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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9월의 속도
느린 듯 빠른 듯 흘러가는 특별한 달
12개의 달 중에서도, 유독 특별한 달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생일이 있는 달, 긴 연휴가 예정되어 있는 달, 잊지 못할 추억이 담겨 있는 달처럼. 나에게 9월은 그 특별한 달에 속하지 않았었다. 뭐, 9월에 있는 큰 행사라곤 개강과 다가오는 가을? 그뿐이었다. 그러나 올해 9월은 다르다. 아마 12월 31일까지 모든 날을 다 보낸 후에도, 9월이 올
by
김유진 에디터
2023.09.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9월의 나
9월을 닮은 나, 나를 닮은 9월
작년에도 9월이 되어 소회가 새롭다는 취지의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9월은 내게 특별한 달이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9월, 9월은 가을이라는 계절로 넘어가는 달이기도 하며 한 해를 두 개로 분리할 경우 두 번째 것의 시작이 되기도 하는 달이다. 그래서 나는 더위에 지쳐가던 8월의 슬픔과 절망을 31일에 남겨두고 한껏 신선해진 마음으로 9월을 맞이한다.
by
윤지원 에디터
2023.09.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2022년 9월 7일의 기록 [문화 전반]
첫 번째 필사노트를 끝 맺으며
글을 쓸수록 느끼는 건 내가 ‘의미’에 상당히 집착하는 면모가 있다는 점이다.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아야만 하는 버릇이 있다. 그 의미가 정말 그러한 것인지, 실은 그냥 내 스스로 붙인 이름에 불과한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나는 사라지는 것이 슬프다. 내가 사랑하던 존재가, 소중히 여기던 무언가가 어떤 식으로든 내 곁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서럽다. 그 대상
by
김소형 에디터
2023.02.18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태풍보다 강인했던 선바우집 이야기 [여행]
눈치 없이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선바우집 마당으로 들어섰다. 숙박객을 가장 먼저 반겨준 상대는 고양이들이었다. 선바우집 마당에는 세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아직 성묘가 덜된 카오스 무늬의 마고, 무심하지만 다정한 턱시도냥 찰리, 나른한 눈동자를 가진 흰냥이 생강이다. 마고와 찰리는 새손님이 반가운지 부리나케 뛰어와 발끝을 따라다니며 골골거렸다. 앞
by
이지은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담을 넘는 101가지 방법 :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도서/문학]
손에 펜 잡고, 담을 넘어서
고백하건대 나는 소싯적 담깨나 넘었던 사람이다. 물론 열아홉의 내가 수도 없이 넘었던 '담'은 가정집이 아닌 모교의 철문이었으므로, 그것은 결단코 절도를 위한 월담은 아니었다. 내가 담을 넘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장애물에 가로막히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신념으로 수험생활을 하던 나는 밤 12시 정각에 굳게 잠기는 학교 철문이 너무도
by
백나경 에디터
2022.09.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September!
9월이 왔다
9월이 되더니 8월까지 지속되던 습한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비록 일교차는 여전히 크지만 선선해진 날씨가 제법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하다. 9월에 태어난 나는 이 시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름에서 가을로의 변화'를 사랑한다. 9월 초의 이 변화는 아주 짧고, 자칫하면 정말 가을이 오긴 한건가, 하는 의문을 남긴다. 또한 태풍까지 오고 나면 갑작스
by
윤지원 에디터
2022.09.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름뿐인 그대들 [사람]
그저 있는 그대로 툭툭!
두 달 동안의 방학을 관극, 식사, 숙면 이 세 가지로만 가득히 채웠다. 중간중간 졸업을 위한 작업에 손을 대긴 했지만 그것도 8월 끝물에서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급히 진행한 '나에게 보여주기식' 작업이었다. 나의 게으름에 죄책감이 들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미 지난 간 시간이라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을. 9월 1일에 시작하는 막 학기에 갈려나갈 자신에 대
by
여기은 에디터
2022.09.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꽃처럼 곱디고운 우리 할머니를 소개합니다 - VOGUE KOREA 9월호 [사람]
여덟 분의 할머니가 담아낸 '희망(HOPE)' : 보그 9월호 <HOPE>
희망이 절실한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는 마음 따뜻한 일은 힘든 상황 속 차갑게 돌아서 버리려 했던 내면의 한구석을 따스하게 해준다. 타인이 겪은 일인데도 마치 내게 다가온 기쁨처럼 저절로 깊은 웃음을 짓게 되는 나를 발견하면 그렇다는 증거일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각박하고 무섭지만, 그만큼 소통과 나눔을 통함으로써 긍정적인 삶의 방향을 추구해 가려 하는
by
최세희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반려영화 한 편 들여보세요 [영화]
초가을이 되면 나를 찾아오는 것들
9월이다. 올해 9월은 교도관 같다. 집 안에 꼼짝없이 갇혀 무수히 흐르는 구름으로 시간을 꼽고 꼽다 고개를 떨굴 때쯤. 미묘하게 변해가는 공기 냄새가 저벅저벅 걸어와 나를 내려다보며 약간은 단호하게 말한다. ‘9월이다.’ 그러니까, 2020년의 4분의 3이 흘러갔다는 소식이 선언처럼 머리를 퍼뜩 때린다. 다시금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뒤죽박죽한 올해를
by
곽예지 에디터
2020.09.02
리뷰
공연
[Review] 멈춰진 시간으로 돌아가자, "9월"
당신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나요?
연극을 보러 다닐 때마다, 소극장의 매력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연출에 있다고 생각한다. 2, 3층까지 있는 대극장이 아닌 작은 공간에서는 배우들이 일인 다역을 맡거나 생각지도 못한 연출 방식, 노래나 춤 등 관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들이 개성적이고 재미있다. 적은 제작비 덕에 외관에 의지하기 힘든 이상 배우들의 재치나 역량이 돋보이는
by
김나은 에디터
2019.12.02
리뷰
공연
[Review] 공론장을 통한 극적 소통, 연극 "9월"
여성주의 담론으로 해석한 연극 <9월>의 의의
공연장은 크진 않았지만 어딘가 차가운 느낌이었다. 공연장 앞 쪽의 바닥에는 큰 원이 그려져 있었고, 그 뒤로는 의자가 네 개씩 등을 대고 배치되어 있었다. 의자들이 모두 채워지자 배우들은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를 부르며 관객들 앞에 등장했다. 어제 우리가 찾은 것은 무엇인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이내 배우들과 함께 의자로 원 모양을 만들라는 지시가
by
이지현 에디터
2019.12.01
리뷰
공연
[Review] 열기에 바람이 지나듯, 올해도 9월이 지난다. - 연극 '9월'
열기에 바람이 지나듯, 올해도 9월이 지난다.
열기에 바람이 지나듯, 올해도 9월이 지난다. 연극 <9월>은 2019년 11월 21일부터 시작하여 24일까지 성동구에 위치한 신한두드림스페이스 아트스탠드에서 진행되었다. 기존의 연극과는 다르게 의자를 둥글게 하여 배우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연극을 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연극 <9월>은 나에게 어떠한 극을 보여줄까는 기대와 설렘의 마음으로 공
by
정윤지 에디터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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