결핍과 욕망
이야기가 촉촉하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메말라있어서 읽기 좋았다.
* 책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들었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레이디스>. 16개의 짧은 이야기 중 첫 이야기인 세인트 포더링게이 수녀원의 전설을 읽으면서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싫어졌나 보다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는걸. 이야기가 촉촉하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메말라있어서 읽기 좋았다. * 세인트 포더링게이 수녀원의 전설 '메리'
by
장지원 에디터
2022.12.16
리뷰
도서
[Review] 침묵 속에서 자유로운 상상의 목소리를 내어보다 - '우화' [도서]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일에만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요즘 젊은 세대의 사람들은 영상물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영상물마저도 요약본을 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짧은 시간 내에 큰 노력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일상 자체인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이들이 사회의 중심을 이루게 될
by
송진희 에디터
2022.11.22
리뷰
도서
[Review] 글자 하나 없지만, 생각은 가득해지는 책 '우화'
잔잔한 그림 속에서 요동치는 인간 세상을 보다.
그림책은 어린 시절에만 손에 닿았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에 관심이 생겼다. 언제나 빼곡한 글을 통해 정보만 받아들이기 급급한 일반 독서와 달리, 그림책은 편안하기 때문이다. 책을 완독하는 데에는 아주 짧은 시간이 들지만, 마음에 남는 잔상은 길고 깊다.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우화>는 앞서 말한 그림책 중에서도 정말
by
이채원 에디터
2022.11.21
리뷰
도서
[Review] 시는 상처보다 흉터에 가깝다 – 흉터 쿠키 [도서]
조용한 슬픔의 시간, 그 슬픔이 아물어가는 시간, 끝내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졌는지에 대해
이혜미 시인은 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는 상처보다 흉터에 가깝다. 몸과 마음에 찾아오는 통증, 시간이 흩어지며 남는 흉터들. 흔적은 흐릿해져 가지만, 작게 남은 흉터는 그것이 분명 존재했던 사건과 시간임을 증명하는 것만 같다. 현대문학 출판사의 핀 시리즈로 찾아온 이혜미 시인의 시집 “흉터 쿠키”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 단단하게 안정감을 주는
by
이수현 에디터
2022.11.1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이야기는 무엇보다 재밌어야 해요." - '발가락 육상천재' 김연주 작가
"우연히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이 재밌다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엉뚱하고 발랄한데 은근히 그로테스크하다. 연극 <발가락 육상천재>는 그런 작품이었다. 바닷가 마을 초등학교 육상부, 매번 1등을 차지하는 정민과 그런 정민에게 일등을 빼앗긴 ‘전 1등’ 호준, 만년 2등인 상우와 꼴찌만 하는 은수까지. 현실 어디에선가 있을 것 같은 이들에게 공감하고 있으면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인 인어가 불쑥 나타나 이야기를 더
by
김소원 에디터
2022.11.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는 냉소보다는 차라리 위선을 택하려 한다 [도서/문학]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교수의 『별것 아닌 선의』
해외 선교나 봉사 가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끌어안고 환하게 웃는 유명인들의 화보를 본 적이 있는가. 잡지 인터뷰에서 한 원로 여성 배우는 ‘아이들이 저기서 저러는데 혼자 고급 호텔 가서 자는 게 미안해 울었다’는 틀에 박힌 ‘착한’ 말씀을 하신다. 읽어내려가던 나도, 『별것 아닌 선의』의 저자, 이소영 교수도 반발심이 솟아 어느새 냉소의
by
박예진 에디터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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