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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밤을 걷는다. 푸른 빛을 보다. - 블루 베이컨
그림은 삶이다. 그동안 살았었고, 현재를 살아가며, 앞으로 살아갈 흔적이다.
<블루 베이컨>은 프랑스 스톡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뮤진트리에서 펴낸 <미술관에서의 하룻밤>시리즈이다. 프랑스 퐁피두 센터에서 보낸 밤의 이야기로, 이곳에서의 시간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과 함께 저자의 자전적 경험으로 흘러간다. 이야기는 수수께끼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되었다가, 어떠한 지점에서는 시공간의 결속성을 드러낸다. 베이컨의 작품을 볼
by
안지영 에디터
2025.02.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문화 전반]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 주길 바랍니다.
에디터 활동을 마무리하며 어떤 글을 적어야 좋을지 수십 번 고민하고,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다. 평소에는 쉬이 써지던 글이 이렇게 중요할 때만 잘 써지지 않는 건 너무한 일이다. 가장 완벽하고, 가장 아름다운 활자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하지만, 뭐든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에디터 활동을 졸업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졸업식 축사로 나의
by
차윤서 에디터
2025.02.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가진 가장 밝은 빛을 모아 [문화 전반]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하고, 가장 밝은 빛을 가져와 거리를 비추는 ‘응원봉’의 힘을 우리는 믿는다.
지난겨울 이후, 길가를 환히 비추는 빛들이 있다.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하고, 가장 밝은 빛을 가져와 거리를 비추는 ‘응원봉’의 힘을 우리는 믿는다. 기존 촛불을 들던 것에서 변형된 응원봉 시위는 ‘바람이 불어도 절대 꺼지지 않는 빛을 보여주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오래, 밝게 빛날 수 있는 것을 가져왔다는 것은 그
by
차윤서 에디터
2025.02.28
리뷰
도서
[Review] 파랗게 피어나는 밤, 블루 베이컨 [도서]
마음껏 두 발을 땅에서 뗀 채 유영해도 좋다고, 달뜬 기분으로 감정의 구석구석을 내달리다보면 이상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인간이 고기라고 말했나. 고통을 그리는 화가라 말했던가. 어느새 그런 말들은 머릿속에서 희미해진다. 새로운 문 뒤에 약간 미소를 띤 베이컨의 얼굴이 가까워 온다. 편안하지 않은 길을 잘도 지나왔다고, 웃으며 앞서 걷는다.
● 파랗다[ 파ː라타 ] 1.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2. 춥거나 겁에 질려 얼굴이나 입술 따위가 푸르께하다. 3. (비유적으로) 언짢거나 성이 나서 냉랭하거나 사나운 기색이 있다. 파랗다는 말이 입술에서 터져나올 때의 파열음을 사랑한다. ‘ㅍ’이 나오면 그 다음 부드럽게 흐르는 유음 ‘ㄹ’의 힘을 딛고 거센
by
차소연 에디터
2025.02.27
리뷰
도서
[Review]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도서]
미술과 경영의 절묘한 조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미술관에서 경영 지식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고? 나에게 미술관은 영감을 주는 곳인데. 그런 걸 어떻게 배울 수 있는 거지. 그런 반신반의한 마음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근면과 성실은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다. 남다른 감성,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 분야를 넘나드는 통섭력을 갖춘 문제해결 능력이야말로 진
by
박차론 에디터
2025.02.22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을 마주하는 새로운 시선 -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도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세상이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세상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끝없이 세상에게 조금의 친절함을 바라고, 그 친절함을 바라는 어떠한 순간에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무너지는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세상이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세상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끝없이 세상에게 조금의 친절함을 바라고, 그 친절함을 바라는 어떠한 순간에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무너지는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세상을 지금까지 나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생각을 해본다
by
차윤서 에디터
2025.02.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영원히 남을 이름에게 [사람]
당장 내일의 내가 너무 기대된다. 얼마나 많은 세상과 인사할지 기대하며 오늘도 잠에 든다.
이름을 걸고 하는 일에는 무게가 실린다. 평소 자주 사용하던 단어하나도 조심스러워진다. 어떻게 글을 써야 오해가 없을지, 어떻게 해야 내 진심이 전해질지 많은 고민을 하며 글을 썼다 지웠다 한다. 무서운 마음도 든다. 원래도 세상을 잘 믿지 못해 세상에게 나를 잘 들어내지 않는다. 그런 내가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에디터일을 한다니, 놀랍다. 새로운 경험
by
차윤서 에디터
2025.02.18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바람과 함께 춤추는 바다를 영원히 사랑하게 될 거야 [여행]
사랑하는 바다가 한가득 펼쳐지며, 모두가 여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일본의 침략으로 인한 역사까지. 내가 사랑하는 것, 되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오키나와이다.
우리나라에서 적도 밑으로 쭉 내려가다 보면 나오는 나라 ‘오키나와’이다. 일본인 듯, 미국인 듯, 아니면 류큐왕국인 듯. 매번 나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물 같은 오키나와이다. 오키나와는 일본이기 전에, 류큐왕국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오키나와는 일반적인 일본의 문화보다는 조금 특별한 오키나와만의 문화를 품고 있다. (류큐왕국: 류큐 왕
by
차윤서 에디터
2025.02.18
리뷰
전시
[Review] 직업의 숙명을 만드는 자 - 퓰리처상 사진전 [전시]
우리가 퓰리처상 전시를 보고 느껴야 할 것은. 단순히 단면적인 사회 문제, 세계 전쟁 문제등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지와 더불어,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런 세상을 알게 해 주는 이들을 기억하고 존중할 수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생각하고 온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사진을 찍는 1초도 안 되는 시간으로 세상을 바꾸는 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 1초도 안 되는 시간으로 인해 희생, 영광, 무기력, 삶을 경험한다. 그들은 사진기자이다. 퓰리처상은 다른 모든 상이 그렇듯 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럼에도 퓰리처상이 특별한 이유는 상 속에 수상자의 삶뿐만 아니라, 수상자가 새롭게 만든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by
차윤서 에디터
2025.02.18
리뷰
전시
[Review] 가장 높은 온도의 시각적 메시지 - 퓰리처상 사진전 [전시]
단순적 예술적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의 촉매제이다.
사진 한 장이 전하는 힘은 뜨겁다. 한 순간을 포착한 이미지가 그 순간의 감정과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람객은 그 사진을 통해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불타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전쟁 중의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슬픔은 관람객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러한 감정은 단순히 시각적인
by
임주은 에디터
2025.02.16
리뷰
공연
[Review] 햄릿, 더 도파민 - 플레이위드 햄릿
그들은 부른다. 엉망진창인 인생의 비가(悲歌)를.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망한다. 어머니는 삼촌과 재혼한다. 삼촌이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복수심에 불타 그를 죽이려다가 흠모하던 여인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만다. 여인은 그 사실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런 일들이 연달아 벌어진다면, 도저히 미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이 희곡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by
차승환 에디터
2025.02.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작품 다시 보기 -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를 통해 [시각예술]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를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감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의 시사점과 내러티브를 이야기한다.
좋은 예술은 그것을 접하는 시공간에 따라 다른 서사와 맥락이 드러나며, 이를 발굴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감상했던 작품 중 나에게 그러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작업은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 (2022)다. 작가 김아영은 미디어, 소설, 설치 등 다중 매체로 구성된 세계관을 통해 현존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해
by
정진형 에디터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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