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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섬에서 발견한 언어
누구나 글을 쓰고 또 쉽게 글을 버리듯이, 가없는 저마다의 언어들 속에서 우리는 빠르게 길을 찾거나 혹은 방황한다. 길을 찾은 사람들은 정답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행동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은 고개를 떨군 채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다. 그리고 내일이 되면 모든 것이 역전된다. 방황은 길이 되고, 길은 가볍게 흘려보낸 사유의 시간들을 대신하여 자리한 하나의 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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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4.02.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가 원하는 걸 항상 가질 순 없겠지만
그 고통을 통해 뭐라도 얻는 척하면서 극복하고 나아가자, 언제나 그랬듯이
나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한 번도 음악을 듣고 울어본 적이 없다. 눈물을 흘리기는커녕 비슷한 감정까지 간 적도 없는데, 딱 한 번 울컥하는 기분을 느꼈다. 지난 5월, 독일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고 한참을 이동했다. 원래도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편인 데다가, 이래저래 불편해 저녁에서 밤으로,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 동안 계속 가물
by
김지수 에디터
2024.02.01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빌려온 시간의 가치, 뮤지컬 렌트
525,600분을 오직 사랑으로 버틴다면
여느 날 새벽처럼 그날도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기고 있었다. 의미 없이 웃음을 흘리며 캄캄한 내 방의 반딧불이를 자처하고 있는데, 때마침 뮤지컬이 하나 나왔다. 사랑의 방식, 그러니까 동성애와 양성애 같은 단어들이 나왔고, 사랑의 행위, 다시 말하면 섹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필터 없이 빠르게 던져지고 있었다. 댓글은 논쟁적이었다. 불온하다, 지저분하고 저급하
by
유다연 에디터
2024.01.15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사랑하는 방법, 뮤지컬 '렌트'&'틱,틱...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뮤지컬 '렌트'와 '틱,틱...붐!'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뮤지컬은 자극적이다. 반짝이는 조명, 화려한 의상, 박수를 치게 만드는 넘버, 일부러 그러나 싶게 독특한 상황과 캐릭터가 무대를 누비고 돌아다닌다. 혹시나 파국으로 끝나도 커튼콜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행복한 얼굴의 배우들이 등장한다. 아마 내가 배우였다면 무대 위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by
장지원 에디터
2024.01.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 어느 겨울날의 티타임 [사람]
차 한 잔에 곁들이는 서로의 이야기.
“카페에 다 왔습니다.”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핸드폰 진동에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린다. 오늘은 항상 메일로만 소통하던 아트인사이트 대표님을 직접 뵙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다. 쭈뼛쭈뼛 문을 열고 들어가자, 대표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어색하게 차를 홀짝거리던 것도 잠시, 한 번 말문이 트이자, 평소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이 술술
by
원정민 에디터
2024.0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차를 두고 전달되는 마음, 손편지
우리가 주고받은 진심에 대한 이야기
편지에는 시차가 있다 최근 누군가의 졸업공연에 다녀왔다. 공연시간은 저녁 7시반. 처음 가는 길이고 공연에 늦어서는 안 되니 7시까지 도착하기로 하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 넉넉하게 2시간, 근처에서 꽃다발을 사는데 30분, 또 나의 걱정 30분을 더해 3시간 반을 앞두고 집에서 나왔다. 그 말은 곧 나에게 3시간 반어치의 생각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by
김인규 에디터
2023.12.31
리뷰
도서
[Review] 명확한 신호 속에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 우리에게 남은 시간 [도서]
모두가 더 빨리 직시하고 공유해야 할 이야기
친환경, 비건, 지속 가능함 등의 단어가 요즘 들어 우리 삶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사익을 중시하던 이전의 자본주의와는 달리 지금의 시대는 인간만이 아닌 다른 생명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중시하는 세상이라고 말하는 문구들이 여기저기 가득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주목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문제는 외면당하고 있는 듯하다. 기후 위기는 인류의 책임이니 이를
by
강지예 에디터
2023.12.31
리뷰
도서
[Review] 생명을 위한 땅은 없(어질 것이)다 - 도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
우리가 지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더욱 빨리 줄어들 것이다.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이 죽어야 할까 “쾅!!” 지루한 공기가 맴도는 어느 오후였다. 조용한 사무실을 울리는 소리에 모두가 일제히 일어나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나도 놀라, 모두가 바라보는 창가를 바라보았다. “새네.” “네?” “새라고요. 새들이 종종 저 창문에 부딪혀요.” 내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타 부서의 동료분은 몇 번 겪어본 일이라는
by
전지영 에디터
2023.12.25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연결되어야만 하는 당연한 이유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공연]
네트워크의 순기능을 바로 ‘재즈’를 통해서
영화 <소울>에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어린 물고기는 나이 든 물고기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전 바다라고 불리는 엄청난 것을 찾고 있어요." 바다?" 나이 든 물고기가 말했다. "그건 지금 네가 있는 곳이야."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고요!“] 재즈를 사랑하는 조에게 리바 가드너가 전달한 메시지이다. 자신의
by
임주은 에디터
2023.12.21
리뷰
공연
[Review] 재즈가 주는 풍요로움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정말 재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고 왜 '필청음반'이 되었는지 알 것 같은 창작자의 깊은 생각이 온전히 담기고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
평소에도 재즈를 좋아하지만 특히 겨울에는 더 생각이 나는 장르인 것 같다. 겨울의 차갑지만 들여다보면 설레고 따뜻한, 연말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재즈가 주는 풍부한 사운드가 마음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 그래서 난 겨울에 늘 재즈를 집안에 틀어두곤 한다. 갑자기 시작하는 음들에 어리둥절하면서도 금세 녹아드는 앙상블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김영후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19
리뷰
공연
[Review]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음악으로 모색하다.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 [공연]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미래에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공연,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
한국에서 자주 보기 힘든 재즈 빅밴드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12월 10일 일요일 소월아트홀로 찾아갔다. 노을이 져갈 때쯤 시작된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은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라는 제목을 담았고, 그 위엄성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미래에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공연 같았다. 조금은 무거운(?) 마음을
by
정윤지 에디터
2023.12.18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사랑한 재즈, 우리가 살아갈 미래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
음악이란 뭘까, 재즈란 뭘까. 크고 작은 일상의 소리 속에 묻혀 살아가고 있다가도 문득 새삼스러운 기분이 든다. 단조롭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음들이 모이고 흩어진 어떤 배열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라니. 그렇게 오늘도 색다른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좋아하는 음악에 편안함을 느끼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이태원의 레코드 바에 방
by
박주연 에디터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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