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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따듯한 시선으로 시작(詩作)하기 [도서/문학]
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2018)
이른바 미래파의 등장 이후 난해한 시가 대세가 된 문단의 경향 속에서 일상의 언어로 시를 쓰는 시인이 있는데, 다름 아닌 박준이다. 그렇다고 그의 시가 깊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기 삶의 주변에서 개별적이고 특수한 면모를 포착하여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길어낸다. 쉽게 시가 쓰여진다기 보다는 쉬운 시를 쓴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의 시집
by
최정민 에디터
2023.08.15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10년 동안 우리가 함께 찾아낸 1cm - ‘1cm+me’ 김은주 작가
1cm 시리즈, 10년의 성장담
한 사람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것은 대단한 사상이 아니라 작은 습관이나 관점의 변화인 경우가 많다. 사소한 변화를 꾸준히 행할 때 삶은 비로소 자신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 ‘우리 인생에 더하고 싶은 1cm를 찾아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진 <1cm> 시리즈도 일상에서 행할 수 있는 변화를 중요시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귀엽고 다정한 일러스트에 깊이
by
김소원 에디터
2023.08.08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결국 모든 생명은 닮아있다 [동물]
어항에서 본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
우리 집에는 물고기가 산다.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우리 집엔 어항이 있었다. 아빠가 말해주길 새로 오픈한 가게에서 우연찮게 물고기들을 받아왔다고 했다. 그렇게 물고기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었고, 나는 물고기와 함께 쭉 자라왔다. 어릴 적엔 물고기들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강아지처럼 소통도 되지 않고, 만질 수도
by
이소희 에디터
2023.07.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세계 [도서/문학]
조중균, 그리고 우리의 세계
이번 글에서 김금희 단편집 『너무 한낮의 연애』의 모든 단편을 다룰지, 아니면 그중 하나를 구체적으로 다룰지 고민했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 읽은 「조중균의 세계」가 눈에 들어왔다. 고등학생 때는 문예창작학과 입시 준비를 위해 인물 중심의 소설을 쓰는 방식에만 집중했었다. 지금 이 작품을 다시 읽어보니 고등학생 때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보였다. 조중균,
by
변정현 에디터
2023.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같은 하늘을 볼 수 있단 사실을 떠올려 [영화]
그럼 비록 같은 장소에 함께 있진 않더라도 같이 있는 거나 다름없잖아
언젠가 이동진 평론가의 독서 방법을 기사로 읽은 적이 있다. 욕조에 몸을 전부 담그고 책을 읽는 것이다. 욕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아오이(냉정과 열정 사이)처럼 주말에는 욕조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한 시간 내지 길면 두 시간 동안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 ‘애프터썬’은 마치 두 부녀와 함께 튀르키예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는 기분이었다. 여름 냄새와 짭
by
이보라 에디터
2023.07.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안되는 이유는 백만가지지만 난 널 사랑해 [영화]
"네 빛이 일렁일 때가 정말 좋더라."
영화를 기대한 이유 우습게도 필자가 화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영화 엘리멘탈은 원소 이야기이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기본 원소인 ‘불’ ‘물’ ‘흙’ ‘공기’를 의인화한 원소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그려냈다. 각자의 특성을 살린 귀여운 외형과 달리 모두와 함께 섞이지 못하고 본연의 형질을 고집하는 어떤 원소는 또 다른 어떤 민족과 닮아 있었다. 인생은 이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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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7.01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우리가 바꾸어나가는 세상 -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
이보다 더 한국적일 수 있을까.
이보다 더 한국적일 수 있을까. 한국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6월 9일 개막해 세상을 향한 뜨거운 외침으로 대학로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흥겨운 현장에서 그 열기를 느끼고 올 수 있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스웨그'와 '조선'이라는 다소 낯선 두 명사를 하나의 작품에
by
최세희 에디터
2023.06.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함께 무지개를 만들 수 있었던 건, 서로 다르기 때문이야 [영화]
영화 <엘리멘탈>
어두컴컴하고 흐린 하늘 속 여러 짐을 손에 든 채 걸어오는 부부가 있다. 불의 원소인 ‘버니’와 ‘신더’부부는 불의 원소만이 모여 살던 고향인 파이어 랜드를 떠나 새로운 도시로 향한다. 광활한 바다를 가로질러 도달한 어느 낯선 마을. 그곳의 안내원은 이렇게 말한다. “엘리멘탈 시티에 온 것을 환영해요.” 부부가 도착한 엘리멘탈 도시는 물과 흙, 공기 원소
by
이지혜 에디터
2023.06.19
오피니언
도서/문학
우리가 우리가 되지 않도록
장강명 작가의 「알바생 자르기」, 최은영 작가의 「그 여름」, 황정은 작가의 「양의 미래」를 읽은 후 이 세 작품이 묘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작품들이지만, 내 나름대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고 소설 창작자로서 참고하고 싶은 지점도 발견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세 소설이 지닌 뚜렷한 개성과 장점 우선
by
변정현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린 그저 우리가 됩시다 - RM의 Indigo [음악]
꿈꾸자. 치열해지자. 따로 또 같이.
파랑색을 떠올리라고 했을 때 바로 인디고 블루를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같은 파랑색을 떠올리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채도와 명도에 따라 각자가 부여하는 의미와 감정을 제각기 다르다. 누군가에겐 아련한 쪽빛이고, 누군가에겐 따뜻한 하늘색일 블루. 또 누군가에겐 헤어지던 날 밤의 남색이고, 누군가에겐 덧없는 가을하늘의 색일 블루. 이렇듯 각양각색
by
김나현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는 전시를 기획합니다 [미술/전시]
졸업기획전시를 준비하며
미술대학 4학년, 졸업전시는 당장 다음 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학생들의 작품은 없을 예정이다. 작가가 아닌 기획자로서 전시를 기획, 제작, 홍보, 출판, 교육한다. 그리하여 ‘졸업기획전시’라고 칭한다. 우리는 공급자 혹은 소비자이기보단 매개자에 속한다. 작가와 작품 그리고 일반 관람객 사이를 이을 연결고리를 만든다. 작년에는 졸업기획전시와 거의 동일하게
by
지소형 에디터
2023.05.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미술/전시]
우리는 사진을 왜 찍을까. 익명의 사진들에서 그 답을 찾다.
서촌에서 아주 뜻깊은 사진 전시를 보고 왔다. The Anonymous project. 전시의 이름이 이러한 이유는, 전시에 쓰인 모든 사진이 작가 미상이기 때문.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영국의 한 사진 덕후가 있었기 때문에 열릴 수 있었다. 1940년대부터 80년대에 많이 쓰인 필름 사진을 좋아한 디렉터 리 슐만은 직접 80만 장의 컬러 필름 슬라이드를
by
이채원 에디터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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