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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가장 가까운 미술사에 내딛는 한 걸음 -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미술사’라고 하면 우린 자연스레 서양미술사를 떠올린다. 르네상스가 있고 인상주의가 있는 미술사. 사실 아무런 수식어가 없는 ‘미술사’ 자체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나라별로 본다면 한국미술사, 중국미술사 등이 될 수 있고, 장르별로 본다면 도자사, 건축사 등이 될 수 있고, 종교미술에 따라 그 미술사를 나누어볼 수도 있다. 이 중에서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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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2020.12.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끔찍하게 부족한 사람으로 느껴질 때 [문학]
내가 끔찍하게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중략) 경마장이 아닌 거리에 던져진 경주마가 된 기분이었다. 대학 우승자인 풋볼 선수가 양복 차림으로 월 스트리트와 마주 선 느낌과 비슷했다.
어떤 그룹에 속하기에 자신이 너무나 불충분하다는 생각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게 있을까? 생각이 꼬리를 이어가며 길어지는 동안 쌓이는 열등감, 자기혐오는 사람을 망가뜨리기에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객관화해 글을 쓰는 의지는 위대하다. 그렇게 위대한 소설이 『벨 자』이다. 『벨 자』는 실비아 플라스의 유일한 소설이다. 실비아 플라스는 사후에 출시된 시
by
유보미 에디터
2020.1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19호실' [도서]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1978)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과 픽션’에 대한 강연을 요청받고는 여성이 쓴 픽션에 대해 말해야 할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쓴 픽션에 대해 말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다 결국 여성의 창조성을 위해서는 독립적인 수입 연간 500파운드와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자기만의 방』을 쓴다. 비단 창조성이 아니더라도 모든 여성, 그리고 모든 존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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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2020.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과 사를 가로지르는 역설의 미학 [도서]
정미경 작가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2004)
“저렇게 높은 목소리로 우는 걸 보면 여자는 생을 사랑하는 자일 것이다. 대체로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만 사람들은 우니까.” -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p.240 정미경 작가의 단편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낡고 축축한 골목, 이웃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운 곳에 잠시 들어와 살게 된 정은이 옆집에서 들려오는 미옥의 울음
by
정다영 에디터
2020.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의 미지근한 온도야말로 우리를 죽이기도, 살게도 한다. [문학]
인간은 살 수밖에 없는 존재지만 단순히 살기만 하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불에 탄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금각사』는 1950년에 일어난 금각사 방화 사건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다. 1963년을 기점으로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기 전인 1956년에 연재하던 소설을 책으로 출간했다. 그는 실제 사건의 범인이었던 하야시 쇼켄을 미조구치라는 인물에 대입시키며 동시에 작가 자신의 관념을 심어낸다. 미시마 유키오는 미조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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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0.09.15
리뷰
도서
[Review] 가족이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잖아요 : 고요한 인생 [도서]
생각보다 흔한 '이런' 가족.
종이 냄새가 아주 강한 책. 표지의 푸름을 몇 장 넘기면, 면면을 빼곡히 채운 정갈한 글씨체가 보였다. 편안하고 따스한 이야기려나. 예상은 보기 좋게 엇나갔다. 일곱 개의 이야기는 결핍, 절망, 소외, 분리, 부적응 등 어두운 면을 중심소재로 내세웠다. 다만 그렇게 울적하지 않다는 점이 다음 장을 넘기게 도와준달까. 노골적인 표현력 때문에 강한 불쾌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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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혜 에디터
2020.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SF가 보여주는 여성의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도서]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1985)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1977)
페미니즘과 SF. SF를 즐겨 읽지 않는 나 같은 독자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조합이다. SF는 그 범위가 넓어 명료하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SF 작가 로버트 하인라인의 짧은 정의에 따르면, SF는 “가능한 미래의 사건들에 대한 현실적인 추측”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SF가 미래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그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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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2020.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멍들지 않기 위해서 우린 무얼 해야 하나요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문학]
멍드는 어른들에게 일상생활을 살아내는 마음을 알려주는 소설, 이주란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멍드는 어른 나는 여기저기 멍이 잘 드는 아이였고, 그 아이는 자라서도 온 몸 곳곳에 멍을 달고 다니는 칠칠맞은 어른이 되었다. 물리적인 멍 뿐만은 아니었다. 나는 종종 타인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그 상처는 고스란히 마음 한 구석에 흔적으로 남았다. 왜 나는 자꾸 나도 모르는 사이에 멍이 들고 마는 것일까. 종종 생각한다. 나에게 맞는 속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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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0.08.13
리뷰
도서
[Review] 빈 공간이 부여하는 사유의 가능성 & 소장하는 마음 - 출판저널 518호 [도서]
에임란트 도서관은 빈 공간이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사유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책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결코 끝나지 않을 책과 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출판저널을 통해 만났다. 그 안에서 발견한 흥미로웠던 몇 가지 이야기를 꺼내본다. 네덜란드 에임란트Eemland 도서관 에임하우스Eemhuis 복합문화센터. 사진 출처 : archdaily 먼저 네덜란드의 에임란트 도서관에 대한 글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by
조원용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반니의 방 [도서]
당신은 조반니 때문에 자기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게 싫어서 떠나는 거야. 조반니가 사랑의 악취를 두려워하지 않아서, 그래서 그를 경멸하고 싶은 거야. 당신이 지키려 하는 그 하찮은 거짓 도덕들 때문에 조반니를 <죽이고> 싶은 거라고.
도서관에서 책을 둘러보던 어느 날, 하늘색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색은 예뻤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표지는 참 단순했다. 하늘색 바탕 위에 닫힌 창문 하나와 살짝 틈이 벌어진 창문 하나가 그려져 있을 뿐이었다. 창 안에 뭐가 있는지 일말의 힌트도 없었다. 창 안은 그저 검은색으로 칠해놓았으니까. 마치 불 꺼진 방, 아무도 살지 않은 방 같았다. 창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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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윤 에디터
2020.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들어진 괴물, 그 분노의 서(書) [도서]
“나는 불행하기 때문에 사악하다. 인간이 나를 경멸로 대하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는가?” 한 만들어진 괴물에 관한 이야기, 프랑켄슈타인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 “… 주인은 언제나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강아지만 좋아했다. 당나귀는 그 모습을 보고 강아지처럼 주인에게 안기려 껑충껑충 뛰다가 그만 발로 주인을 차고 말았다. 화가 난 주인은 당나귀를 매질하고, 구유에 묶어두었다.” 이솝 우화 <당나귀와 강아지 이야기> 중 어릴 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흉내를 내면 엄마가 종종 들려주던
by
이강현 에디터
2020.08.03
리뷰
도서
[Review] 100일간 서양미술사 살펴보기 : 1편 - 1일 1미술 1교양 [도서]
‘불안함’이라는 키워드로 1일 1미술 1교양을 보다.
1일 1미술 1교양 : 1편 (원시시대~낭만주의) “서양미술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누군가 나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나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할 수 있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을 통찰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 같다. 과거에도 그랬듯 인간은 시대에 따라 변화되는 삶을 살아야 했고 변화되는 상황 속에서 인간은 때론 불안과
by
정윤지 에디터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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