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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잊었던 것들을 되찾고 싶다면, 영화음악 - 한스 짐머 영화음악 콘서트 [공연]
영화음악을 들으면 잊고 있던 것들을 되찾은 기분이 든다
“퇴사하니까 나밖에 없어서 평온한데… 너무 심심해!” 퇴사하니 어떠냐는 질문이 오면 돌려주는 답변이다. 퇴사한 지 어영부영 두 달이 지나니 슬슬 좀이 쑤신다. 막 어디라도 나가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만날 이도, 해야 할 일도 없는데 거의 매일을 또 나가고 있다. 주어진 역할은 없는데 마음만 조급한 상태인 것이다. 어째 난 심심함과 공허함을
by
권기선 에디터
2024.11.17
리뷰
공연
[Review] 스크린에서 느꼈던 감동, 공연장에서 만나다 - 한스 짐머 영화음악 콘서트2024 [공연]
영화 음악계의 거장 한스 짐머, 그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만나다.
영화 음악계의 거장,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는 한스 짐머다. 영화관에서 들리는 그의 광활한 음악 스펙트럼은 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스크린에 압도되어 음악이 묻힐 법 하지만, 오히려 그의 음악은 장면을 뚫고 섬세하게 들린다. 적재적소에 맞는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사운드는 생생한 몰입감을 더해준다. 참고로 필자는 영화 <듄>을 애정한다. 한스 짐머의 음
by
이지은 에디터
2024.11.17
리뷰
도서
[Review] 때때론 적당한 자아도취도 필요해 -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이걸 하는 나, 제법 멋지잖아?
때때로, 적당한 자아도취는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이걸 하는 나 제법 멋지잖아’하는 마음이 어떤 행동을 도전하는 데 용기를 주거나, 더 열심히 하도록 돕는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멋있어 하는 것. 자기 긍정에서 비롯된 성취감은 그 무엇보다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책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by
곽미란 에디터
2024.11.10
리뷰
PRESS
[PRESS] 기록된 몸과 되어가는 몸이 보여주는 화려한 서커스 - 무용극 '샤잠'
human being
무용극에 대한 감상을 쓸 때마다 어떻게 쓰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아마 나만이 느끼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무용극, 특히 현대 무용극은 뚜렷한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아 불연속적으로 지각되는 데다가 단숨에 포착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언어가 아닌 몸을 중심으로 표현되는 점도 감상 쓰기에 난관에 처한다. 무용 동작은 찰나에
by
이승주 에디터
2024.1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커'의 세 가지 배신 [영화]
배신은 언제나 놀라움과 실망감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은, 적어도 영화계에서라면, 일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떤 훌륭한 작품의 후속작이 전작의 아성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 동일한 감독이 거의 동일한 인물을 가지고 만들어낸 속편을 보고 난 후 우리는 자주 실망감에 빠지기도 한다. 영화 자체의 만듦새나 창작자의 날카로운 감각이 떨어진 경우도 많겠지만 그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4.11.0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고통과 쾌락은 하나라는 보홀에서 [여행]
오감으로 느낀 자연, 바다, 야자수, 물고기
지난 여름휴가는 필리핀 보홀에서 보냈다. 휴양지 여행은 딱히 내키지 않는다. 아, 휴양지로 여행 가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경험해 보기도 전에 이미 제멋대로 판단한 셈이다. 바다를 보고, 밥을 먹고, 바다를 보고, 잠을 자는 것만 반복할 거라면 요 근처 동해로 떠나면 되지 않을까. 나에게 휴양지 여행이란 딱히 관광할 거리가 없는 곳을 편안
by
이유진 에디터
2024.11.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따듯하게 담은 앨범 - 이상웅의 '일상속에서 필요 되는 것들' [음악]
요즘 유난히 자유라는 키워드에 끌리고 속세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면, 이 노래는 그 답답함을 훌훌 털어내고 시원한 탈출을 떠나게 하는 힘을 줄 것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순간을 무심코 흘려보내곤 한다. 반복되는 단조로움과 바쁜 일정 속에서, 작은 소중함들을 놓치기 십상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내가 인디 밴드와 싱어송라이터의 음악들을 찾는 이유이다. 이들의 노래는 소박한 일상에 숨어 있는 귀한 가치들을 놓치지 않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어 잔잔한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싱어송라이터 이상웅은 선공
by
노세민 에디터
2024.10.31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한편의 동화 같은 삶을 꿈 꿀 때가 있었다 [음악]
동화 같은 꿈을 꾸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은 노래들
어릴 적부터 아이돌을 좋아해서 그랬을까, 학창 시절의 나는 음악이 주는 환상에 흠뻑 빠져있을 때가 있었다. 이어폰을 꽂는 순간 눈앞에 놓인 것들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다른 세계가 열릴 것만 같은 두근거림을 느끼는 순간들 말이다. 아이돌은 환상을 파는 직업이라고 하니, 어쩌면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그리 유별난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
by
김민정 에디터
2024.10.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동진 평론가: 시선이 없다면 사건도 없다 - 파벨만스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영화 <파벨만스>. 인생 전반을 담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템포로 영화를 만들어 흥미롭게 보았던 작품이다.
두 시간 반 만에 사랑에 빠지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벨만스>는 2022년 9월 10일에 미국에서 개봉했고, 2023년 3월 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다. 필자는 스필버그 작품을 제대로 본 건 '파벨만스'가 처음이었다. 출장십오야 세븐틴 편 멤버 '버논' 인터뷰 중에 영화 얘기가 나왔다. 워낙 영화를 좋아하는 버논은 당시(
by
양유정 에디터
2024.10.2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만들어가는 선율 - 김재원 지휘자
"순수 클래식과 다른 장르 모두 잘하는 팀이 되고 싶어요"
오는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한스 짐머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지난 6월과 8월에 있었던 앵콜 공연에 이어 파이널로 돌아온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한다. 2020년 창립한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해 정통 클래식 공연만이 아니라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재
by
김소원 에디터
2024.10.25
리뷰
도서
[리뷰] 호기심이 필요한 순간에 추천하는 책 - 해부학자의 세계
무언가를 깊게 이해하며 알아가고 싶은 순간에
문이과가 나누어지는 시대에 고등학교를 다녔기에, 과학은 1학년 이후로 크게 배울 일이 없었다. 과학을 싫어한 것은 아니었다. 실은 오히려 좋아했다. 문과를 택하면서 가장 슬펐던 사실이 과학을 배울 수 없었다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생물 시간은 다소 따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생물 수업은 온전한 암기에 불과했다. 원리를 이해하는 감각보다, '
by
김규리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 여행 에세이
필름에 빛이 들어와 결국 J의 사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남은 건 기억뿐이다.
단단히 동여맨 풍선의 입구 앞에서 가속도가 붙은 엔트로피 마냥 혀 끝에 붙은 말들이 유달리 안 떨어지는 날이 있다. 그런 일이 간혹 일어나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사실상 내키는 날에나 하는 걱정이기 때문에 어쩌면 사람들이 들어오면 필이 작동해야 하는 놀이기구와 쓰임이 같다고 할 수 있다. 만연한 걱정이 흐르는 육체는 종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암세포 덩어리들
by
이혜민 에디터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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