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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일상의 비를 피해 잠시 쌓는 환상의 세계 [공연]
<정크, 클라운>이 다시 선물하는 어린 시절의 세계
“정말 어릴 때 놀던 것 같았어.” 공연이 끝나자마자 같이 간 친구가 말했다. 어렸을 땐 하루가 길었다. 텅 빈 집에 홀로 남아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정지해있는 사물들은 나의 상상 속에서 저마다 말을 하고 날개를 달아 움직였다. 보자기를 두르면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가 되었고, 책을 쌓아올리면 어느덧 큰 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지루해질 때 쯤
by
장은재 에디터
2020.04.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동화를 써 볼까? [문학]
강아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악몽이 내리는 빗소리를 잠자코 듣고 있었어요.
기분이 꿀꿀한 채 악몽은 소풍을 갔어요. 강아지만이 악몽을 볼 수가 있었어요. "이건 불공평해" 악몽은 말했어요. "나도 따뜻하고 행복한 꿈을 꾸고 싶어." 강아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악몽이 내리는 빗소리를 잠자코 듣고 있었어요. - 행복해지고 싶은 악몽 이야기, 성채윤 우울했던 어느 날 그림을 그렸다. 어떤 맑은 날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돗
by
성채윤 에디터
2020.04.17
리뷰
도서
[Review] 눈과 귀를 잠시 맡겨보자 -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도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클래식을 조금 사랑하게 됐다고.
클래식은 어렵다. 그래서 나 또한 클래식 서적을 읽어보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이미 예상했고, 실제로 이 책을 완독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평소라면 시작하지 않았을 나름의 ‘도전’을 하게 한 원인은 바로 이 영상이다. ‘놀면 뭐하니?’ 中 손열음 피아니스트의 터키행진곡 변주 고백하자면, 어렸을 때 가졌던 꿈의 리스트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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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4.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 많던 시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문화 전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머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만..." "얘야, 이제부터 더 빨리 갈 거란다." 언제부터인지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 것만 같다. 이번 달의 한 달이 지난달의 한 달보다, 이번 주의 한 주가 저번 주의 한 주보다 더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져서 가끔은 시간이 나를 상대로 장난을 치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하는 것이다. 그런 와중의 나를 더
by
김지아 에디터
2020.04.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국을 위해 바다로 나간 자들의 이야기 [영화]
잘 다뤄진 잠수함은 바다보다도 조용하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력이 어떻게 되세요? 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0.5 정도에요.’ ‘왼 눈은 1.8 오른 눈은 1.2에요.’ ‘안경 압축을 3번이나 해야 하는 심한 마이너스에요.’와 같은 대답처럼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본인 시력을 얼추 알고 있기 마련. 그럼, 청력이 어떻게 되세요? 라
by
강안나 에디터
2020.03.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서울의 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주호민과 이말년이 영화를 만들었다. 제작과정이 웃기다고 결과도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말년과 주호민이 영화를 만들었다. 원작은 이말년 시리즈의 ‘잠은행’이다. 잠은행은 산더미 같은 업무 때문에 수면에 소홀했던 금봉수의 이야기다. 수면이 부족했던 금봉수는 잠은행에서 잠을 대출받는다. 그렇게 얻은 시간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간다. 성과를 맛 본 금봉수는 성공을 위해 사채까지 써가며 잠을 대출 받는다. 복리는 대단했고 빚은 갚을 수 없을
by
전재현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림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도서]
유치원에 다시 갈 순 없으니, 그림책을 읽어야겠다.
친구와 우스갯소리로 ‘유치원 다시 가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스스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라는 노래도 자주 부른다. 예의 없는 사람을 보고는 ‘저 사람 유치원 다시 가야겠다.’라며 웃기도 한다. 유치원에서는 기본적인 삶의 가치와 예의, 그리고 사람과 사회 안에서 관계 맺는 법을 가르쳐 아이들의 올바른 자아 개발을 돕는다. 아
by
정다영 에디터
2020.01.20
작품기고
[일상을 예술으로] 신발끈
신발끈이 풀리면 잠시 멈추어서서 풀린 끈을 다시 묶듯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때론 멈춤도 필요하다.
illust by Yoonji 신발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점검해야 한다. 목표를 향해 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를 살펴보기 전에 무작정 나아가기만 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때론 멈춤도 필요하다. 우리가 길을 걷다 신발끈이 풀리면 잠시 멈추어서서 풀린 끈을 다시 묶듯이 인생의 길 위에서 걷다 하던 일이 잘 풀리지
by
정윤지 에디터
2020.01.19
리뷰
영화
[Preview] 고흐, 잠시의 삶으로 영원에 가닿다 - 고흐, 영원의 문에서 [영화]
삶 이후에 영원에 가닿는 화가, 고흐. 그의 삶을 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결핍되어 있는 무언가를 갈망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한한 존재로서 인간은 문명이 처음 발생하던 시기부터 영원함을 갈망해왔다. 언젠가는 ‘무’로 돌아갈 것이라는 그 자명한 진실이 수많은 철학, 과학 그리고 종교로 하여금 영원을 탐구하게 했다. 하지만 결국에 한 개인의 인간은 직선의 시간 속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잠시의 시간만을
by
이지현 에디터
2019.1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본주의 체류기 -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 [도서]
여전히 자본주의에서 살아가야하는 우리에게 쓰디쓴 실패가 찾아와도, 웅크리고서라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갑을고시원>이 여전히 그곳에 있기를 바라면서, 작가는 담담하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온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 (p.299, 박민규 단편집 카스테라) 갑을고시원의 인간 - 가구같은 인간 ‘갑을고시원’은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이다. <갑을고시원 체류기> 속 인물들은 자본주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타의 박민규 소설과 마찬가지로 <갑을고시원 체류기>는 자본주의에서 소외된 변두리의 삶과 인물들의 자본주의에서
by
김인규 에디터
2019.12.07
작품기고
The Artist
[URsobeautiful] 엄마 일어나
이유있는 늦잠
[202동 상꼬마토끼] 엄마 일어나 엄마 아빠 없어 아빠 회사 갔어? 엄마 일어나 저 쪽 나가자 딸아 니가 밤새 울고 보채서 못 일어나겠어
by
김보람 에디터
2019.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를 보여준다는 것은 그 뒤의 일을 잠시 잊어버리는 것 [영화]
내 생각이 어떨지 그렇게 걱정돼?
‘내 생각이 어떨지 그렇게 걱정돼?’ 올리버가 엘리오에게 물었다. 엘리오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서 올리버와 엘리오가 서로의 감정이 무엇인지 확인하려는 장면이다. 좋아하는 감정, 그 감정은 꺼내놓기가 참 힘들다. 내게 익숙한 감정이 유지되길 바라는 성향인지 습관인지 모를 굳어져 버린 의미 없는 모습을 붙잡는다. 하루하루 해나
by
한수연 에디터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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