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September!

9월 찬가
글 입력 2022.09.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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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더니 8월까지 지속되던 습한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비록 일교차는 여전히 크지만 선선해진 날씨가 제법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하다.

 

9월에 태어난 나는 이 시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름에서 가을로의 변화'를 사랑한다. 9월 초의 이 변화는 아주 짧고, 자칫하면 정말 가을이 오긴 한건가, 하는 의문을 남긴다. 또한 태풍까지 오고 나면 갑작스레 쌀쌀해진, 고독한 날씨로 변하기 때문에 가을과의 어색한 조우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짧은 시기를 집중해보면, 여름이 지면서 남기고 간 뜨거움과 가을이 오며 주는 시원함이 만나며 굉장히 낭만적이면서 기분 좋은 온도와 바람이 나를 맞이한다. 나는 그것이 너무 좋아서 매년 9월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9월이 되면 항상 들려오는 노래가 있다. 오리가 우는 듯한 특이한 전주 소리와 '바디야~'라는 후렴 부분이 매우 유명한 노래다.

 

아마 한 번쯤은 모두가 들어봤을 법한 노래, 제목부터 'September'이다.

 

 

 

 

디스코와 펑크로 리듬감을 살린 음악이 특징인 'Earth, Wind and Fire'가 발표한 음악으로, 9월에 시작한 우리의 사랑을 축복하고 행복했던 9월을 떠올리는, 말 그대로 '9월 찬가'이다.

 

Do you remember, the 21st night of September

Love was changing the minds

Pretender, while chasing the clouds away

 

9월 21일이 가사에 나오기 때문에 매년 9월 21일이 되면 라디오에서는 이 노래가 어마어마하게 신청된다고 한다. 우연인진 모르겠으나 9월 21일은 국제 평화의 날이라고 하는데 가사도, 멜로디도 모두 걱정 없이 즐긴다.

 

특히 'Never was a cloudy day' 부분이 반복되어 나오는데, 우울할 날 없는 9월을 잘 보여준 것 같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며 아주 흥겹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 그리고 행복하게 음악을 즐기며 9월을 느끼는 모습은 9월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느껴진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해마다 여름을 아주 힘들게 보낸다. 유독 되는 일이 없어지고 한숨을 내쉬며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날들을 보내며 날마다 지쳐가는 나 자신을 느낀다.

 

그런 내가, 일이 아주 잘 풀리기 시작하는 것은 바로 가을이 되자마자이다. 신기하게도 9월이 되면 그렇게나 안 풀리던 모든 일들이, 머리를 아파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매우 손쉽게 풀리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그렇기 때문에 9월에 대해 나 또한 아주 낙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게 'September'는 그 자체로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이다. 근심 없이 춤을 추며 나의 꿈들이 이루어지는 빛나는 나날들. 이것이 'September'가 말하는 9월이자 내가 바라보는 9월이다.

 

모든 영혼이 행복하게 노래하는 9월,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모리스 화이트, 그리고 나. 당분간 지속될 9월 한 달 동안 나도, 그리고 우리 모두도 사랑이 피어오르는 9월,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9월을 맞이하길 바라는 바이다.

 

 

[윤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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