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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뒤꿈치를 물고 평생 따라다니는 것, 연극 '삼매경'의 말
삶을 비추고 있던 어떤 연극 한 편
삼매경: 잡념을 떠나,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 공연장에 들어서면 불이 켜진 무대 위, 배우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어떤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린 도념은 고요히 앉아있지만, 주변은 어딘가 스산하고 어쩐지 불안하다. 극이 시작되고 어린 도념과 도념이고 싶었던 이가 마주한다. 과거를 반추한다. 온전히 도념이 되지 못했던 과거를 떨쳐내지
by
장미 에디터
2025.07.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흙탕물에 깨끗한 물 들이붓기 [도서/문학]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내면을 단단히 해가는 과정
나는 어릴 때부터 꽤 자주 홀수 무리의 교우관계에 속해있었다. 이런 관계에서는 꼭 누군가 한 명이 양보해야 하는 순간이 생긴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나 혼자가 편해서 내가 혼자 앉을게!' 나는 이런 상황에 주로 먼저 나서서 혼자 앉는 선택을 한다. 물론 혼자인 게 편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by
김서현 에디터
2025.07.25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여름 한 조각
익숙해진 여름 맛보기
illust by ESOM 뚝 뚝 녹아내리는 얼음 한 조각으로 둥글게 입술을 식히며 어느덧 익숙해진 여름을 맛본다.
by
이상아 에디터
2025.07.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 개는 안 물어요
공원에서 오프리쉬한 대형견이 우리 강아지를 물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티브이에서나 보던 장면이었다. 집 근처에 새로운 공원이 생겼다. 백 평이상은 돼 보이는데 강아지들이 산책하기 딱 좋은 장소다. 동네 사람이면 잘 모를법한 곳이라 한적하고 바닥이 잔디라 스펀지처럼 푹신하다. 우리 집 강아지는 풀숲을 좋아하는데 주변에 나무도 심어져 있다. 주말에 데리고 나오면 1시간 정도 산책을 시키는데 공원 산책을
by
최아정 에디터
2025.07.25
리뷰
공연
[Review] 삼매에 머문 자, 해탈로 가는 길 - 연극 '삼매경' [공연]
불교적 시선으로 바라본 연극 <삼매경> 분석
삼매경: 잡념(雜念)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對象)에만 정신(精神)을 집중(集中)하는 경지(境地). 국립극단이 7월 17일부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삼매경>을 올렸다. 국립극단의 <삼매경>은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평가받는 함세덕의 희곡 「동승」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동승」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열네 살의 어
by
양혜정 에디터
2025.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한다고 비명을 지를 때, '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쓴 눈물' [영화]
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쓴 눈물에서 바라보는 사랑의 의미
사랑의 어원은 어디에서 올까. 언어의 기원처럼 모호한 게 따로 없지만, 대체로 두 가지의 의견이 있는 듯하다. “살다”, “사르다”와 같은 고어에서부터 출발해서, 사랑이라는 단어로 확고해졌다는 설과 양주동 시인이 주장한 한자어 “사량(思量”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물론 더 깊숙이 들어가면, “괴다”라는 단어도 있으며, 닷다, 어루다, 같은 단어들에서부터
by
김홍일 에디터
2025.07.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여름 밤의 수학여행 : 물방울로 그린 기억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공연]
소품과 여운으로 수놓은 월요일 밤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 물방울을 띄우는 ⓒ 장유진 14일 오후엔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럴 줄도 모르고 긴 바지에 낮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촉촉한 바닥에 밑단이 야금야금 적셔졌다. 그날, 줄라이 페스티벌의 14번째 공연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장식했다. 7월 한 달 동안 매일 공연이 진행되는 이 여름의 제전에서, 매주 월요일은 하콘이 주목하는 아티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람 평가 기준표 [도서/문학]
사랑과 결함 속에서 예소연이 말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예소연 작가의 단편집 『사랑과 결함』에는 ‘사랑’과 ‘결함’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모여 있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면에 붙어있는 결함을 보여준다.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과 그 순간을 지나 마주하는 것들까지. 단편집은 「우리 철봉 하자」, 「아주 사소한 시절」, 「우리는 계절마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완성형 No, 성장하는 아이돌 밴드 QWER [음악]
성장형 걸밴드 QWER의 매력은 무엇일까. 남들과는 다른, 독보적인 길을 가는 그녀들의 서사에 주목해보자.
나는 요즘 노래를 잘 알지 못한다. 시간이 넉넉할 때야 음원차트, 가요 프로그램을 찾아봤지, 굳이 볼 필요성을 못 느낀다. 음악이라면 유튜브에서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선택해 랜덤으로 듣거나 좋아했던 옛 음악을 플레이해 듣는 편이다. 그런 내게 요즘 QWER(큐 더블유 이 알) 밴드가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조카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조카의 최애 음
by
최아정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900년의 역사가 깃든 대학도시를 느끼다 [여행]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 옥스퍼드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맛있는 맥주는 덤이다.
약 900년 전부터 학문의 중심지로 성장한 대학 도시가 있다면, 그곳은 어떤 분위기일까? 지난주, 케임브리지와 함께 영국의 대학도시로 유명한 옥스퍼드를 방문했다. 1096년경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이 설립된 이래로, 지금까지 약 30개의 단과대가 학문 공동체를 형성하여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기
by
정진형 에디터
2025.07.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글쟁이의 플레이리스트 - 11. 시영_여전히 노래하네 [음악]
여전히 버텨낼 수 있는 이유
눈물 나에게 있어 ‘눈물’이란 굉장히 가까우면서도 멀어지고 싶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눈물이 참 많은 아이였다. 누군가는 이런 나를 보며 감수성이 풍부해서, 대문자 F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벗어나고 싶은 특징이다. 눈물을 흘리는 행위를 참 부끄러워하는 내가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눈물을 흘리고 싶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
by
경건하 에디터
2025.07.0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제의 새로움, 오늘의 태도 [미술/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은 25년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전시다. 조선 건국부터 16세기까지 약 200년간의 미술을 조명하며, 총 691건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이 중에는 국보 16건, 보물 63건이 포함되어 있다. 간질거리
by
박정빈 에디터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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