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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오피니언] 일렁이는 풍경, 감정의 트리거(trigger)로써의 추상 [미술/전시]
갤러리현대 《정주영: 그림의 기후(Meteorologica)》전
갤러리현대에서 2월 15일부터 3월 26일까지 열리는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Meteorologica)》는 작가의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과 연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풍경화다. 구체적인 형상은 없는 추상화된 풍경이다. 그림의 색조와 질감이 원초적인 시각적 기쁨을 준다. 캔버스가 내뿜는 오묘한 빛이 특징적인
by
이서정 에디터
2023.03.19
리뷰
공연
[Review] 행복은 마치 커튼 뒤 일렁이는 햇살처럼 -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다시, 오월의 노래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 희곡인 보이체크를 재해석하여 한층 깊어지고 새로워진 시각으로 귀환한 뮤지컬 <보이 체크 인 더 다크>. 오래 지속되어 온 전쟁으로 혼란하고 피폐한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당시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고통과 절규를 아름답고 적나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강가에 붉은 꽃이 피어나길 바라며 부른 그
by
박주연 에디터
2023.03.18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감각으로 만나는 세계 : 감각의 박물학
“지금, 이 순간 머무르는 공간에서 자신만의 감각으로 느껴지는 세계는 어떠한가?”
내 감각과의 첫 만남 - 도서 [감각의 박물학] [감각의 박물학]이라는 책을 한 손에 들어보았다. 제법 묵직하지만 탄탄한 느낌이 들었다. 겉표지를 손끝으로 쓸어내리는 순간, 어두운색 계열의 잔잔한 격자무늬가 제법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비로소 이제 나의 감각으로 책을 즐길 준비가 된 것이다. 오리온 북어워드와 피터 라반 시문학상, 헨리 데이비드 소로 상 수
by
권은미 에디터
2023.03.18
리뷰
공연
[Review] 그냥 기차여행일 뿐이야 - 실비아, 살다 [공연]
지옥으로 향하는 지옥열차일지라도
열차는 삶의 흔한 은유다. 열차는 대체로 정해진 목적지를 향하여, 정해진 선로 위를 달린다. 선로를 착실히 따른다면 출발부터 종착에 이르는 과정은 차창 밖 풍경마저 유사하다. 큰 줄기에서 생로(병)사를 거치는 우리의 삶 또한 대체로 비슷하므로, 열차는 인류가 인류의 삶을 본떠서 만들어낸 피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매일 동일한 길을 착실히 달리는 열차를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16
작품기고
The Artist
[풀잎 잡화점] 휴식
따스한 날의 휴식
[illust by 김민지] 경칩을 지나 봄으로 향하는 계절. 부쩍 따뜻해진 햇살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날입니다. 요즘 같은 날엔 소중한 사람들과 풍경을 보며 휴식해보는 것 어떨까요?
by
김민지 에디터
2023.03.14
리뷰
도서
[Review] 세계는 또 한번 넓어진다 -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당신이 찾던 그 '책 큐레이팅'
‘국제 교류와 개발 협력’이라는 강의를 듣는데, 세계적인 문제가 계속 언급이 되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등의 재난이 피부로 와닿지 않았고, 6.25 전쟁이나 17년도 포항 지진에 빗대서 얼핏 추측할 뿐이었다. 교수님께서는 계속 우리는 지구 집의 다른 층에 사는 이웃이고, 그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임을 강조하셨다
by
고승희 에디터
2023.03.14
작품기고
The Artist
[상상하는 주디] 여린 장미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illust by 주디] 밝고 화려한 내 겉모습과 달리, 내 속마음은 참 여리고 눈물도 많다. 과거엔 이런 내 모습이 유약하게 느껴져 싫었다. 그러나 나와 조금씩 가까워는 요즘, 이런 내 모습도 아끼고 보듬어주려 한다.
by
정주희 에디터
2023.03.14
리뷰
공연
[Review] 그것은 자유였을까, 일탈이었을까 - 연극 슈미
쏟아질 것만 같은 세상의 파도 속에서 주체성 없이 그대로 함몰되고 있진 않은지,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지난 2021년 겨울이 막 시작되던 즈음, 나는 찬 바람을 뚫고 국립극장으로 향했다. 그날 나는 <슈미>를 처음으로 관람했고, 약 두 시간 동안 무대 위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에 숨을 죽였다. 그리고 연극은 내게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졌다. 주인공 슈미는 왜 그렇게까지 자유의지와 선택에 집착한 것이며,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자유에 대한
by
최유정 에디터
2023.03.14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멀어져 버린 흙과 우리의 관계를 위해 [미술/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관람 후기
사람들은 흙을 밟고 살아간다. 너무나 당연한 이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곤 한다. 특히, 도시의 구축과 발달로 현대인이 흙을 만지거나 느낄 기회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시멘트와 아스팔트를 비롯해 각종 건축 자재가 바닥을 뒤덮었으며,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들도 아이들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흙 대신 고무 칩과 같은 재질로 대체되었다. 우리는 수만 년 동안 맺어오
by
정충연 에디터
2023.03.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매일 소중한 오늘을 노래하는 우리는 [공연]
잘 모르는 밴드의 단독 콘서트에 간다는 것은 남의 사랑으로 가득 찬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콘서트가 황홀한 이유는 사랑을 열정의 형태로 내뿜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는 것은 그래서 매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그렇다면 좋아하지 않는, 정확히 말하자면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밴드의 콘서트에 다녀왔을 때는 어떨까.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갔을 때처럼 즐거울 수 있을까. 나는 어제(12일) 있었던 밴드 오월오일의
by
김지민 에디터
2023.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반복되는 일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일상 속 스쳐지나가는 행복의 의미와 위로를 전하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은 과거 재해로 인해 떠난 사람들과 재해로 자신의 일상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떠난 사람들과의 추억, 일상 등을 마음의 한쪽에 묻어둔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영화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 담긴 아름다운 모습을 스치지 않고 다시 한번 곱씹을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 속 아름다운 모습 ‘미미즈’는
by
송유빈 에디터
2023.03.13
리뷰
PRESS
[PRESS] 순간이 역사가 된다는 것은 - 도서 '역사 한 꺼풀 아래 이야기들'
살아가는 모든 하루가 역사가 되는 것에 대하여
우주를 이루는 하루 여전히 하루는 혼란스럽다. 몇 시간 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제를 이용하자면, 다양한 선택들로 하루와 삶의 많은 방향이 바뀌고 그로 인한 다양한 우주가 생겨난다. '조부 투바키'의 말을 빌리자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챗바퀴 돌 듯 하루가
by
윤지원 에디터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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